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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청렴행정 스토리텔링 힐링효과 분석

현곡 이종수 2018. 7. 17. 14:56


이 논문은 2016년 '인성교육연구' 게재본임. 무단 인용을 금함.


오리 청렴행정 스토리텔링 힐링 효과분석


이종수(중앙대)


Ⅰ. 서  론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지역적 문화자산에 전통적 이야기를 입힌 감성적 마케팅 방안을 스토리텔링 힐링접근으로 제안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스토리텔링 힐링 체험을 위해서는 먼저 장소인물과 적합한 이야기 개발과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공감도시를 만들기 위한 장소 인물이야기를 중심으로 도시지역의 장소치유와 마케팅 효과를 기할 수 있는 도시공감 스토리텔링을 통한 스토리텔링 힐링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방안을 최근의 연구들인 미러뉴런(mirror neuron)적 체험요인으로 공감과 모방을 통한 유가의 선비 스토리텔링 힐링 가능성을 제안한다. 상의(上醫)는 마음으로 병을 치유하고, 중의(中醫)는 음식으로 병을 치유하며, 하의(下醫)는 약으로 병을 치유한다.
  치료 수단은 의료적 치료와 인문치료(이민용, 2009a:264 ; 김형배, 2013 ; 최연자 외, 2011 ; 최영찬, 최연자, 2014 ; 김근우, 2014)로 구분할 수 있겠으나, 본 연구에서는 스토리텔링 힐링(이야기치유)에 한정한다. 이야기치유는 마음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치유와 예방적 치료(이연도, 2009 ; 유권종, 2008 ; 전병술, 2014 ; 최석기, 2014 ; 팡차오후이, 2013 ; 이종수, 2015.2 ; 2015.6 ; 2015.11 ; 2015.12abc)가 포함된다.
  본 연구의 방법과 범위는 먼저 필자의 문화스토리텔링 힐링 선행연구(이종수, 2011 ;  20143ab ; 2014.12, ab ; 2015.2 ; 2015.6 ; 2015.8)와 학술지를 참조하고, 미러뉴런(한일조, 2010 ; 2012 ; Gallese, et al, 1996 ; Rizzolatti, et al, 1996 ; Seedhouse, 1990)접근과 그 체험 대상으로서의 광명시 오리의 청렴 체험 스토리텔링 힐링 효과와 발전방안을 제안한다. 관료병 진단과 치유에 대한 개인건강효과(2015.11 ; 2015.12abc)와 사회안정화 기여적 측면과 관련 ‘현장에서 이야기(스토리텔링)들 듣고(강연), 체험(유적지)하고, 공감(‘고공답주인가’ 공연 등)하면, 따라 한다(미러뉴런)’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Ⅱ. 미러뉴런 공감힐링의 이론적 접근


