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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남명 조식은 어떤 사람인가

현곡 이종수 2012. 12. 18. 14:32

 

<남명조식의 덕천서원-산청>
 
남명 조식

더러운 세상을 상소하셨다. 첫째 조정의 형편은 거의 망할 지경이며, 둘째 왕권은 무력하여 위기상황 극복 불능이며, 셋째 국가의 위기상황 극복은 왕 자신에 달려 있다. 넷째 왕 자신의 신념이 바로서야 대비나 신하들에 끌려 다니지 않는다. 다섯째 이런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풍토라면 자신도 벼슬길에 나설 것이다.


대략 선생의 상소문을 간추려 볼 때 우리네 주변 생활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야 하는가를 참으로 일깨워
위대한 인물의 탄생에서 진정한 학문의 길로, 중견 선비 성장, 벼슬 하사 사양, 온 나라 진동시킨 상소, 일반 복 포의로 임금 독대, 임금에 대한 바른 정치 제시, 임금은 배 백성은 물 민본사상 선구, 국방 의식 고취, 의병 정신 원천, 위대한 인물의 종말.


남명 조식 선생께서는 이러한 위대한 학자로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임금에 대한 직탄 상소문을 수차례 올리면서 여러 번의 환난을 모면하셨으며 선생의 좌우명 ‘경·의(敬·義)’를 항상 처소의 문에 붙여 놓으시고 절차탁마(切磋琢磨)하며 학문과 인격을 수양하셨다.

 

독특한 자기수양 방법 두 가지는 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 꿇어앉아 두 손으로 받쳐들고 기울어지거나 흔들리지 않은 채로 밤을 새우며, 다른 하나는 옷띠에 쇠방울을 차고 다니면서 그 소리를 듣고 정신을 깨우쳐 자신을 성찰하셨다. 좌우명 경(敬)은 경의직내(敬以直內), 즉 마음 내면의 주재자이고 의(義)는 의이방외(義以方外), 즉 의는 모든 행동의 올바른 기준이 되는 것이다.


또한 남명은 한시도 198수나 남기셨다. 그중에는 용신용근(庸信庸謹), 즉 말은 떳떳하고 미덥게 행동은 떳떳하고 신중하게, 한사존성(閑邪存誠), 즉 사악한 것 막아야 하고 정성스러움 간직해야 한다. 악립연충(岳立淵沖), 즉 산악처럼 우뚝하게 연못처럼 깊게 하면 엽엽춘영(燁燁春榮), 즉 찬란한 봄꽃처럼 피어나고 피어나리라.

 

 선생의 청빈함과 곧은 성품은 상소문에서 잘 나타나 있다. 즉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疎)에서 선생의 강직함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으며 이 시대에는 신하 측근 학자로서 왜 바른 민심의 직언을 드리지 못하는지 아쉽기만 한 것 같아서 간략하게 적어본다.


(명종왕께) 전하의 나랏일은 이미 잘못되었고 나라의 근본은 이미 없어졌으며 하늘의 뜻도 이미 떠나버렸고 민심도 이미 이반되었습니다.

 

 큰 고목은 벌레가 속을 파먹어 진액이 말라 쓰러질 지경이며 낮은 벼슬아치들은 술과 여색에 빠져 있으며 높은 벼슬아치들은 빈둥거리며 뇌물만 받아 재산을 취부하고 온 나라가 곪을 대로 곪았는데 누구의 책임일고. 중앙의 벼슬아치들 당파 싸움에 권세 독차지에 연못 속에 용이 독차지한 것 같고 각 고을의 관직또한 백성들의 피를 빨아먹는 여우 같고 대비(문정왕후)의 뜻이깊다 하나 궁궐의 한 과부에 불과하며 전하는 나이 어리니 궁궐의 고아일 뿐이다.

 

수많은 하늘의 재앙과 흩어진 민심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며 을묘왜변을 두고 미리 준비 못함을 나무라셨다. 
/허영태(서예가)

출처 : 전혀 다른 향가 및 만엽가
글쓴이 : 庭光散人글돋先生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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