영상 이원익 음악관의 인성함양효과 분석
이글은 2019.12월, 한국정책학회 발제문임. 무단 인용을 금함.
領相 李元翼 音樂觀의 人性涵養 效果
이종수(중원대)
- 目 次 - Ⅰ. 들어가는 글 Ⅱ. 人性과 六藝(音樂)의 의의 Ⅲ. 梧里의 육예사례와 효과 분석 Ⅳ. 육예의 시사점과 인성교육적 함의 Ⅴ. 나가는 글 참고문헌 |
Ⅰ. 들어가는 글
본 고의 연구목적은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 1547∼1634 ; 88卒)의 음악관 분석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창의, 감성, 소통 효과와 인성 함양의 주요 시사점을 오리 이원익의 육예적 수기치인법인 심성 다스리기 방법이었던 명상, 음악, 체육 융합효과 검증, 도출하고 행정(학)적 활용방안을 제언하는 데 있다. 오리는 오늘의 사회현상을 어떻게 파악, 진단하고 대응책을 처방, 치유할 것인가와 관련한 연구 결과 육예적 접근인 정좌(명상), 음악(거문고), 체육(운동, 서검제 등)의 인성적 측면의 시사점과 행정학적 측면에서의 시사점으로는 직언, 솔선수범, 부동심, 청렴, 무리(黨議, 黨爭)에 끼지 않음 등 등 육예적 융합인 명상, 검도운동, 음악적 활동이 신경과학적 의의와 효과, 현대적 시사점으로 청렴심, 부동심, 바른 결정 등의 인성함양 효과를 제시하였다.
연구의 주요 내용은 선조∼인조대의 이원익 관련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는 전시 체제의 조정에서 영상과 도체찰사를 지내고 다양한 公務 시행 등을 몸소 처리하면서 전란 극복과 민생 치유에 있어 다른 누구보다도 지대한 기여 내용(송양섭, 2006)과 전란 치유 사례(이종수, 2014∼2019 ; 이영춘, 2012 ; 이성무, 2012)의 정신적 토대였던 不動心의 근거인 육예적 접근을 중심으로 행정가치 및 윤리적 측면의 인성함양 효과와 대안을 분석한다.
육예적 접근으로서의 인성함양과 인성 치유모델의 이론적 근거로서는 미러뉴런(한일조, 2010 ; 2012 ; Gallese, et al, 1996 ; Rizzolatti, et al, 1996 ; Seedhouse, 1990 ; 김선숙, 2016 ; 웬디스즈키, 2019 ; 이종수, 2019.10)접근을, 오리 청렴심의 ‘미러뉴런(mirror neuron)적 체험요인으로 공감 내면화 유도와 청렴체험교육을 통한 모방치유와 재교육을 통한 청렴마인드 제고 방안을 제안한다.
본 연구의 방법과 범위는 먼저 필자의 선행연구(이종수, 2010∼2013a,b,c ; 2014.3 ; 2014.4 ; 2014.6 ; 2015.2)와 학술지를 참조하고, 修己治人法으로서의 음악 활동 사례와 특성 등을 분석, 결과를 도출하고, 현대적 활용측면의 몇 가지 인성교육 정책 대안(이종수, 2018.9) 등을 수기치인법으로서의 「융합명상법」등으로 구분하여 제언하였다. 기본적 관점은 선비(학자)의 우환의식, 운동가, 합창단원의 체험을 융합한 삶의 효과와 경험을 토대로 學者(徒), 정치 행정가, 일반 시민들의 심신의 안녕을 위하여 명상, 운동, 음악활동을 실행하여 볼 것을 주문하였다.
Ⅱ. 人性과 六藝(音樂)의 의의
제1절 성리학과 육예의 의의
1. 육예의 의의(中和)
첫째, 人性이란 사람에 따라서 인간의 본성으로 쓰이거나, 성격이나 인격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지(知)·정(情)·의(意)를 모두 갖춘 전인(全人, Whole Person)의 특성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거나, 인문주의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헐뜯고는 싶은데 말문이 막힐 때에 상대방더러 "인성부터 갖춰라"라고 인신공격을 하는 예도 많다. 인성을 함양하는 방법은 音樂, 美術, 舞踊, 茶禮와 같은 예술적 접근과 언어적 접근이 있다(이혜원, 2016 : 265). 동양적 접근으로는 孝, 忠, 禮, 信, 敬, 誠이 있다.
둘째, 육예는 춘추시대 이래 보편화되었으며, 전국시대 『論語』이후 대중화된다. 아시아인들의 덕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예악(禮樂)의 구현이었으며, 이것의 근본적 실천 방법은 금(琴)을 연주하며 성정을 다스리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琴)의 정신을 거문고로 발현하고자 했으며 이러한 내용은 「현금동문유기」를 통해 상세히 확인해 볼 수 있다.
오리대감의 六藝는 儒家의 이상으로 中和(禮와 樂)이다. 中은 예(禮)를, 和는 악(樂)을 이른다. 중화(中和)의 중(中)이란 五慾七情이 노정되지 않은 상태를, 화(和)란 오욕칠정에 끌리지 않음이다.
즉, 예(禮)로써 사회과학적 소양을 습득하고, 악(樂)으로써 예술적 소양을 즐겼으며, 사(射)로 활 쏘기 무예와 신심을 단련했고, 어(御)로 말과 수레 다루기의 기술적 소양을 익혔으며, 서(書)로써 인문학적 소양을 길렀고, 수(數)로써 자연과학적 소양을 체득하고, 수기치인의 완성을 목표로 천하를 평안, 평등, 평화롭게 하려는 평천하(平天下)를 목표했다.
조선의 선비들은 사서(四書), 오경(五經), 육예(六藝)를 텍스트로 삼아 넓고 깊은 학문을 연마하여 지식인이 되었다. 특히 六藝는 전인격적 인재육성의 여섯 가지 요소로서 선비가 반드시 체득해야 하는 필수과목이었다. 오리는 낙산에서 거문고를 즐겼으며 소하동에 彈琴巖이 현재까지도 남아있다.
안향은 1289년(당 46세) 때 원제국 수도 연경에서 「주자전서」를 접하고, 모두 필사하여 고려에 들여온다. 안향(1243-1306)의 성리학풍은 백이정, 권부, 우탁, 이제현(1278∼1367), 이곡(1298∼1351), 이색(1328∼1396), 정몽주(1337∼ 1392), 정도전(1342∼1398)등으로 계승 전수되어진다.
오늘날 우리사회 가치관의 기저를 이루는 유학, 성리학과 구분되는 원대(元代) 주자학(朱子學)의 지향과 특성은 官學, 實踐性, 實學을 중시했다는 점이다. 이런 주자학의 학문풍토가 고려 후기, 조선시대의 선비, 풍류 문화와 오늘날 미치는 영향 등에 한정될 필요가 있다.
2. 선비와 풍류
풍류란 바람 ‘풍(風)’자와 물흐를 ‘유(流)’자가 합쳐진 말이다. 그래서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 또는 ‘운치가 있는 일’로 풀이한 사전이 있는가 하면, ‘아취(雅趣)가 있는 것’ 또는 ‘속(俗)된 것을 버리고 고상한 유희를 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과거에는 풍류도(風流道)라 하여 유(儒)·불(佛)·선(仙) 3교를 포함한 한국 고유의 정신을 나타내는 말이다. 풍류라는 말은 『삼국사기』 진흥왕조에 화랑제도의 설치에 관한 최치원(崔致遠)이 쓴 난랑비서문(鸞郎碑序文)에 보면 “나라에 현묘한 도(道)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 한다.”(國有玄妙之道 曰風流 設敎之源 備詳仙史 實乃包含三敎 接化群生).” 신라 당시에 있었던 현묘지도(玄妙之道)가 곧 풍류인데 그것은 유·불·선 삼교를 포함한다.
현대적 의미의 선비는 “학식이 있고, 행동과 예절이 올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官職과 財物을 탐내지 않는 고결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다(박영민, 이성흠, 2018 : 223).
한국적 문화정체성 관련 한국인의 정체성의 한 부분은 神氣와 文氣다(서정화, 이종수, 2019 : 94). 그래서 선비정신이 필요하다가 74.5%다. 선비는 우환의식(민족과 국가, 인류의 곤경에 대한 걱정근심)을 갖는 이들로 수기치인을 통해 벼슬길에 올라 사대부가 되거나, 뜻을 잃으면 초야에서 淸談(風流)을 즐기거나 후학을 교육했다. 선비는 10∼39세에 修己治人(內聖外王)하고 벼슬에 들었으며, 修己的 측면의 정좌를 생활화하였다(이종수, 2018.4).
睡眠이 뇌의 휴식이라고 한다면, 風流란 고단한 인생 삶의 휴식이라고 본다. 그래서 풍류는 詩書 등과 유람, 악기 연주, 음주와 가무, 노래방 등 등을 상정할 수 있다(이종수, 2018, 영주시). 중국의 한 학자(쑨리췬, 2014)는 선비의 특성과 관련 역사에 대한 사명감과 우환의식, 독서, 벼슬길, 귀적의(貴適意 : 어떤 문제를 생각하고 결정할 때 자기의 간절한 뜻에 부합하는지의 여부), 의식주(헌옷을 즐김, 술과 벗함) 등과 시서화, 악기, 청루(靑樓) 문화 등을 제시한다. 술과 차를 벗하거나 술을 창작의 도구화, 근심에서 벗기(忘憂物), 즐기기 위함 등을 예시했다. 도연명은 반드시 음주 후 詩作했고, 당태종의 諫官 魏徵은 황금항아리에 담은 10년 美酒를 방문한 이세민에게 제공하여 이세민의 극구 칭찬을 받는다. 소동파도 직접 술을 담그기를 즐겼다. “술은 사람을 아득하고 먼 곳으로 이끌어 道를 깨치게 하고, 꾸밈없는 본성에 이르게 한다”고 했다.