제1절 미러뉴런 공감힐링의 의의


1. 미러뉴런 공감힐링과 효과

  미러뉴런(mirror neuron) 발견의 의의는 가장 원초적 사회적 행동인 모방을 설명할 수 있는 생물학적 장치의 발견이란 점이다(한일조, 2010 : 522 ; 한일조, 2012 ; Gallese, et al, 1996 ; Rizzolatti, et al, 1996 ; 오인경 외, 2009). 미러뉴런의 공감(empathy)이란 ‘타자가 느끼는 것과 꼭 같은 정서를 느끼는 것’으로 타자의 행위의 의미이해와 타자 복리를 위한 이타성의 조장이 필수적이다. 미러뉴런의 존재는 의지가 있기 전에 보면서 따라 하게 되는 학습기제의 존재를 밝혀 준다.    특히 정서공유 관련 현상의 설명에서 나타난 ‘지각과 행동의 직접적 연결’의 사실(Preston & de Waal, 2002)은 관찰에 의한 간접적 경험의 효과가 직접적 체험에 못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비록 공감현상이 강조하는 정서의 공유만이 아니라 사회 및 도덕교육의 여러 목표에 걸쳐서 ‘보는 것’에 의한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한일조, 2012 : 278).
  미러뉴런을 기반으로 한 치유효과적 측면을 Heartmath 연구소, 마음이론, 유교적 수양관 순으로 기술한다. 첫째, Heartmath 연구소의 닥 췰드리와 하워드 마틴은『Heartmath Solution』에서 심장의 기능과 건강과의 관계와 관련 심장은 태아의 두뇌가 생기기 이전부터 뛴다고 하고, 두뇌보다 심장이 정서기능과 사고기능, 운동, 언어 영역까지 관장하며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서광, 2014 : 6-9). 심장의 기능은 신경의 전기적 흐름, 호르몬과 전달물질, 심장의 파동을 통해서 기능한다. 탐진치(三毒)에 오염되지 않고 약간의 알아차림을 통하여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의도 등의 진정성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심장에는 뇌와 같은 뉴런이 있고, 지능이 있다. 심장지능은 감각기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정보를 정서로 바꾼다. 자신의 내면(심장)에 좀 더 귀를 기울이면 정서, 감정 조절은 물론 현상을 왜곡하거나 방어하지 않고, 보다 객관적 사실을 경험할 수 있다.
  둘째, 마음이론(theory of mind)과 관련 관점획득(perspective-taking)이 주목된다(오인경 외, 2009 : 3). 관점획득 개념은 양전자 단층촬영기법(PET)을 이용, 자기나 타인의 공감 등에 대한 유사한 결과가 실제적으로 확인되었다는 점이다(오인경 외 : 4-6). 거울이론과 마음이론을 공학적으로 구현가능한 의도대응 모델 연구 결과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과정을 뇌신경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반응적이고 신중한 대응행동이 생성됨을 실험을 통하여 검증했다(채유정, 조성배, 2014 : 671-673). 즉 타인의 감정과 사고에 상상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내재한다(한일조, 2012 : 273). “달라이 라마는 인지과학자들과 생명과 마음연구 모임을 통해서 명상을 통한 뇌의 가소성을 입증하는 실험을 했다.”
  미러 뉴런과 관련 신경가소성(神經可塑性, neural plasticity)은 인간의 두뇌가 경험에 의해 변화되는 능력을 말한다(서울경제, 2014.5.12). 환언하면 뇌의 신경가소성은 외부의 자극, 경험, 학습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되는 특성을 말한다. 나아가 환경적인 변화가 현존하는 뉴런사이의 연결을 수정하고, 해마와 소뇌를 포함한 다른 뇌 부분의 신경조직 발생을 통해서 행동과 인지를 바꿀 수 있음을 밝혔다. 한 연구에 의하면 “권력이 뇌의 공감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공감능력이 깊을수록 미러뉴런 영역이 활성화 된다고 발달심리학자인 미렐라 다프레토는 말했다.
  셋째, 그들은 우리가 타인의 주관적 관점들은 지향적으로 채택하는 것과의 관계를 연결시키고 있다. 도덕교육은 크게 통제와 조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도덕적 습관형성의 부분과 하여야 할 행위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이나 그 성숙을 조장하는 도덕적 판단 훈련의 부분으로 이루어진다(한일조, 2010 : 536). 지금까지는 학교를 중심으로 도덕행위 교육이 이루어져 왔으나 지급부터는 취학전, 사회교육에도 눈을 돌릴 때다. 공감에 대한 신경과학자들의 설명은 정서 공유, 관점 취하기 및 친사회적 행동으로 구분한다(한일조, 2012 : 268-277). 먼저 신경과학자들은 우선 공감이 관찰자와 대상인물 사이의 정서적, 유사성 관계를 연계시켜 주고 있다.
  넷째, 공감과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 측면에서 모방을 통하여 친사회적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유교의 수양론 관련 유교의 수양론의 뇌과학적 설명(코리안 스피릿, 2011.12.4)측면으로 과학과 인문학적 접근이다. “인간의 뇌는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변화될 수 있는 가소성(plasticity)에 주목하며, 이것은 자기습관이나 마음의 변화를 통해서 인간이 질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서광 : 6). 유교와 불교가 추구했던 수양법이 뇌과학의 방법을 통해서 그렇게 될 수 있다. 뇌를 훈련하면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집착은 좌,우뇌의 균형을 파괴한다. 안정된 애착관계가 좌,우뇌를 고르게 발달시킨다(헬스조선, 2014.10.17.). ‘내 몸(감정)은 내것이지 내가 아니다’를 자(지)각하면 문제와 자신을 동일시 하지 않게 된다. 명상이나 참선이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법보신문, 2014.6.2). 예컨대 유가의 심법(心法), 존심(存心) 등이다. “마음을 마음으로써 통제하고 조절하는 방법 및 그로써 스스로 이상적 인격체를 창조하는 방법을 개발해 온 유교의 심학(心學)은 정상인의 삶에 대한 유용성이 지속적으로 인정될 것이다.”
  영국의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유전자를 밈(meme)으로 개념화하고, 밈의 구성요소로 언어, 신앙, 식생활의식, 기술, 관습과 문화 등을 들었다. 이 밈은 사람의 문화심리에 영향을 준다. 밈의 전달형태는 공감과 모방을 통해 한 사람의 뇌에서 타인의 뇌로 전달되며, 문화의 전달은 유전인자가 한다(이종수, 세계일보, 2011.8.2). 특정 장소와 역사에 얽힌 문화유산 스토리는 지역을 감성적으로 마케팅 할 수 있는 주요 자산이다. 특히 지역의 최고의 자산은 문인, 학자, 선비 등이다(이종수, 오무근, 2009 : 231).
  유가적 장소인물 체험과 스토리텔링 힐링과 관련 그 공감구조의 이론적 근거로 미러뉴런 구조는 체험, 내면화, 공감효과로 연결된다. 내면화과정은 공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이나 체험과 배운 내용을 연관지으면서, 공감, 감정이입, 비판 등을 해보는 것이다.

