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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해양융합인문학'

현곡 이종수 2018. 7. 17. 10:26

이 글은 2018.7월, 제9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발제문임. 무단인용 금지.


안산해양융합인문학

- 시화호를 중심으로 -

이 종 수(중앙대)

. 서 론

 

최근 자연 災殃(災害) 관련 2017년 노벨상수상자들의 인류 미래예측은 인구폭발과 환경재앙 등으로 문명 이후 20181월 현재 세계 인구는 759천만 명이며, 2300년 전후 100억 명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적인 인구폭발, 기상이변 등 현재 일상화 되는 폭염, 혹한, 만년설 해빙, 온난화, 황사, 미세먼지, 해양 오염 등이 위험 수위다. 얼마 전 타계한 호킹은 기후변화가 인류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근래 생명공학과 블록체인(인공지능 포함) 기술을 누가, 어떻게 활용하여 인간과 생태계(자연, 생명)를 보호할 방안을 융합인문학을 중심으로 여기에서는 환경재앙과 관련 해양오염 등을 살펴 보고, 안산 시화호(Sihwa Lake) 일대 발전을 위한 해양융합인문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한 성공요인과 발전과제를 제안한다.

 

. 자연 재앙과 해양오염

 

1. 안산 시화호

 

안산은 고구려의 장항구현(獐項口縣) 또는 고사야홀차현(古斯也忽次縣)으로, 고려 초기에 안산군(安山郡)으로 고쳤고, 조선시대에 들어와 태종 13(1413) 전면적인 지방통치 조직의 개편이 되었고,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 시흥군(始興郡)이란 명칭으로 통합, 그 후 1976년 반월신공업도시(半月新工業都市)로 조성되면서 해마다 인구가 증가하여 198611일 시 승격과 함께 안산이란 이름으로 부활되었다.

동쪽은 군포시와 의왕시, 서쪽은 서해, 남쪽은 화성시, 북쪽은 시흥시에 접해 있다. 서울의 인구 및 산업 분산시책의 일환으로 도시 전체가 완전히 계획적이고 인공적으로 개발된 전원주택도시이며, 서울의 30km 반경 남 서부에 위치하여 서해안과 접해 있다.

삼국시대의 화성 당성은 중국 교류의 거점이었으며, 고려시대 안산은 군사적 요충지였다. 중국교역 교통로 역할 및 대규모 성업이 성행된 지역이었다. 특히 신라와 고려시대는 노루가 많아 사냥지역이기도 했으며, ‘당인촌이 형성되기도 한다. 토착민들은 반농반어생활에 종사하였다. 조선시대 화성은 외적 방어지요, 어업의 중심, 국가어장이었다. 일제시대는 대규모 첨일염전 개발지역이었다.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에서 유독 오염 물질이 발견됐다. 사람과 접촉이 없는 태평양 심해의 바다 생물이 중국의 오염된 강에서 잡은 게보다 독성물질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3(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뉴캐슬대학 연구팀이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 10해저에서 로봇 잠수정으로 갑각류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중국의 오염된 강에서 채취한 게보다 독성물질 오염 수치가 50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사실상 지구 위 모든 곳이 오염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연합뉴스, 2017.2.14.).

 

2. 미세 플라스틱(GPGP)

 

태평양 위에 존재하는 거대 쓰레기 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태평양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쓰레기의 땅이라는 뜻이다. 섬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이뤄져 있단 걸 알아챈 찰스 무어(태평양 요트 대회 참가자)는 대회가 끝난 후 GPGP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며 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해양 환경오염 전문가가 된다. 이런 그의 이야기는 LA타임스에 실리게 됐고, 이 기사는 2007년 퓰리처상을 수상한다.

쓰레기 섬 지분의 3분의 1은 일본, 3분의 1은 중국이다. 부착된 라벨을 확인한 결과, 일본어로 쓰인 것이 30%, 중국어로 쓰인 것이 29.8%였다. 원산지 표기를 확인해 보니 역시 일본 제품이 34%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에서 북태평양 방향으로 흘러가는 쿠로시오 해류가 이를 실어 나른 것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GPGP가 북태평양 해상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란 점이다. 실제로 북대서양, 인도양, 남태평양, 남대서양 환류가 흐르는 곳에 또 다른 쓰레기 섬이 4개 이상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3. 산호 폐사

 

전 세계 해양에서 산호가 죽어가고 있다. 화려한 산호 고유의 색깔을 잃고 하얗게 변하면서 죽어가는 백화현상이 심각하다. 2100년이면 산호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중앙일보, 2018.5.12.).