李奎報, 「적의(適意)」
“홀로 앉아 금(琴)을 타고/홀로 잔들어 자주 마시니/거문고 소리는 이미 내 귀를 거스르지 않고/술 또한 내 입을 거스리지 않네/어찌 꼭 지음(知音)을 기다릴 건가/또한 함께 술 마실 벗 기다릴 것도 없구료/뜻에만 맞으면 즐겁다는 말/이 말을 나는 가져 보려네(獨坐自彈琴 獨飮頻擧酒 旣不負吾耳 又不負吾口 何須待知音 亦莫須飮友 適意則爲歡 此言五必取).”
이 자리에서는 시서(詩書)의 풍류보다 금주(琴酒)의 풍류를 더 강조하고 있다. “인생에는 술 항아리 앞보다 좋은 것이 없고 인생 백년을 보내는 데 술만한 것이 없으니 술잔이 돌아가거든 남기지 마시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는 태조, 태종, 성종, 연산군 시대 등에서 禁酒令이 내려지곤 했다. 큰 가뭄이 들거나 흉작, 기근 시 발령된다. 당시의 선비들은 『論語』10장「鄕黨」의 酒量과 관련된 “유주무량불급란(唯酒無量不及亂)”을 인용하며 主上에게 항변하곤 했다. 사대부나 관료사회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領相 이원익의 「雇工答主人歌」작곡과 명산대찰 유람, 퇴계의 호연지기 명산대찰 유람, 무애 양주동의 『문주반생기』나 수주 변영로의 『酩酊 40년』등에서 선비들의 음주문화를 엿볼 수 있다.
3. 선비 음악의 창의와 감성함양 효과
음악(音樂)이란 음(音)을 재료로 해서 인간의 감정, 사상, 생각 등을 표현하는 감정을 나타내는 시간적 예술이다(이종수, 2019.6 : 44). 소리(音)와 시간(리듬)을 통해 소통한다. 음과 소리는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어내는데 플라톤은 “리듬과 음악은 영혼의 아지트로 파고 든다”고 했다.
선비음악은 오락보다는 修身중심이었다. 선비의 풍류를 살리는 장중한 소리를 내는 악기는 거문고였다. 거문고는 그 소리가 경박하지 않고 장엄해 예부터 모든 악기의 으뜸인 ‘백악지장’(百樂之丈)으로 불렸다. 팔음(八音) 분류법 중 ‘사’(絲)부에 속하는 거문고는 명주실을 꼬아 만든 줄을 ‘술대’라는 막대기로 치거나 튕겨서 소리를 내는 악기다.
풍류와 멋을 아는 선비들 사이에서 거문고 연주는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로 여겨졌다. 절제된 멋을 풍기는 거문고는 선비의 흐트러진 마음을 추스르는 데 더 없이 좋은 악기였기 때문이다.
그 소리가 묵직하고 지적(知的)이어서 고고한 선비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선비 방안에 책이 있으면 그 옆에는 반드시 거문고가 걸려있어 거문고를 금서(琴書)라고 하기도 한다. 또한 거문고를 탈 때의 마음자세를 금사심(琴師心)이라 하니 마음을 비우고 연주를 해야만 깊은 소리를 얻을 수 있다하여 선비들의 인격도야의 도구로도 사용되었다. 거문고를 백악지장(百樂之丈)이라 한 것도 선비의 높은 기상을 나타낸다하여 '악기의 우두머리'로 칭송한 것이다. 선비들은 학문에 정진하면서 잠시 쉬는 틈이라도 헛된 마음이 스며들지 않도록 틈틈이 거문고를 가까이 해 사심과 욕심을 버리고자 했다.
燕巖, 「하야연기(夏夜讌記)」
스므이튿날 곡옹과 함께 걸어서 홍대용의 담헌(湛軒)으로 가니 풍무(風舞)도 밤에 이르렀다. 담헌(홍대용)이 비파(琵琶)를 타고, 풍무는 거문고(琴)로 어울리는데 곡옹(驗翁)은 갓을 벗어 던지고 노래한다. 밤이 깊어 흐르는 구름이 사방에 걸리고 더운 기운이 선뜻 물러가자 줄(絃)의 소리는 더욱 맑다.
홍대용의 담헌에서 열린 악회(樂會)를 묘사한 대목을 보자. 이곡옹(李驗翁)의 “취해서 노래를 뽑으면 소리는 하늘에 퍼지는데 세인이 누가 그 심중 엿볼 수 있으리오”(醉後高歌聲滿天, 世人誰得窺其中) 라고 한 것을 보면 이곡옹이 낙척불우(落拓不遇)한 심경을 노래하고 있음과 선비 실학자들의 풍류를 즐겼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문인들이 남긴 시문에는 생활 속에서 시(詩)·서(書)·금(琴)·주(酒)를 즐겼다는 내용이 많다. 또한 좋은 경치를 찾아다니며 자연을 즐기는 것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문인(선비)들은 좋은 자연경관 속에서 시·서·금·주로 노니는 것을 소위 풍류라 하여 생활의 주요 영역으로 삼는다. 홀로 초당에 앉아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조용히 시를 읊조리거나 술 한잔으로 은근한 흥취를 돋우는 조촐한 풍류가 있어 멋진 세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節制로 얻은 自由의 세계이며 현실을 초월하여 사색한 觀念의 풍류세계로 표출되고 있다.
「음악은 올바른 本性과 情緖에서 근원하는 것을 소리의 무늬를 빌어 표현하는 것이다. 宗廟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조상의 거룩한 덕을 찬미하기 위한 것이다. 朝廷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군주와 신하의 장엄함과 존경함을 지극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시골의 鄕黨과 부녀자가 거처하는 규문에서까지도 각기 일에 따라서 음악을 연주하지 않음이 없다. 이런 까닭에 저승인 幽界에서 음악을 사용하면 조상이 감격하고 이승인 明界에서 사용하면 군신이 화합하는 것이다. 이러하니 功業이 이루어지면 음악이 작곡되고 음악이 연주되는 것을 보면 그 공덕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어찌 믿지 않겠는가」
음악(노래)의 치유적 효과 측면이다. 4,000년 전의 옛날 이집트의 고문서에 이미 음악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 전해진다. 그 이후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음악이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음이 증명된다(이종수, 2019.6 : 45).
오늘날에는 음악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일이 단순히 하나의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과학적인 논리를 가지고 정신병환자, 신경증 환자 등의 심리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좋은 음악에는 지적 저항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없다. 행동을 일으키는데 어떤 논리의 호소가 필요 없다. 그러므로 언어이상으로 치료에 효과가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신앙인의 음악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어준다. 또한 그 음악의 가사를 들으면서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며, 부처님께 참회하고 새로운 관계에 들어가게 해 주는 데 먼저 영혼의 치료가 일어나도록 하여 육신의 치료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한다(이종수, 2019.6 : 45). 일찌기 조조 맹덕(曹操 孟德, 155~220)은 “兵法보다 詩, 文, 樂이 정신치유에 효과가 더 크다”고 설파한 바 있다. 생사를 넘나드는 戰爭 중에도 음악은 잠시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제2절 선행연구와 분석의 틀
1. 선행연구 ----> 재구성
첫째, 오리 미러뉴런 힐링(이종수, 2015c ; 2016) ; 인공지능과 융합명상(이종수, 2019.3), 웬디 스즈키(2019)의 정신신경과학과 음악과 운동 관계, 김선숙(2016), 김경회(2019) ; 강병조(2009) ; 봉은 남성합창단(이종수2019.6) ; 데이비드 이글먼 & 앤서니브란트(2019)의 창조하는 뇌 등이다.
둘째, 이장원(2017)의 선비사회에서 거문고 음악의 의미와 교육적 활용방안, 삼봉의 『朝鮮經國典』과 「夢金尺」 등, 퇴계의 「陶山十二曲」, 이원익의 「雇工答主人歌」, 다산의 『樂書』 등이다.
셋째, 음악과 창의성 관계(웬디스즈키, 2019)측면이다. 유교(학)의 음악관과 음악과 인성, 수양관계 및 이원익의 육예와 고공답주인가, 거문고 연주 등을 통한 마음 다스리기 등을 人性(창의와 감성효과)과 音樂, 體育의 신경정신과학적 검증내용은 오리의 육예 효과 검증 사례 및 필자의 명상, 음악, 체육 융합효과 검증하였다. 이원익, 「고공답주인가」, 허전, 「고공가」, 이종수(2019.6 : 45) 등 및 창의성(데이비드 이글먼, 2019), 이종수의 관료병(2012, 2013, 2014)은 오리의 청렴 정신을 어떻게 현대 관료제에 적용하여 청렴 국가를 이룰 것인가를 다루고 있으며, 동시에 오리의 청렴체험 효과와 그 가능성을 설문조사를 통하여 검증하고자 하였다(이종수, 2014∼2017).
이상의 내용을 < 표 1 >에 정리한다.