2. 공감인물 스토리텔링 마케팅

  공감이란 남과 비슷한 감정을 갖거나 여럿이 함께 같은 뜻을 가지고 행동하며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뜻한다. 공감은 사람사이의 인간적인 ‘공감’임과 동시에 관계를 형성하게 된 목적에 대한 사람들의 공감이다(김현경, 박성연 외, 2008 : 209).
  공감을 유도하기 위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으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의미를 함축하는 데, 오리 스토리텔링(Ori storytelling)이란 광명시에 얽힌 오리 이야기를 더해 관광 및 투자대상, 교육체험 대상이 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를 만드는 전략이다. 환언하면 이야기의 내용과 이야기를 하는 행위로 의도를 지닌 이야기를 대상이나 매체의 특성에 맞게 표현하거나 전달하는 방법이다(박석희 외 : 202). “스토리텔링은 주고 받는 이야기이다”(주경희 외 : 7). “스토리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사건을 겪은 사람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번 거르고 재구조화 한 지식으로 알기 쉽고, 공감하기 쉽게 만들어진 지식”(주경희 외 : 39)으로서 이야기와 이야기 하기를 포함한다.  이야기 내용을 스토리라고 하고, 이야기 형식을 담화라고 할 때 스토리, 담화, 스토리가 담화로 변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오리청렴행정 스토리텔링(Ori storytelling)이란 스토리의 구조 속에 원하는 지역 메시지를 담아 사람들의 마음에 의도된 감정적 동요를 일으키기 위한 이야기 전달하기이다. 사람들은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쉽게 끌리고, 머리에 주입되고 각인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품이나 명소 등에 입혀진 의미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제시하여 몰입과 재미를 불어 넣으면 감성적 소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이종수, 2013 : 172).
  본고에서는 오리청렴행정 공감 스토리텔링 힐링이란 오리와 그 유적, 청렴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얽힌 이야기가 루트화되어 체험하고, 공유하며 공감하고 치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정의한다.

3. 오리 청렴행정 공감스토리텔링

(1) 오리의 공직윤리

  이덕기(李德沂)에게 준 훈계서(『梧里集』 補遺 雜著, 書贈李甥德沂之任)는 1. 일을 처리할 때 강경함과 유순함의 중도를 지켜라. 2. 인심이 근본이니 인심을 잃지 말라. 3. 백성을 사랑하고 물자를 아끼며, 신상필벌로 공평무사하게 하라. 4. 분노를 억제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라. 5. 여색과 말을 조심하라(이하 생략) 등과 손자 수약(守約)에게 준 훈계서 내용도 유사하다.
  이 훈계서에서 보는 것처럼 관직 생활에서의 청렴과 행정에서의 간명(簡明)함을 대강으로 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욕심을 적게 하여 물자를 아끼며 인심을 잃지 말고, 여색(女色), 언어(言語), 음주를 경계하며, 전관의 허물을 욕하지 말고, 항상 직분에 충실하며 국사에 마음을 다하라는 것은 양심적인 관료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도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바로 잡은 후에 남을 바르게 할 수 있으며, 사리사욕을 버리고 사사로운 정에 끌리지 말며, 관아의 내외를 잘 단속하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에 속한다.