510일은 바다 식목일지난 510일은 바다 식목일이었다. 1970년대 활발하게 진행됐던 산림녹화처럼 바다에 숲을 조성해 갯녹음으로 황폐해지는 우리 연안 생태계를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2012년 제정한 날이다.

현재 같은 속도로 인류가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할 경우 2100년이면 전 세계 산호초가 다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자외선 차단제가 어린 산호 죽이고 있다. 미국 하와이 주 의회는 산호 백화현상을 초래하는 성분이 든 자외선 차단제의 유통을 금지했다. 호주 북동 해안의 대산호초(Great Barrier Reef·대보초(大堡礁))는 석탄 광산 개발로 인해 훼손될 위험에 처해 있다.

지난해 호주의 국립 산호초 백화현상 조사 태스크포스팀의 조사 결과, 대산호초의 91%가 백화현상이 나타났다. 과거 대산호초의 40%에서 백화현상이 나타났는데, 엘니뇨가 이어지면서 201630%, 201720%가 추가로 백화현상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런 식이면 대산호초는 2021년 이후에는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안산해양과 해양융합인문학

 

지구 생태계는 이미 자연 회복가능한 티핑 포인트(한계점 대응)는 지났다고 한다. 현실적 한계점은 지역차원에서 대응불가성이다. 예컨대 안산, 해양보호를 위한 인문학적 대응 관련 인간이 기술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세계의 석학들은 기술의 영역을 넘어 철학과 윤리학의 뿌리, 즉 인문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주장한다. 기술이 한계를 넘나들수록 그에 알맞는 심오한 인문학적 해결책을 항상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따라서 첫째,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사실과 가치의 융합을 포함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런 융합이 21세기 위험사회를 극복하는 단초를 제공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근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하나가 다른 하나로 통합되거나 둘이 합쳐져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드는 식의 논의에 국한되기보다, 자연 또는 인간만을 따로 생각하는 기존의 틀을 극복하자는 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둘째, 시화호 개발정책 실패사례 분석 결과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융합적 접근과 관련기관 간 공조체계 구축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문융합과 관련 공학자와 인문학자, 사회과학자가 합심해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초학문간 융합연구 관련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사실과 가치의 융합을 포함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런 융합이 21세기 위험사회를 극복하는 단초를 제공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근대의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융합은 새로움이다. AI시대 생명윤리(서정화, 2018.2)과제로 통섭학문인 海洋融合人文學’(인문, 해양, 수진, 공학, 사회과학의 결합)을 신설한다.

대학 인문역량 강화(CORE)사업에 선정된 부경대 CORE사업단은 3년간 78억 원(매년 26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부경대는 바다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 삶의 총체적 연구로 해양인문학을 특성화 한다. 이를 위해 부경대는 미국학, 중국학, 일본학, 국제학(라틴아메리카트랙), 국제개발협력학(ASEAN트랙) 등 글로벌 지역학분야 5개 학과로 개편한다. 해양문화경영, 해양문화콘텐츠, 해양수산기록관리, 해양기반비즈니스외국어 등 융합전공 4개도 신설하며, 글로벌지역학연구소, 해양인문학연구소 등을 신설한다.

셋째, 이와 같은 사회문제 해결 접근은 사회적 복합문제 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상상, 공상, 열정, 직관(정좌), 다르게 생각하기 등에서 나온다. 창의적 두뇌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히브리 대학의 유발 하라리는 어려운 문제, 명상(瞑想)으로 푼다고 했으며, 三峰茶山의 실학은 뒤섞기 등에서 출발했다. 짬뽕, 부대찌개, 비빔밥은 다 섞어 비벼먹기에 맛있다.

 

. 대응과제

 

()중앙화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국민들의 정보를 중앙관리자 없이 매칭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사회 구조의 변화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개인은 자신의 정보와 유통을 직접 통제하며 목소리를 내는 힘을 갖게 된다.

시화호 수질개선 등 종합관리를 위한 거버넌스 접근으로 AI시대 안산시, 시민단체, 기업, 전문가 융합거버넌스 구조화가 한 대안이 된다. 관련 단체들이 모여 블록체인기술로 이슈를 공유하고, 협동하며 대안을 모색하면 정부는 이를 지원하여 지역적, 세계적 해양오염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시화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시화호권 정책협의회, 시화나래문화관광협의회, 경기만 포럼 등의 연계화이다. 이들의 시너지를 통하여 시화호 활성화 대안으로 레이져 쇼, 불꽃쇼, 분수 쇼 프로그램 도입 등의 집객효과를 견인할 수 있는 지역명소 만들기도 기획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