< 표 1 > 선행연구 분석
구 분 | 선행연구 분석과 차별성 | ||
연구목적 | 연구방법 | 주요 연구내용 | |
이원익의육예와 「고공답주인가」 | 三峯, 『朝鮮經國典』 「樂章」 | 제도화 | 조정의 의전적 접근 |
退溪, 「陶山十二曲」 | 창작 | 창작 | |
茶山, 『樂書』, 『樂書孤存』 | 제도화 주창 | 제도화 주창 | |
허전, 「雇工歌」 | 작곡 | 작곡 | |
이원익, 「雇工答主人歌」 | 작곡 | 작곡 | |
김영호(2015), 오리의 서검재 | 사료적 접근 | 오리의 군사대응 분석 | |
이장원(2017), 거문고의 교육적 활용 | 〃 | 거문고와 창의력 대응 | |
웬디스즈키(2019) 뇌신경과학과 음악 | 신경과학 | 신경과학 | |
강병조(2009), 마음이란 뇌의 기능이며, 활동 | 뇌신경과학 | 뇌신경과학 | |
데이비드 이글먼 & 앤서니브란트(2019), 창조하는 뇌 | 창의성 | 창의성 | |
이종수(2019.6), 봉은남성합창단 찬불가 스토리텔링 | 체험 사례 | 찬불가 참여 체험사례와 효과 예시 | |
이종수(2017), 梧里의 인성교육 | 질적 접근 | 오리의 인성교육 효과 | |
이종수(2016), 梧里 청렴체험 교육 효과 검증 | 설문조사 | 경로분석 검증 | |
이종수(2014.6), 관료병의 도가 스토리텔링 힐링 | 질적접근 | 관료병 치유 시사점 분석 | |
이종수(2014.7), 영의정 이원익의 도학적 행정사상 분석 | 〃 | 이원익의 청렴행정 치유 사례 | |
이종수(2019.8), 감성 창의 | 〃 | 4찬산업혁명과 창의 감성 융합 | |
이종수(2019.3) 4차산업혁명과 감성 창의 | 〃 | 〃 | |
이종수(2019.6) 봉은남성합창단 | 〃 | 합창과 창의성관계 | |
이종수(2019.10), 청년불자감소와 융합명상 | 〃 | 청년포교와 융합명상 프로그램 | |
이부영(1995), 심신의학 | 〃 | 심신의학 | |
김선숙(2016), 뇌가소성과 미러뉴런 | 〃 | 뇌가소성과 창의성 | |
김경회(2019), 몸과 마음은 하나다 | 〃 | 명상과 창의성 | |
연구의 차별성 | 음악과 체육활동 및 정좌(명상) 등 육예적 수기치인법의 효과를 梧里에게서 확인하고 필자의 경험을 검증함 | 필자 경험사례와 검증 | 오리의 육예와 필자의 융합명상 결합 |
2. 分析의 틀
본 고는 이종수(2000, 2016, 2019) 등을 참조하고, 그 후속 연구로서 조선 중기 오리 이원익의 음악관과 인성교육 효과측면의 주요 내용은 선조∼인조대의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 관련 역사적 사례와 힐링 사례, 예컨대 오리의 안민제일(安民第一)과 완평, 부동심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의 대민관, 행정관, 수양심 등의 사례와 유언과 졸기 등에 보인 사례 등의 내용을 유학자적 삶과 학자적 안민정책을 추구한 스토리텔링과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제언한다.
주요 내용은 이론적, 문헌적, 행태적, 사례분석인 음악의 인성함양 효과적 고찰을 통하여 과거의 제도적 경험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주요 내용은 그 치유를 위한 정신건강 측면의 이원익 음악관의 인성함양 사례와 효과를 중심으로 한국행정인의 인성, 창의교육 시사점과 행정제도화 방안을 제안하였다.
Ⅲ. 조선선비의 六藝(音樂) 사례와 효과 분석
제1절 오리의 육예 사례
1. 선비들의 품격유지 도구
우리 옛 선비들은 거문고 한 대 씩은 자신의 옆에 두어 몸과 마음을 닦는 도구로 삼아왔다. 멀리는 고구려 벽화에서부터 나타난다. 조선시대의 수많은 시조에도 거문고가 등장하고 풍속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가히 그 인기가 어떠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신라시대에는 대금과 함께 신(神)의 악기로 인정받아 천존고(天尊庫)에 보관되기도 하였다.
그 소리가 묵직하고 지적(知的)이어서 고고한 선비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선비 방안에 책이 있으면 그 옆에는 반드시 거문고가 걸려있어 거문고를 금서(琴書)라고 하기도 한다. 또한 거문고를 탈 때의 마음자세를 금사심(琴師心)이라 하니 마음을 비우고 연주를 해야만 깊은 소리를 얻을 수 있다하여 선비들의 인격도야의 도구로도 사용되었다. 거문고를 백악지장(百樂之丈)이라 한 것도 선비의 높은 기상을 나타낸다하여 '악기의 우두머리'로 칭송한 것이다. 선비들은 학문에 정진하면서 잠시 쉬는 틈이라도 헛된 마음이 스며들지 않도록 틈틈이 거문고를 가까이 해 사심과 욕심을 버렸다고 한다.
조선 영조 때 송계연월이 지은 시조에는 '거문고를 타자하니 손이 아파 어렵거늘, 북창송음(北窓松陰)에 줄을 얹어 걸어두고, 바람에 제 우는소리 이것이야 듣기 좋다'라고 한 것처럼 직접 타지 않고 바람에 줄을 건드려서 내는 소리마저 정취가 있는 악기가 거문고다.
2. 이원익과 거문고
(1) 오리의 거문고와 탄금대
이원익의 호 오리(梧里)는 ‘오동나무 마을’이란 뜻이다. 옛사람들은 태평성대를 이룩할 사람이 태어나길 바라며 뜰에 오동나무를 심었다. 鳳凰이 깃드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봉황은 새 중의 으뜸으로,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왔다. 이 새가 한 번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하게 된다’고 하였다.
젊은 시절의 이원익은 호연지기를 품은 청년이었다. 그의 비명(碑銘)은 청년 이원익의 모습을 이렇게 전한다. ‘젊었을 때에 기품이 자못 호방하였다. 집이 낙산(駱山) 아래에 있었는데 번번이 거문고를 가지고 산에 올라 스스로 타고 노래하였으며 옛사람의 악부(樂府)까지도 소리를 길게 끌며 소리 높여 읊으면 다 곡조에 맞았다.
때로는 삼각산(三角山)의 백운대(白雲臺)와 개성(開城)의 성거산(聖居山)과 영동(嶺東)의 풍악(楓岳-금강산)과 영변(寧邊)의 묘향산(妙香山) 등 기승(奇勝)이며 유명한 곳에는 모두 얽매임 없이 홀로 가서 즐겼다.’ 벼슬길에 들어서서는 중앙과 지방의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1차적으로 그의 관리로서 뛰어난 면모가 발휘된 때는 임진왜란 시기였다.
임진왜란 당시 도체찰사로 활약한 이원익(李元翼·1547~1634)은 거문고 솜씨가 뛰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경(磬, 경쇠)의 명수였고, 작은 아버지 이억순은 퉁소의 명인으로 임꺽정을 퉁소 연주로 탄복시켰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였다(신동아, 박종평, 2015.7.24).
그는 “70년 벼슬의 영화를 누린 것이 산천을 노닐면서 쾌활한 기분을 얻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그는 집이 낙산(駱山) 밑에 있어서 매일 그곳에 올라가 거문고를 타며 노래했다고 한다. 증조 수천군(秀泉君) 이정은(李貞恩) · 아버지 함천군(咸川君) 이억재(李億載)가 모두 음악에 조예가 있어서인지 그도 거문고를 잘 탔다. 오리가 여강(驪江)가에 우거하여 고기도 낚고, 거문고 타며 슬피 노래도 불렀다. 오리는 거문고에 능했다(『오리선생문집』 : 852).
(2) 이원익의 「고공답주인가」
領相의 「雇工答主人歌」는 허전(許㙉)이 지은 「고공가(雇工歌)」에 화답한 가사이다. 「고공답가(雇工答歌)」라고도 한다. 임진왜란을 겪은 뒤 名臣이던 이원익이 지었다 하며, 순조 때 필사된 것으로 보이는 『잡가(雜歌)』라는 노래책에 실려 전한다. 「목동문답가(牧童問答歌)」·「만언사(萬言詞)」·「사녀승가(思女僧歌)」 등과 함께 문답가 계열의 가사에 해당된다. 「고공가」에 화답하는 노래답게 비유적인 표현방법을 주로 썼으며, 제재와 주제, 문체와 기교 등에서도 상응하는 수법을 택하였다.
주제는 임진왜란 직후 게으르고 부패한 관리들을 비판(고공가의 답가)하고 있으며, 내용으로는 이 작품은 한 국가의 살림살이(체제와 형편)를 농사짓는 주인과 종의 관계를 통하여 제시한 것이다. ‘게으르고 헤아림 없는 종’에게 왜 ‘마누라’의 말씀을 듣지 않느냐고 비난하고, 이어서 ‘마누라’에게는 ‘어른 종’을 믿으라는 요지를 담고 있다.
여기서 ‘게으르고 헤아림 없는 종’은 나랏일에 태만한 신하, 곧 허전이 「고공가」에서 비난한 바 있는 그런 부류의 신하들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고, ‘마누라’는 선조를, ‘어른 종’은 작자 자신을 포함한 당대의 고관들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즉, 조선의 백성이 천하에 으뜸인데, ‘드난 종’ 곧 벼슬을 하기도 하고 물러나기도 하는 신하들이 텃밭을 묵혀놓은 채, 밥만 먹고 정자 아래서 낮잠만 자느냐고 하면서 그들의 태만함을 꾸짖는다.