(2) 행정관(스토리텔링)

  오리는 공도(公道)와 휼민(恤民)을 강조했다. “천하의 국가사는 공사(公私)의 二字에 지나지 않는다. 순전히 공도만 쓰면 태평세계(太平世界)일 것이요, 사도를 쓰면 망하게 된다고 했다.
  이원익의 일생을 권유(權愈)는 충(忠)과 신(信)으로 요약했다. 이준(李埈)은 직(直)과 충(忠)이라고도 했다. 덕(德)을 추구하는 유가적 자기 수양의 핵심은 내면의 수양에서 외면의 발전으로 나아간다. ‘자기 수양’의 덕목은 내부와 외부의 두 부분이다. 내적인 과정은 다시 네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는 이른 바 ‘정심(正心)’, ‘성의(誠意)’, ‘치지(致知)’ 그리고 ‘격물(格物)’이며, 그리고 외적인 부분은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그리고 ‘평천하(平天下)’로 나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오리 스토리텔링의 힐링 프로그램을 정신적, 신체적 측면에서 접근한다. 행정관의 구체화는 백성을 편안케 하는 안민(安民)정책으로 현장에 실현된다(이종수, 2014.8).
  오리는 인조에게 “풍속교정을 安民중심으로” 한 대안을 제시했다(이영춘 외 : 239 ; 함규진 외, 2013). 오리는 조선시대 역대 고위관료 중 ‘대학’의 8조목을 이룬 이상적 인간상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일을 처리할 때 그 실정을 정확히 파악할 것을 무엇보다 중시하였다. 그는 “천하의 사정에 정통하면 천하의 일을 이룰 수 있다”(“古訓曰: 通天下之情, 然後能成天下之務.”( 『梧里集』 補遺 雜著, 書與孫守約赴延豐縣)는 옛 교훈을 들기도 하였다.

(3) 수양관(스토리텔링)

  오리의 개인적 심신 수양관 측면에서의 수양의 핵심은 부동심(不動心)과 완평(完平)이다(함규진, 이병서, 2013 : 423-424). 완평심(完平心)은 모자람이 없고, 치우침이 없는 마음이다. 그는 오랜 수양을 통해 마음을 잘 닦아 거울처럼 모자라거나 이지러진 부분이 없도록 다듬었다. “부동심의 경계에 대한 인(仁)의 실현에 대한 희구”라는 표현처럼 그는 만년에 허목(許穆)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마음은 마치 물건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네. 기미를 잘 살펴 취사를 잘 결정할 수 있다면 마음이 밝은 것이네. 용맹은 밝은 데서 나오니, 밝으면 의혹이 없고, 의혹이 없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네.” 허목은 “이것이 공의 평생의 힘을 얻은 방책이다”라고 평했다. 이런 마음의 완전경지가 부동심(不動心)이다. 오리의 ‘16자 훈계’에서 분명하게 제시된다. 완전한 마음이 목표다. 공명정대(公明正大)해야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이종수, 2014.6,7,9).
  오리는 장자 이의전에게 “청렴하면 공변(公平無私)되고, 공변되면 밝아진다. 정치를 하는 데는 백성에게 어질게 하고 물건을 사랑하는 것으로 마음을 삼아야 할 것이니 호령이 공평하고 상벌이 사사롭지 않으면 백성이 따를 것이요, 인심이 흩어지면 만사가 다 그릇된다”고 했다(이성무 : 29).
  유성룡은 선조에게 “그 사람은 애민(愛民)을 위주로 한 공직자로” 천거한다. 허목은 “상국의 명성과 공로가 온 세상에 퍼졌다. 그 마음을 찾아보면 바로 한결같이다(不動心). 한결같기 때문에 밝으며, 밝기 때문에 신념을 갖게 되고, 신념을 갖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오리의 삶은 부동심(不動心)과 인(仁)의 실현적 삶이었다(유호진, 2005). 내면성찰에 따른 ‘부동심(不動心)’과 조상, 가족, 군주, 백성, 종에 대한 인(仁)의 실현적 삶으로 혹자는 오리의 시를 “大人의 詩”라고 평했다.
  서애 등은 선조에게 오리의 소식으로 인한 노쇠육신을 ‘육보’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주하기도 한다(조선왕조실록, 선조 131권 33년, 1600, 경자).

4. 스토리텔링 공감힐링 효과

  ‘치료(治療)’와 ‘치유(治癒)’는 혼용하기 쉽다. 우리 국어사전에서도 두 단어 모두 '낫게 하다, 고치다' 정도로 구분 없이 해설을 해놓았다. 그러나 이 두 단어는 의학적, 철학적으로도 의미 차이가 있다. 우리 몸에 상처가 나면 '치료(treatment)'를 한다고 하지 '치유(healing)'를 한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중병이나 마음의 병이 생겼을 때는 치료보다는 치유한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치료는 병을 고치거나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한 단순히 외과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하고, 치유는 병의 근본원인을 제거해 그 병이 없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한다. 개인적, 육신적으로는 치료가, 사회적 정신적으로는 치유가 맞다. 치유(료)란 ‘병을 낫게 함’으로 정신과 육신의 불안이나 빈곤 등 사회 심리적 병을 치유함이다(강신익, 2011:38).
  보통 치유는 눈에 보이는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의 근원을 치유하는 것이 힐링이다. 병에 대한 근원적인 자생력을 가진 신체(정신)를 만드는 것이 치유의 근본이다. 첫째, 이야기 치료는 이야기가 한 사람의 삶에 미치는 힘과 실제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이민용, 2009:35). 이야기는 어 한 개인이 어떤 사건에 줄 수 있는 의미를 결정하는데 관여하며, 그 사람의 삶 자체를 구성하는데 실질적인 힘을 미친다. 둘째, 이야기는 치료하는 힘이 있다. ‘이야기 치료법’ 이라는 평범한 말 한마디에는 정신분석의 모든 비밀이 숨어 있다. 프로이트(S.Frued)의 정신분석은 ‘말’과 함께 시작된다. 프로이트는 “히스테리 연구”에서 카타르시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환자가 히스테리의 원인이 되는 사건을 완전하게 기억해 내고 동시에 그 기억에 얽혀 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하면, 그리고 환자가 그 사건에 대하여 가능한 한 자세히 진술하고 감정들을 말로 표현하게 되면, 개개의 히스테리 증상은 곧 소멸되고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어의 치유능력으로 불치의 병도 완치자의 이야기를 듣고 노력하여 회복한 사례 등을 들 수 있다(이종수, 2015.6ab; 2015.11 ; 2015.12abc).

제2절 선행연구와 분석의 틀
 
1. 선행연구 분석

  첫째, 유가적 수양법 측면이다. 이연도(2010)의 퇴계의 수양법 분석, 이성무 외(2011)의 선비와 공직자 삶, 함규진 외(2013)의 오리의 삶과 수양관, 이연도(2009, 2010, 2011)의 퇴계의 유가적 힐링 등은 유가적 수양을 통한 마음다스리기 방안 들이다. 관료병 치유측면에서는 조남욱(2004)의 조선시대 부패방지대책의 현대적 수용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이종수(2011 ; 2014.3ab ; 2014.12ab ; 2015.2)의 관료병 치유는 불가, 유가, 도가적 측면에서 관료병의 예방과 치유방안을 제안했다.
  치료 수단은 의료적 치료와 인문치료(김형배, 2013 ; 최연자 외, 2011 ; 최영찬, 최연자, 2014 ; 김근우, 2014)로 구분할 수 있겠으나, 본 연구에서는 스토리텔링 힐링(이야기치유)에 한정한다. 이야기치유는 마음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치유와 예방적 치료(이연도, 2010 ; 유권종, 2008 ; 이종수, 2015.2 ; 2015.6 ; 2015.11 ; 2015.12ab)가 포함된다.
  둘째, 미러 뉴런 측면이다. 한일조(2010, 2012, 2014)는 정서공유, 관점취하기, 친사회적 행동으로 설명한다. Gallese, et al(1996), Rizzolatti, et al(1996), Seedhouse(1990), 오인경 외(2009)의 “자신 혹은 타인의 정서적 상황에 대한 뇌 활성도의 차이 : 관점획득에 관한 신경영상학적 연구”와 Hearthmath 연구소의 심장지능(서광, 2014)기능 등을, 이종수(2015.12bc)의 미러뉴런 적용 등을 들 수 있으며, 필자의 경로분석(이종수, 2010 ; 2013)을 참조할 수 있다.
  셋째, 장소자산의 스토리텔링 마케팅 측면은 이종수(2011, 2014, 2015.2; 2015.6)와 이종수, 전광섭(2015.8) 등을 들 수 있다.  본 연구의 차별성은 관료병리의 오리 행정행태 분석을 통한 오리 부동심 스토리텔링 힐링 과제를 제안하였다는 점이다.