그 다음, ‘소먹이는 아이들’ 곧 지방관청의 이속들이 ‘마름’ 곧 지방관청의 수령들을 능욕하니, 한 집 곧 나라의 숱한 일들을 할 자가 없음을 탄식한다. 그리하여 곡식창고는 비게 되고 세간은 흩어지고 살림은 말이 아니게 되었다고 탄식한다. 곧 나라의 형편이 궁핍화된 현실을 한탄한 것이다.
거기에다가 ‘외별감’·‘외방마름[外方舍音]’·‘도달화(都達花)’ 등 곧 변방을 지키는 무관들마저 맡은 임무에는 소홀하고 제 몸만 사리고 있으니, 누가 힘써 나라를 방어할 것인가! 임진왜란의 상처로 크게 기운 집주인, 곧 선조는 밤낮 근심 속에 편할 날이 없다.
이는 ‘헤아림 없는 종’ 곧 몰지각한 신하들 탓도 있겠지만, ‘마누라’ 곧 임금님 탓이 더 크다고 하였다. 그런 까닭에 ‘집안 일’ 곧 나랏일을 고치려거든 ‘종’들 곧 신하들을 휘어잡아 상벌을 밝히고, ‘어른 종’ 곧 작자를 포함한 정승·판서 등을 믿어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면 ‘가도(家道)’ 곧 나라의 형편과 도리가 저절로 일어날 것이라는 충언(忠言)을 담은 것이다.
「고공가」에는 나라가 기운 원인을 신하들의 직무태만으로 단순하게 보았으나, 이 작품은 사태를 보다 자세하게 분석한 다음, 신하들의 충간(忠諫)만 들어준다면 해결이 가능하다는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다.
2. 오리의 수기치인법(오리의 不動心, 완평)
(1) 정치 행정관
오리의 생애와 사상을 통하여 나타나는 몇 가지 도학적 행정특징을 찾아 보기로 한다(이성무, 2012 ; 이영춘, 2012).
행정측면에서 보면 그는 直, 忠으로 살았다(『오리선생문집』 : 862). 공의 전덕(全德)은 한가지로 이름할 수 없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道를 깨끗이 지킨 것이다. 순수하게 정도를 지켰으니 백세토록 의혹이 없을 것이다(오리선생문집 : 863). 공은 세 조정에서 시종 한 마음이었고, 忠誠과 功勞는 난리 때 나타났고, 지절과 의리는 혼란 때 드러났다(『오리선생문집』 : 882).
오리 행정의 요체는 정확, 신속, 간명, 현장중심 행정(이영춘, 2012 : 6)이었으며, 그 토대는 공명정대와 온건행정이었다. 가는 곳마다 지역중심, 현장중심 행정, 문제해결중심 행정으로 중앙, 지방행정의 ‘불난 곳’ 찾아 직접 불을 껐다.
(2) 재물관
첫째, 양난(임진, 정유년) 이후 공신으로 책봉(호성 공신 등)되자, 선조가 토지를 마음대로 점하라고 하자, 그는 바늘을 가지고 오라고 하여 “바늘구멍(돗자리 짜는 바늘)으로 보이는 곳”만 취했다고 전해진다. 재물욕심이 없던 그는 스스로 짚신을 꼬아서 신고 지붕으로 쓸 만큼 청렴하였다. 오리에 대한 평가는 청렴하였으며 사심이 없었다고 했다.
오리가 공신책봉되자, 선조는 “눈을 들어 보이는 땅을 전부 주겠다”고 한데 대하여 오리는 바늘을 들어 바늘구멍으로 보이는 땅만 가졌다(조선일보, 2014.12.26)고 한다. 또한 권율을 파직시키는 강직함도 지녔다.
둘째, 재물관 측면에서는 “재용(財用)을 절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고 했다(함규진 외 : 41-42 ; 이선희 : 41). 임금에게도 “제향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직언했다. “백성이 편하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 나부터 먼저 백성을 사랑하고 물건을 아끼는 것으로 근본을 삼아야 한다. 상벌에 공평무사하면 백성이 기뻐한다. 오직 공명정대해야만 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는 그 방법 외 다른 것이 없다.”
孔子는 “困窮이 너의 運命이니라. 貧賤에 대해 근심하지 말고, 부귀에 급급하지 말라. 오로지 義에 부합하는지를 살펴야 한다(진려비 외: 60). 자신의 곤궁함이 운명임을 깨달아 難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성인의 용기라고 가르쳤다. 富貴란 다른 사람으로부터 취하지 않는 것을 富라 하고, 다른 사람에게 굴복하지 않는 것을 貴라 한다. 正氣가 넘치면 빈천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一心이면 백人을 얻지만, 百心이면 一人도 얻지 못한다고도 했다.
(3) 대민관
오리는 인조에게 “풍속교정을 安民중심으로” 한 대안을 제시했다(이영춘 외 : 239 ; 함규진 외, 2013). 오리는 조선시대 역대 고위관료 중 ‘대학’의 8조목을 이룬 이상적 인간상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었다(이종수, 2015.11). 일을 처리할 때 그 실정을 정확히 파악할 것을 무엇보다 중시하였다. 그는 “천하의 사정에 정통하면 천하의 일을 이룰 수 있다”(“古訓曰: 通天下之情, 然後能成天下之務.”( 『梧里集』 補遺 雜著, 書與孫守約赴延豐縣)는 옛 교훈을 들기도 하였다.
민본사상으로서의 안민(安民)사상이다. 그는 안민이 최우선이며, 다른 일은 그에 비하면 부수적인 일일 뿐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함규진, 이병서, 2013 : 414). 안민은 애민(愛民)과 다르다. 애민은 이념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으나 안민은 운명적으로 백성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대민관측면의 안민제일(安民第一)은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며, 백성이 편안이 최우선이며, 그 외는 다 부수적(其他事, 皆餘外也)이라고 했다(함규진, 이병서, 2013 : 415). 운명적으로 백성과 함께해야 한다는 행정관이다. 백성은 국가의 근본이며, 사족은 국가의 원기(元氣)다. 전쟁 희생자들은 철저하게 대우하였다(최진홍, 2011: 517). 애민보다도 안민이 최우선임을 몸소 정책으로 실천하였다. 오리는 전쟁(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으면서 당시에 가장 필요한 일이 민생(民生)을 보살피는 것이라 확신했고, 전력을 다해 실천했다(이정철 : 226).
(4) 수양관(부동심, 완평)
儒家的 靜坐法이 언제 儒家에 수용되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손병욱, 1994 : 8). 주렴계(1017-1073)의 『태극도설』에서 기원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자의 스승 이연평이 도달하고자 한 목표는 存天理 渴人欲하여 救人成聖하자는 데 있다. 정좌의 목표는 첫째, 천리를 인식하는 것이고, 둘째, 심신을 收斂하는 것이다. 黙坐澄心 體認天理를 주목하면 묵좌징심은 靜坐이고, 체인천리는 이 정좌의 효과다. 천리의 體認은 희로애락의 未發氣象의 體認이고 中을 구하는 것이며, 천하의 대본 내지 본체를 체증하는 것이다(손병욱 : 8).
성리학을 집대성한 朱子의 스승인 이연평과 朱熹, 元帝國의 실천적 성리학자 조복, 허형 등으로 이어지는 주자학의 주요 修己(工夫)法은 半日 修學, 半日 靜坐였다.
오리의 수기치인 측면이다. 이원익의 정책 성공을 낳은 修己安民의 힘 측면이다. 이원익의 사상과 실천은 기본적으로 修己治人이고 치인은 곧 安民이라는 유학의 기본 이념으로 집약된다. 안민이 되면 經世濟民이 되는 것이다.
첫째, 이원익은 고매한 인품과 현명한 처신 덕분에 인민이 그를 믿고 따라 지방관으로서 치적을 이루었고 국난 극복에 이바지하였다. 맹자는 중국 전국시대에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仁者無敵]”고 하고 민심을 잡는 것이 군사적으로 성공하는 길이라고 주장하였으나 권력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였는데, 이원익은 맹자의 이러한 가르침을 실현하였던 것이다.
둘째, 오리의 개인적 심신 수양의 핵심은 부동심(不動心)과 완평(完平)이다(함규진, 이병서, 2013). 완평심(完平心)은 모자람이 없고, 치우침이 없다. 그는 오랜 수양을 통해 마음을 잘 닦아 거울처럼 모자라거나 이지러진 부분이 없도록 다듬었다(함규진 외 : 423). 꾸준한 약물 복용과 철저한 자기관리가 핵심이었다. 주량도 셌으나, 색은 멀리 했다(이영춘, 2012 : 8).
“부동심의 경계에 대한 인(仁)의 실현에 대한 희구”(송양섭, 2006 : 194)라는 표현처럼 그는 만년에 허목(許穆)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마음은 마치 물건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네. 기미를 잘 살펴 취사를 잘 결정할 수 있다면 마음이 밝은 것이네. 용맹은 밝은 데서 나오니, 밝으면 의혹이 없고, 의혹이 없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네.” 허목은 “이것이 공의 평생의 힘을 얻은 방책이다”라고 평했다. 이런 마음의 완전경지가 부동심(不動心)이다.
셋째, 오리의 섭양(攝養)은 절식과 관계된다(이종수, 2015.11 : 61). 섭양의 핵심은 무탐욕, 절식, 소언, 안분지족 등이다. 당태종 어의 손사막이나 소동파 등과 조선시대 청백리 황희(90), 맹사성(79), 이원익(88), 김상헌(83) 등은 섭양에 능했다. 정조, 송시열, 이황, 정약용 등 장수가들의 특성도 섭양에 능했다. 섭양은 절식과 수양 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청백리 특성들이다. 조식수행을 통하여 정기(精氣)를 발생시키면 사기(邪氣)를 제어할 수 있다. 精氣는 不動心과 淸淨心에서 培養된다.
성인의 마음에는 욕심이 없다(류승국 : 10 ;『오리선생문집』). 오리는 양생법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섭양법으로 희로애락을 다스려야 함을 강조했다(『인조실록』, 11년 계유, 1633, 숭정 6).
영상의 마음 다스리기의 핵심적 결론은 仁義와 공편(공변), 거문고를 통한 心性 다스리기와 不動心, 安民 등이다(이종수, 2015).
제2절 三峯, 退溪, 茶山의 音樂觀
1. 三峯
첫째, 정도전은 고려시기 관직을 담당한 이른 시기부터 의식을 정하거나 예악을 정비하는 일을 맡았다. 이를 이어 조선 건국 이후에도 주요한 제문을 짓는다거나 예악을 정비하여 새 왕조의 위엄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1393년(태조 2) 7월 26일, 문덕곡(文德曲)·몽금척(夢金尺)·수보록(受寶錄)의 악사(樂詞) 3편을 지어 바쳤다. 이에 태조가 악공으로 하여금 이를 익히게 하였고, 정도전이 또 무공(武功)을 서술하여 악사를 지어 바쳤는데 납씨곡[납씨가](納氏曲(納氏歌))·궁수분곡(窮獸奔曲)·정동방곡(靖東方曲) 3편이었다. 이후 전악서(典樂署)의 무공방(武工房)을 설치하여 익혀 새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다. 정도전은 음악과 무용에도 관심이 많았다. 정도전은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정리하기도 했다. 왕실의 위엄을 보이는데 있어 음악과 무용이 가장 탁월한 매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둘째, 우리 음악예술은 樂·歌·舞가 일체화된 형태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 예술형태는 하늘에 이르고자 하는 인간들의 소망의 산물이다.
여기에서는 文廟祭禮樂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중국의 옛 성현(안자, 공자, 자사, 맹자)과 한국의 유학자(설총, 최치원, 이율곡, 이퇴계 등)의 위폐를 모시고 제사 지낼 때 행하는 음악을 문묘제례악이라 한다. 이 절차에는 음악(樂)과 노래(歌)와 춤(舞)이 수반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악기는 편종, 특종, 편경, 특경, 금, 슬, 지, 적, 약, 소, 생, 우, 훈, 부, 절고, 진고, 노고, 노도, 축, 어, 박 등이다. 국가의 제향, 연향에서 음악과 함께 부르는 노래를 樂章이라고 한다(高麗史樂誌, 樂學軌範 券2, 增補文獻備考, 蘭溪遺稿, 世宗實錄 券137, 世宗章獻大王實錄).
삼봉, 『조선경국전(상)』제4부 예악제도, 제12장 음악(樂)
「음악은 올바른 本性과 情緖에서 근원하는 것을 소리의 무늬를 빌어 표현하는 것이다. 宗廟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조상의 거룩한 덕을 찬미하기 위한 것이다. 朝廷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군주와 신하의 장엄함과 존경함을 지극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시골의 鄕黨과 부녀자가 거처하는 규문에서까지도 각기 일에 따라서 음악을 연주하지 않음이 없다. 이런 까닭에 저승인 幽界에서 음악을 사용하면 조상이 감격하고 이승인 明界에서 사용하면 군신이 화합하는 것이다. 이러하니 功業이 이루어지면 음악이 작곡되고 음악이 연주되는 것을 보면 그 공덕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어찌 믿지 않겠는가」
셋째, 삼봉의 호연지기와 관련 맹자는 “그는 의를 모으고 배양하여 양성된다”고 하였다. 삼봉은 ‘심즉리(心氣理)'에서 호연지기란 의리를 실천하는 정기라고 하였다. 호연지기는 내외가 없다. 삼봉은 도연명을 존경했다. 이색은 유교가 격물치지하여 제가 평천하에 이르는 것과, 부처의 맑은 마음과 고요한 생각(止觀)으로 깨달음의 세계, 즉 적멸의 경지에 들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이종수, 2017).
「古意」(삼봉, 공민왕 13년, 1363, 당시 23세)
아유태고음(我有太古音 : 태고의 거문고를 내 지녔으니)
비사역비동(非絲亦非桐 : 오동도 아니요 실도 아니로다)
수래방일탄(愁來方一彈 : 시름겨울 때 한 번 퉁기면)
냉연만좌풍(冷然滿座風 : 선들바람 자리에 가득하다오), 이하 생략
셋째, 삼봉의 수양관은 “의리로써 마음을 보존하여 함양하면 물욕에 가려짐이 없고, 마음의 전체가 비고 밝아서 크게 쓰여도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근본과 말단이 겸비되고, 내외가 서로 보양하는 것이니 이는 유자의 학문이 정대하여 노장과 불가의 편벽됨과 같지 않을 것이다”(『삼봉집』권 6, 심기리 편)고 하였다. “의를 모으고 기를 길러서 확충하면 지극히 강한 기가 浩然(浩然之氣)하게 생겨서 천지에 가득할 것이다”(삼봉, 『심기리편』). 현실적으로는 정침의 “의”에서 단초가 형성된다.
2. 退溪의 修己法과 心身融合
첫째, 퇴계의 공감역량(愛他心)은 먼저 뜻을 세우게 하고, 자기 수양에 힘쓰게 했다(박영민, 이성흠 : 236). 마음과 몸인 性命融合방법론은 心火 一斤(마음 1근) + 腎水(신장의 水氣) 2주발(물을 넣고 30가지 재료)를 잘 달이라는 의미이다. 性(心, 마음, 상단전, 뇌)과 命(身, 몸, 하단전, 腎臟)을 융합하여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다.
둘째, 퇴계의 ‘中和湯’과 ‘和氣丸’ 융합으로 그의 중화탕은 30여 가지로 예시하면 思無邪, 行好事, 無自欺, 戒怒, 守靜 등이다(퇴계 저, 정숙 역, 活人心方 : 27). 화기환(忍)은 기를 고르게 하여 병을 고치는 약이라고 퇴계는 말했다(퇴계 : 30). 분(憤)함이 치밀어 오를 때 “입을 꼭 다물고, 아무런 말도 말고 不滿을 견뎌 침으로만 화기환을 삼키라”고 했다. 곧 군자는 칼날(忍)도 포용할 수 있는 덕을 이룩하라는 의미이다. 퇴계는 『활인심방』에서 마음 다스리기와 물욕(物慾)통제 방법으로 중화탕(中和湯)과 화기환(和氣丸)을 적절하게 조합한 심화일근(心火一斤)과 신수(腎水) 2주발을 융합하여 들이 마실 것을 권고한다.
셋째, 퇴계의 융합적 修己의 效果性이다. 퇴계의 『활인심방(活人心方)』은 명나라 태조 주원장(朱元璋)의 아들 주권(朱權)이 만든 선도서(仙道書) ‘활인심(活人心)’을 퇴계 자신에게 맞게 변용하여 재구성한 심신수련서다. 주요 내용으로는 중화탕, 화기환, 치심, 도인법, 보양식 좌선 등으로 구성됐다. 마음 다스리기는 과도한 욕망을 줄이고, 기(氣)의 조화를 꾀하는 것이며, 모든 病의 근원이 마음에 있다고 보는 만큼,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려 ‘중화(中和)’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유가의 정좌의 목적은 마음 안에 내재된 천리(天理)를 드러내는 데 있다.
넷째, 이황(李滉)의 風流는 「도산 12곡」 중 넷째곡이다. 술 마시면서 뱃놀이 하는 중에 거문고 타고 즐기니 무한지경에 이르렀노라는 내용이다.
“창강(滄江)에 달이 뜨니 야색이 더욱 좋다. 사공이 노를 젓고 동자는 술을 부어 상류에 매인 배를 하류에 띄어놓고 초경에 먹은 술이 삼경에 대취하니 주흥(酒興)은 도도하고 풍류는 완완(薍薍)이로다. 그제야 곧추앉아 요금(瑤琴)을 빗겨안고 냉냉한 옛곡조를 주줄이 골라내어 청량한 육륙가(六六歌)를 어부사(漁父詞)로 화답하니 이리 좋은 무한경을 도화 백구 너 알소냐.”
3. 茶山의 修己治人과 實學融合
다산은 「樂論」에서 “성인의 道는 음악이 아니면 행해지지 않고, 帝王의 다스림도 음악이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고, 천지만물의 정(情)도 음악이 아니면 조화되니 않는다.” 고 하였다. 또한 다산『牧民心書』에서 “禮와 樂은 잠깐 동안이라도 몸에서 떠나서는 안된다. 음악을 진작시키지 않으면 교화는 시행할 수 없으며, 풍속도 마침내 변화시킬 수 없으며 천지간의 화기(和氣)도 마침내 이르게 할 수 없다.”