  이상의 내용을 < 표 1 >에 정리한다.

< 표 1 > 선행연구 분석

구 분
선행연구 분석과 차별성
연구목적
연구방법
주요 연구내용
공감힐링의 미러뉴런적 접근
이연도(2010), 유가 수양법
질적 분석
 퇴계의 활인심방 수양법 분석
유권종(2008), 심병과 치유

 유가적 심병의 치유사례
이성무 외(2011), 선비와 공직자의 삶

유학과 선비, 공직자의 자세
이종수, 오무근(2009), 장소자산 스토리텔링 마케팅

 장소자산 마케팅 분석
주경희 외(2014), 서울 스토리텔링

 서울 명소 스토리텔링 방안
박석희 외(2013), 도시 스토리텔링

 관광자원 스토리텔링
이종수(2014.3), 관료병의 유가 스토리텔링 힐링

유가 힐링
이종수(2014.4), 관료병의 명상 스토리텔링 힐링

불가 힐링
이종수(2014.6), 관료병의 도가 스토리텔링 힐링

도가 힐링
이종수(2014.7), 영의정 이원익의 도학적 행정사상 분석

오리의 유가적 실천행정
이종수(2014.12), 유가 수양법

 남명, 퇴계, 오리 텔링
이종수(2015.1), 미러뉴런과 공감
미러뉴런 접근
 미러뉴런과 공감구조
이종수(2015.6), 공감도시 종로, 광명스토리텔링

 三峰과 梧里 공감체험
한일조(2010), 미러뉴런의 도덕적 함의
신경정신의학
미덕교욱과 미러뉴런
한일조(2012), 미러뉴런과 공감

공감의 도덕적 함의
본 연구의 차별성
관료병 치유를 위한 오리청렴행정 스토리텔링 치유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함.
질적 접근, 사례분석
관료병리의 오리 행정행태 분석을 통한 오리 부동심 스토리텔링 힐링 방안과 과제 제안


2. 분석의 틀

  공감에 대한 신경과학자들의 설명은 정서 공유, 관점 취하기 및 친사회적 행동으로 구분한다(한일조, 2012 : 268-277). 오리의 행적에 대한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미러뉴런 접근방식의 몇 가지 함의는 모방, 관찰유도, 모방학습, 공유된 다양체, 보면서 따라하기 등 등이 그것들이다. 본 고는 오리의 ‘미러뉴런(Mirror Neuron)적 체험요인으로 공감, 내면화 유도와 청렴체험교육을 통한 모방치유와 재교육을 통한 공감도시 힐링 방안을 제안한다. 오리의 정신적 측면의 선비정신, 청렴, 부동심체험과 물질적 측면의 신체, 걷기, 음식 체험 등으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오리의 청렴 행적에 대한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미러뉴런 접근방식의 몇 가지 함의는 모방, 언어학습, 감정이입, 공감, 연민과 카타르시스, 정서의 전염, 친사회성 측면이다. 이러한 모방행동, 관찰유도, 모방학습, 보면서 따라하기를 체험대상으로 개발하여 공감과 내면화로 유도할 수 있다.

Ⅲ. 오리 청렴행정 스토리텔링 힐링의 공감도 분석

제1절 조사 설계

1. 조사 대상과 방법, 절차

  본 연구의 설문조사 기간은 2015년 하반기인 10월 중 ‘오리인성체험 프로그램’ 참여자 76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조사 방법은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으로 현장에서 조사하였다.
  분석의 방법은 SPSS, 경로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의 공감도와 만족도를 창의성, 문화향수, 경제성과 참여동기(문화적 욕구와 여가 즐기기)가 프로그램만족(재참여와 지인권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자료통계분석방법은 다음과 같은 통계처리 과정을 거쳤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빈도분석(Frequency Analysis)과 기술통계분석(Descriptive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둘째, 상관관계분석을 통하여, 독립변수가 종속변인의 관계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검증하였다. 셋째, 가설검증을 위하여 구조방정식을 통한 분석결과 도형제시를 위해 Amos 22.0을 사용하였고, 구조방정식에 의한 경로계수를 제시하여 연구가설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은 모두 유의수준 5%에서 검증하였으며, 통계처리는 SPSSWIN 22.0, Amo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각 요인별 측정문항은 5점 척도이다.