다산의 『與猶堂全書』제4집은 악집(樂集)으로 「악서고존(樂書孤存)」 4편이 있다. 『樂書』는 본래 육경(六經) 중의 하나였으나, 진시황의 분서(焚書) 때 없어진 뒤 다시 부흥되지 못한 단 하나의 경서이다. 여러 경서 중에 흩어져 있는 글들을 모아 이 책을 엮었다. 이 저술은 고향으로 돌아오기 2년 전인 1816년에 지은 것이다. 그는 여기서 오성육률(五聲六律)에 관한 이론을 재정립하고자 했다.
공자(孔子)는 시(詩), 예(禮), 악(樂)이라는 육예를 통하여 세상을 교화(敎化)시키고자 했다. 詩로 흥(興)하게 하고 禮에 서며, 樂으로 완성하자(興於詩 立於禮 成於樂)고 했다.
다산의 『악서고존(樂書孤存)』이란 음악의 경서로 외롭게 남아있는 책이라는 의미인데, 다른 경서와 달리 『악기』는 오직 우서(虞書)와 주례(周禮)에 몇 군데 및 5~6절이 외롭게 남아있기에 그것을 경(經)으로 삼아 음악에 관한 올바른 부분만을 모두 끌어다가 경서의 수준으로 새롭게 완성코자 한 결과였다.
다산은 육경(六經)을 거론하면서 진(秦)나라 분서갱유(焚書坑儒) 이래 복원되지 못한 『악기(樂記)』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해 유실된 악(樂)에 관한 경서를 복원하고자 한 업적이 『악서고존』이다.
다산(茶山)의 사상과 철학 체계는 주희(朱熹)의 성리학적 수기치인 사유, 西學을 동아시아에 전래시킨 마테오리치(Matteo Ricci)의 天主 사유 및 일본에서 실존적으로 주희의 사상을 극복하려 한 古學派 유학자 이토진사이(伊藤仁齋)와 오규소라이(荻生徂徠)의 비판적 정신을 종합하여, 추상적인 성리학보다는 자신의 독창적인 제도적, 법치적 철학이론을 제시하였다.
다산의 수기는 효(孝), 제(弟), 자(慈)를 갖추고 구체적인 대상을 위한 인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성리학보다 사회지향적인 성격이 강하다. 다산의 치인은 수기에 의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목민과 예약형정을 위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실천이다.
4. 필자 경험
필자는 새벽 명상(좌선) 50분, 아침 보행과 屈伸 40분, 오전 오후 연구 6시간, 오후 휴식 및 기타 연구 2시간 내외 등으로 하루 일과를 구성한다. 冥想을 통하여 마음의 걸림이 없음을 알게 되고, 굴신과 유산소 運動은 육신의 걸림이 없이 홀가분하고 쾌적한 상태를 만들어주며, 音樂은 머리를 가볍게 하고, 흥을 일으켜 연구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명상과 운동의 효과는 무승부이다(웬디 스즈키 : 301-304). 필자의 생각으로는 명상과 운동, 그리고 음악을 융합시켰을 때 창의와 연구효과가 명백하게 증진됨을 경험으로 체험한다.
이상의 비교적 특성을 < 표 2 >에 요약한다.
< 표 2 > 비교적 시사점
內容 區分 | 三峯 | 退溪 | 梧里 | 茶山 | 筆者 | |
坐禪(冥想) | 性(精神), 腦, 泥丸, 火 | 義, 敬 | 정좌 수행, 중화탕, 화기환 | 養生, 攝養, 無欲 | 善 : 孝,弟, 慈, 仁 | 숲속 명상, 염불수행, 봉은사 안거 |
命(肉身), 腎臟, 水 | 夜坐 | 胎息, 導引法, 四季養生歌(噓,呵,呼,히,吹,嘻) | 약물복용, 서검재 | 修己爲天下人 | 步行, 屈伸, 跆拳道, 봉은사 안거 | |
音樂觀 | 『朝鮮經國典』 제4부 예악제도, 제12장 음악 “본성과 정서에서 근원, 소리의 무늬” | 「陶山十二曲」 거문고 연주, 知行竝進 | 거문고,「雇工答主人歌」 | 『與猶堂全書』 제4집 ‘樂集’ 『樂書孤存』 | 봉은사 남성합창단, 기타 연주 | |
體育觀 | 군사제도, 진법, 야좌 | 『활인심방』, 導引法 | 서검재, 武藝 | 步行 | 명상(좌선) 跆拳道 修練 |
5. 특성 요약과 융합효과
첫째, 삼봉의 義와 敬은 그의 수기치인의 원천이었다. 동시에 그의 치인법『조선경국전』은 중국과 한국사상의 융합처였다. 삼봉은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국가의 권위와 백성과 하나되기 수단이 음악이었다.
1393년(태조 2) 7월 26일, 문덕곡(文德曲)·몽금척(夢金尺)·수보록(受寶錄)의 악사(樂詞) 3편을 지어 바쳤다. 이에 태조가 악공으로 하여금 이를 익히게 하였고, 정도전이 또 무공(武功)을 서술하여 악사를 지어 바쳤는데 납씨곡[납씨가](納氏曲(納氏歌))·궁수분곡(窮獸奔曲)·정동방곡(靖東方曲) 3편이었다.
둘째, 퇴계의 「陶山十二曲」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앞 부분인 “前六曲”은 퇴계의 의도에 따라 “言志”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퇴계는 현실과 직접 접촉한 후에 심상에 떠오른 감정, 신념, 의지 등을 묘사하고 있다. 뒷부분인 “後六曲”은 퇴계 스스로 “言學”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주로 학문, 독학, 덕의 수양, 그리고 경전 탐구 등에 관하여 묘사하고 있다. 퇴계는 거기서 冥想과 학문, 그리고 자연과 그 아름다움에 대한 사색 등으로 가득찬 자신의 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셋째, 다산은 『악서고존』을 완성한 후, 형인 손암(巽菴) 정약전에게 “2000년 동안의 긴 밤에 한번 꾼 꿈처럼 이제야 대악의 혼이 돌아왔다.”고 소개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다산은「樂論」에서 음악에 대한 효용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성인의 도(道)도 음악이 아니면 행해지지 않고, 제왕의 정치도 음악이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으며, 천지만물의 정(情)도 음악이 아니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음악의 덕(德)이 이처럼 넓고 깊은데도 삼대(三代) 이후에 오직 음악만이 완전히 망실되었으니 또한 슬프지 않은가. 백세(百世)토록 훌륭한 정치가 없었고 사해(四海)에 착한 풍속이 없는 것은 모두 음악이 망실되었기 때문일 뿐이다.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마땅히 이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필자는 새벽 명상(좌선) 50분, 굴신과 유산소 運動은 육신의 걸림이 없이 홀가분하고 쾌적한 상태를 만들어주며, 音樂은 머리를 가볍게 하고, 흥을 일으켜 연구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보행과 운동(새벽의 걷기와 운동시간에 근력, 순발력, 유연성 체조 실행), 매주 2시간씩 연습하는 남성합창단 합창 효과 및 한 달에 두어 번 씩 1∼2시간 기타치며 노래하는 시간의 悅樂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이종수, 2019.6 ; 2019.10).
Ⅳ. 육예의 시사점과 인성 교육적 함의
제1절 음악의 인성, 창의, 감성효과
1. 동양의 육예(다중지능이론) 효과
(1) 효과
첫째, 유가적 장소인물 체험과 스토리텔링 힐링과 관련 그 공감구조의 이론적 근거로 미러뉴런 구조는 체험, 내면화, 공감효과로 연결된다(주경희 외 : 36-49). 내면화과정은 공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이나 체험과 배운 내용을 연관지으면서, 공감, 감정이입, 비판 등을 해보는 것이다.
梧里의 청렴 행적에 대한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미러뉴런 접근방식의 몇 가지 함의는 예컨대 顔回는 공자를 모범으로 삼고, 李成桂는 한고조 유방을 모범으로 하였으며, 世宗은 당태종 이세민을 표준인간상으로 삼았다. 退溪는 도연명을, 栗谷은 공맹과 송나라 육현을 표준인간상으로 삼고 명심구를 가슴에 새겨 스스로를 통제하며 修養(存養)했다.
둘째, 예와 악(禮와 樂)이다. 예(禮)로써 사회과학적 소양을 습득하고, 악(樂)으로써 예술적 소양을 즐겼다. 梧里 李元翼 낙산 거문고와 소하동 彈琴巖를 예시할 수 있다. 현대 다중지능이론으로는 음악지능을 음과 박자를 쉽게 느끼고 창조하는 능력, 자기성찰지능은 자신의 심리와 정서를 파악하고 표출하는 능력, 인간친화지능을 대인관계를 잘 이끌어가는 능력으로 정의한다(중앙선데이, 2018.6.23). 불교적으로는 좌선에서 붓다의 마음(禪)을 보고, 찬불(音樂)공연 속에 붓다의 가르침(敎)을 부여 잡는다(이종수, 2019.6 : 45). 이른바 실제적 禪敎融合 체험이다.
셋째, 음악의 효과성의 종합적 정리이다. 뇌와 명상, 음악, 운동의 창의성 상승효과 검증(웬디스즈키, 2019 ; 이종수, 2019.10). 음악(첼로나 기타) 등으로 강렬한 감정적,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연주를 듣거나 연주할 대 보상과 동기, 감성 각성에 관여하는 뇌 영역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면서 뇌가 활성화 된다는 점이다(웬디 스즈키, 2019 : 41 ; 이종수, 2019.8 : 63-72).
넷째, 신체운동의 경우 뇌를 활성화하고, 마음과 신체를 연결하여 뇌와 몸의 불가분적 관계를 이용하면 뇌기능은 이례적이고 독특한 방식으로 향상된다. 스트레스는 줄고 창의성은 늘어나며, 기억력과 집중력은 향상된다. 정신과 신체의 연결관계를 연구하는 것이 신경과학이다. 그중 신체적인 운동과 듣기와 음성을 통한 악기연주나 합창 등의 음악활동은 예컨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 청각피질을 활성화하여 창의성을 자극한다. 이것은 신경정신과학이 운동과 음악의 안이비설신의 관계, 육례와 다중지능이론 관계와 종횡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체력, 신체(射, 御)의 단련이다. 사(射)로 활 쏘기, 무예로 신심을 단련했고, 그 토대가 靜坐였다. 신체를 중심으로 본다면 동물적 특성으로서의 육체는 결가부좌 시에 양 허벅지 하부 筋肉에만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뼈와 엉치뼈를 온전하게 筋(肉)에 위탁한다. 우측 대퇴근 하부에 하중을 둔다는 것은 무릎이나 골반뼈 등이 지면에 닿는 곳이 없이 근(육)에만 체중을 의탁함이다. 바위에도 오래 앉을 수 있다. 어(御)로 말과 수레 다루기의 기술적 소양을 익혔다. 현대 사회의 다중지능 이론은 신체운동지능을 춤·운동·연기 등을 쉽게 익히고 창조하는 능력으로, 공간지능을 도형·그림·지도 등을 구상하고 창조하는 능력으로 본다.
다섯째, 지식 측면(書, 數)이다. 서(書)로써 인문학적 소양을 길렀고, 수(數)로써 자연과학적 소양을 체득하여 개인인격의 완성과 조직인격의 완성을 목표로 한 것이다. 현대 사회의 다중지능 이론은 언어지능을 말재주와 글 솜씨로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을, 논리수학지능은 숫자나 규칙 등을 잘 익히고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본다. 현대적으로는 외국어와 컴퓨터 조작능력을 추가할 수 있다.
유교의 수양론 관련 유교의 수양론의 뇌과학적 설명(코리안 스피릿, 2011.12.4)측면으로 과학과 인문학적 접근이다. “인간의 뇌는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변화될 수 있는 가소성(plasticity)에 주목하며, 이것은 자기습관이나 마음의 변화를 통해서 인간이 질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서광 : 6). 불교와 유교가 추구했던 수양법이 뇌과학의 방법을 통해서 그렇게 될 수 있다. 뇌를 훈련하면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집착은 좌,우뇌의 균형을 파괴한다. 안정된 애착관계가 좌,우뇌를 고르게 발달시킨다.
(2) 창의 방법
인공지능시대 창의적, 감성적 인간 육성 및 청렴사상, 미러뉴런과 음악관계, 창의교육의 해결과제 측면에서 융복합과 뒤섞기 프로그램 등을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는 교육으로 가야한다고 하며, 평생교육시대 자기고용이 긴요하다. 자기만의 독자성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척, 실시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정분야의 관련서적을 수십권 읽고 토론하는 ‘주제 독서’를 통하여 사업화와 문제해결안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反對나 對立의견의 충돌 속에서 “창의적 대안” 창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창의적인 사고는 일상적인 사고의 변형에서 온다. 창의성은 정상적인 인지과정을 기반으로 현재의 지식체계에서 영감을 얻는다(데이비드 이글먼, 앤서니 브란트, 2019 : 259-261). 創意性이란 새롭고(독창적인, 예상치 못한) 적절한(과제의 제약에 유용한, 적응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그런 방법이 비틀기(bending), 해체(breaking), 융합(blending) 등이다.
인간 인지활동의 틀로는 1) 휘기(Bending) : 원형의 변형, 뒤틀어 본래의 것에서 벗어나기, 가능성의 문을 여는 변형이다. 2) 쪼개기(Breaking) : 전체를 해체한다. 창조의 재료를 만드는 해체를 말한다. 3) 섞기(Blending) : 2가지 이상의 재료를 합친다. 아이디어의 무한 결합이다. 예시하면 神話上의 반인반수 등을 들 수 있다. 예술은 더 나은 혁신가를 만든다.
2. 미러뉴런 검증과 공감 활용
첫째, 미러뉴런(mirror neuron) 발견의 의의는 가장 원초적 사회적 행동인 모방을 설명할 수 있는 생물학적 장치의 발견이란 점이다. 미러뉴런의 공감(empathy)이란 ‘타자가 느끼는 것과 꼭 같은 정서를 느끼는 것’으로 타자의 행위의 의미이해와 타자 복리를 위한 이타성의 조장이 필수적이다(한일조, 2010 : 529). 미러뉴런의 존재는 의지가 있기 전에 보면서 따라 하게 되는 학습기제의 존재를 밝혀 준다(한일조, 2010 : 541).
특히 정서공유 관련 현상의 설명에서 나타난 ‘지각과 행동의 직접적 연결’의 사실(Preston & de Waal, 2002)은 관찰에 의한 간접적 경험의 효과가 직접적 체험에 못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비록 공감현상이 강조하는 정서의 공유만이 아니라 사회 및 도덕교육의 여러 목표에 걸쳐서 ‘보는 것’에 의한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한일조, 2012 : 278).
둘째, 공감에 대한 신경과학자들의 설명은 정서 공유, 관점 취하기 및 친사회적 행동으로 구분한다(한일조, 2012 : 268-277). 먼저 신경과학자들은 우선 공감이 관찰자와 대상인물 사이의 정서적, 유사성 관계를 연계시켜 주고 있다.
셋째, 그들은 우리가 타인의 주관적 관점들은 지향적으로 채택하는 것과의 관계를 연결시키고 있다.
넷째, 공감과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 측면에서 모방(plasticity)을 통하여 친사회적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다섯째, 마음의 병은 신체의 병과 분리될 수 없다. 정신질환은 뇌의 질환이다(강병조 : 243). 마음은 뇌와 몸의 통합적 활동을 통해 발현된다. 인간의 의식, 정서, 욕구, 기억 등의 영향 하에 환경의 외적 자극과 신체의 내적 자극을 받아 들여, 안자 활동을 거쳐 행동으로 표출하는 일련의 정보처리과정이다. 마음은 물질이 아니며, 하나의 과정이다. 마음은 뇌의 기능이자 활동이다.
뇌는 경험, 생각, 학습 동기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받아 나이와 관계없이 바뀐다(김선숙 : 23-24). 명상중에는 세타파와 감마파가 발생하며, 좌측 전두엽부위가 활성화된다. 뇌의 피질의 특정부위의 두꺼워진다. 뇌신경학자인 라마챤드란은 미러뉴런 연구와 환상지(phantom arm) 치료 중에 인간이 생각하는 자아라는 것이 단순히 뇌의 작용임을 밝혔다(Chris Niebauer, 2019). 흔히 우주 만물의 연결망을 인드라망이라고 하는 데, 이는 신경세포인 뉴런을 촬영한 것과 흡사하다.
명상과 심리신경면역학의 경우 감정에 따라 뇌뿐만 아니라 몸속(세포)에도 감정의 생화학물질인 뉴로펜타이드가 분비되기 때문에 감정을 제어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다. 심신의학(mind-body medicine)은 감정과 느낌의 변화는 인체에 진동하여 형상을 만든다고 보고, 생각은 자장을 만들고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김선숙 : 12-22).
제2절 육예의 창의와 감성의 함의
1. 영상 이원익 ‘彈琴臺’ 미러뉴런 스토리텔링과 인성함양 효과
필자는 2015년 광명시 ‘오리 이원익 청렴, 인성교육체험’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현장에서 오리 청렴이야기를 듣고(강연), 체험하고(신도비 유적지), 공감(고공답주인가)하면, 청렴사상을 따라하게(mirror neuron) 된다”를 오리인성체험 프로그램의 신뢰도, 참여 동기 및 프로그램 만족도로 구분하여 3개의 가설을 검증하였다(이종수, 2016 : 93-126).
2015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광명시의 3시간 체험프로그램은 먼저 오리 이원익 청렴행정 인문학 강연, 인성교육, 이원익 묘역과 충현박물관 답사, ‘고공답주인간’ 국악 감상, 정좌(정심수련) 등으로 체험코스가 이루어 졌으며(광명시, 「2015 오리 이원익 공직자 청렴, 인성교육 프로그램」2015.4). 청렴교육에 의한 청렴유발효과가 확인되었다(이종수, 2016.2 :722 ; 이종수, 2016.4 :434).
유가적 정감프로그램 참여분석 결과 도덕행위의 주체적 실천과 체질화, 자신감, 긍정적 사고, 배려와 사랑, 개발성과 신중성, 마음 다스리기 등의 효과가 확인되었다(최영찬 외, 2013 겨울 : 91-92 ; 최연자, 최영찬, 정춘화, 2011.9).
첫째, 거주지 ‘관감당’ 스토리 '비바람도 가리지 못하는 집에 떨어진 갓을 쓰고 쓸쓸히 지내니 아무도 그가 재상인 줄 알지 못했다(인조실록 12년 1월 29일). 필부로 고향에 돌아오니 노년에 가진 것은 비 새 초가집 한 채뿐이었다. 영의정만 여섯 번 40년을 재상으로 지낸 조선의 청백리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에게 그 청렴함을 기려 인조(仁祖)가 집을 하사하자 사양하며 그가 남긴 말 '신을 위해 집을 지으니 이것도 백성의 원망을 받을 일입니다.'(관감당 하사교서 中). 인조가 승지를 보내 “집을 지어 주라고 한 것은 다른 벼슬아치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고자 함”이다고 했다. 집과 함께 노비도 지급했다. 그는 말년에도 공직자의 도를 끝까지 지켰다. 인조가 궤장, 안석, 지팡이 등을 하사하자 후임관료들이 기념 연회를 열었으나 장소가 없어 집의 빈터에 휘장을 쳐서 연회하였다.
둘째, 手製 돗자리 '영상수직석(領相手織席)' 수양법, 왕골 가꾸기이다. '오리(梧里) 정승'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만날 사람도 거의 없었고, 할 일도 없었다. 결국 시작한 것이 혼자 쪼그리고 앉아서 돗자리를 짜는 일이었다. 이원익은 쉬지 않고 돗자리만 짰다. 식사시간 정도만 빼고는 종일 돗자리에 매달렸다. 그런데도 솜씨는 늘지 않았다. 보통 사람이 3∼4일이면 완성하는 돗자리를 5∼6일이나 걸려야 끝낼 수 있었다. 그나마 엉성했다. 투박하고 거칠었다. 그래도 쓰고 남아서 친척이나 친지에게 나눠줄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돗자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어쩌다가 얻으러 오기도 했다. 그럴 때면 요구하는 대로 만들어줬다.
어느 날, 어떤 시골 선비가 초라한 보따리 하나를 바쳤다. 끌러보니 낡은 돗자리 한 개가 달랑 들어 있었다. 대원군이 아랫사람에게 물었다. "도대체 이런 물건을 어쩌자고 나에게 보낸 것인가." 아랫사람의 대답이 뜻밖이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영상수직석'이라는 돗자리입니다." 어지간한 선물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대원군마저 깜짝 놀라야 했다. 곧바로 '유일무이(唯一無二)한 보물'로 삼아 애지중지했다는 뒷이야기다.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1820∼1898)이 '가보'로 삼을 정도로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었다(이종수, 2015.11). 2. 오리유적의 체험코스 활용
오늘날 우리들에게 던지는 3가지와 육예적 시사점과 사회적, 개인적 활용 측면이다. 오리의 六藝(不動心 포함)의 현대 행정(정치)가와 백성, 수학자들의 인성 함양 시사점은 ??
오리는 조선시대 역대 고위관료 중 ‘대학’의 8조목을 이룬 이상적 인간상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었다(이종수, 2015.11). 일을 처리할 때 그 실정을 정확히 파악할 것을 무엇보다 중시하였다. 그는 “천하의 사정에 정통하면 천하의 일을 이룰 수 있다”(“古訓曰: 通天下之情, 然後能成天下之務.”( 『梧里集』 補遺 雜著, 書與孫守約赴延豐縣)는 옛 교훈을 즐겨 원용하였다.
정서적 측면의 거문고 연주 체험, 음악회 개최 등을 예시할 수 있다. 오리의 거문고 연주와 그 정신적 측면의 청렴체험교육으로서의 수기치인(육예적 접근)법을 대안으로 제안한다. 오리 이원익의 不動心 청렴행정교육과 체험사례를 예로 들 수 있다(이종수, 2016).
오리청렴, 인성프로그램을 정부로부터 ‘인증’을 획득하여 중앙, 지방 간부공무원들에게 체험을 의무화하는 것도 새로운 마케팅이 된다.
문무 융합적 접근이다. 명상과 체육(屈伸)의 연계측면이다(김선숙 : 26). 이원익의 문무겸전의 리더십을 활용 측면으로, 예컨대 서검재를 재조명하여 활쏘기(궁도) 체험 등 체육활동, 정좌 프로그램, 말타기 프로그램 등을 개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이종수, 2018.9).
오리 정신의 중요성과 힐링 가능성 측면이다. 조선시대 역사상 梧里만큼 현장 중심의 정치, 행정을 安民을 최우선으로 공평무사하게 결정, 집행, 환류시켰던 인물은 드물었으며, 은퇴 후에도 소박하게 살다가 천수를 다하여 세상을 떠난 인물은 없었다. 그의 안민, 부동심, 청렴, 풍수배격 등 등의 삶의 자취와 흔적은 오늘날 우리 후손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끝으로, 4차산업혁명시대 화두는 창의, 감성이다. 그 대안의 하나가 선비들의 修己法이었던 靜坐이다. 고려 말기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삼봉 정도전 등은 ‘포단’ 깔고 정좌했다. 성리학을 집대성한 朱子의 스승인 이연평과 朱熹, 元帝國의 실천적 성리학자 조복, 허형 등으로 이어지는 주자학의 주요 공부법은 半日 修學, 半日 靜坐였다.
3. 제도화 방안
육예적 사례분석을 통하여 4차산업혁명시대 대응은 전통행정학에 대한 食傷과 대응을 위한 비판과 현대 사회적 적용방안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서정화, 이종수, 2019). 공공행정 가치와 윤리적 측면의 인성함양효과를 거둬야 한다.
인구가 급격히 줄고, 기술이 괄목할 정도로 바뀌는 마당에 제외국(미국, 유럽 등) 행정학에 매몰되어 구태를 재생산하는 병폐를 척결하고, 창의적 학문을 생산하기 위한 기본 틀을 구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 접근이 육예적 접근인 것이다.
첫째, 수기치인법으로서의 「융합명상법」제언이다. 學者(徒), 정치 행정가, 일반 시민들의 심신의 안녕을 위하여 명상, 운동, 음악활동을 실행하여 볼 것을 주문한다.
둘째, 오리인성청렴체험관 건립(신설 측면)이다. 이원익 생애체험관 조성과 기로연 등을 재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광명시의 인성리더십형의 ‘청렴,인성교육관’ 의 활성화 측면으로 동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먼저 정신적 측면의 오리의 청렴사례를 제도화 하고, 광명지역 진흥 측면의 오리 부동심 스토리텔링을 통한 오리청렴 행정 스토리텔링 힐링방안 확산시킨다.
셋째, 현장중심 청렴행정 공감체험 프로그램 개발측면이다. 공무원 교육이나 윤리교육만으로는 청렴정신 확산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오리체험치유 등을 구체화 한다. 유가의 정좌치유 프로그램(단기, 중기 처방) 등을 필수 교육프로그램에 포함시킨다(이종수, 2014.3). 초중고 청렴체험 현장화, 공직자 체험 현장화, 초, 중등 교과서에 오리 청렴이야기 등을 수록하게 접근하고, 이를 체험 명소화 하는 것 등이다.
특히 중앙(지방)공무원교육원에 「육예중심 교육체험프로그램」을 재구조화 한 커리큘럼을 개발한다. 기존의 정치, 행정(중앙, 지방)학과의 주요 내용을 4차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창의성과 감성, 소통력을 중심으로 한 커리큘럼 개발을 앞당겨 시행해야 한다. 예컨대 법전원, 외시 과정, 공무원 시험과목 포함, 공무원교육원 반영 등을 들 수 있다.
Ⅴ. 나가는 글
본고는 아직까지 실록 등에 묻혀 있었던 조선 중기 오리의 육예에 바탕한 수기치인 사례 내용과 과정, 결과 등에 대하여 이론적, 문헌적, 행태적 고찰을 통하여 현대 행정, 사회적 인성교육 효과와 시사점을 찾아봤다는 점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
연구 결과 육예적 접근인 정좌(명상), 음악(거문고), 체육(운동, 서검제 등)의 인성적 측면의 시사점과 행정학적 측면에서의 시사점으로 행정인, 행정학자, 학생, 일반인 등에 대한 심신 건강 효과로서의 직언, 솔선수범, 부동심, 청렴, 무리(당쟁)에 끼지 않음 등 등 육예적 융합인 명상, 검도운동, 음악적 활동이 신경과학적 의의와 효과, 현대적 시사점으로 부동심, 바른 결정 등의 인성함양 효과를 제시하였다.
유교(학)의 음악관과 음악과 인성, 수양관계 및 이원익의 육예와 고공답주인가, 거문고 연주 등을 통한 마음 다스리기 등을 人性(창의와 감성효과)과 音樂, 體育의 신경정신과학적 검증내용은 오리의 육예 효과 검증 사례 및 필자의 명상, 음악, 체육 융합효과 검증하였다. 오리의 六藝(不動心 포함)의 현대 행정(정치)가와 백성, 수학자들의 인성 함양 시사점이다.
특히 삼봉과 퇴계, 오리, 다산, 필자의 수기치인의 토대가 되었던 명상(정좌) 수행과 음악(금, 거문고, 기타)과 체력 단련 등을 통한 性情 다스리기에서 바른 결정에 도달하였던 주요 사례를 통해 인간의 정서적 안정, 창의적 대응과 감성 치유의 대안으로 전통적 수기와 육예적 정좌 소행의 부활과 적용 방안으로 융합명상법을 대안으로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독창성이 있다.
본 연구는 기존의 필자의 선행연구 지지 효과와 儒家 六藝文化와 神經精神科學理論的 근거자료가 될 수 있는 지면을 제공하였다. 추후 후속연구과제로서는 청렴행정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 작업 및 관료병리 예방 프로그램 등이 개발에 대한 후속연구가 요청된다. 또한 행정을 민생의 안정화란 틀에서 볼 때, 오리의 민생중심 행정관을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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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회.(2019). 「우주의 자연현상을 통해 본 불교의 선」,『한국교수불자연합학회지』25권 2호, 한국교 수불자연합회 : 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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