2. 변수의 조작적 정의

  첫째, 공감이란 남과 비슷한 감정을 갖거나 여럿이 함께 같은 뜻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사람사이의 인간적인 ‘공감’임과 동시에 관계를 형성하게 된 목적에 대한 사람들의 공감으로 정의하며, 둘째, 체험프로그램 만족이란 동 프로그램 체험에 대한 개인의 일반적인 방응으로써 프로그램 체험에 대한 유쾌하고 긍정적인 정서상태(emotional state)로 감성적이며, 정서적인 선호도이다(Locke, 1976 : 1279-1349). 셋째, 힐링은 (정신적)병의 근본원인을 제거해 그 병이 없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연구 분석의 내용 측면으로 먼저 프로그램의 창조성, 생활문화 향유와 체험, 활용성 확대 등을 중심으로 변수 관계를 정의하면, 첫째 ‘오리청렴체험 인성’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창의적 사고활동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에 몰입했을 때 경험하는 전혀 색다른 사고나 행위를 발상하게 하는 단서이다. 둘째, ‘오리청렴체험 인성’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생활문화 즐기기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의 생활문화 향유란 문화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문화향수 행위이다. 셋째, ‘오리청렴체험 인성’ 프로그램은 사회적 활용가치의 사회적 활용이란 역사인물 체험프로그램 참여를 통하여 당해인물과 행적을 이해하고, 주위에 전파하여 공유하는 행위이다. < 표 2 >에 설문내용을 정리한다.


독립변수
오리인성체험 프로그램
 1. 프로그램 인지여부
 2. 오리청렴행정 프로그램은 창의적 활동에 도움이 된다
3. 인성강연은 생활문화 측면(문화향수)에 생활문화 즐기기에 도움이 된다.
 4. 유적지 탐방(경제성)은 사회적 활용가치가 충분하다
 5. 충현박물관 탐방
 6. 고공답주인가
 7. 정좌수련
매개변수
참여동기
1. 문화적 욕구 충족(새로운 분위기)을 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2. 새로운 트렌드 접근(여가즐기기)을 위해 참여한다
종속변수
프로그램 만족
1. 프로그램 재참여는 다시 본 프로그램을 재관람하고 싶다는 의미
2. 지인 권유는 이웃들에게 문화프로그램 참여를 권하겠다는 의미
청렴 효과
청렴교육효과
1. 청렴교육 효과
인적사항
8개 사항
- 성별, 혼인 여부, 연령, 학력, 직업, 주택, 소득, 현 거주지
< 표 2 > 오리청렴체험 인지와 만족도 관계 설문 내용


3. 연구가설

  구체적으로 본 연구를 위한 독립, 매개, 종속변수 간의 이론적 관계를 기반으로 하여 본 연구 모형을 < 그림 1 >에 제시한다.

<그림 1 > 硏究 模型



창의성
문화향수
경제성
문화적 욕구
여가 즐기기
프로그램만족
(재참여,권유)






가설 Ⅰ 오리청렴 인성 프로그램 날 인지도(정책 프로그램의 창조성, 문화 향유, 사회적 활용)는 참여 동기(2개 동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1) 오리 인성체험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창의적 사고활동(창의성)에 도움이 되고 있다. (2) 오리인성체험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생활문화 즐기기(문화향수)에 도움이 되고 있다 (3) 오리인성체험 프로그램은 사회적 활용가치(경제성)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가설 Ⅱ 오리인성체험 프로그램은 참여동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Ⅲ 오리인성체험 프로그램 참여 동기는 체험공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제2절 자료 분석

1. 응답자의 일반 특성

  본 프로그램 참여자들인 경기도 공무원 7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연구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성별, 결혼여부, 연령, 학력, 주거지, 가족의 월평균 소득, 현재 주거지를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는 < 표 3 >과 같다.
성별의 경우는 남자가 56.6%, 여자가 43.4%로 나타났으며, 혼인의 경우에 기혼 65.8%, 미혼 34.2%로 나타났다. 연령의 경우에 40대가 38.2%, 30대 30.3%, 20대 19.7% 순으로 나타났다. 학력의 경우에 대졸이 86.8%로 나타나 대부분으로 나타났으며, 직업은 공무원임을 알 수 있다. 주거지는 전세가 39.5%, 자가주택 36.8%, 월세 21.1%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의 월평균 수익의 경우에 1천만원 이하가 51.3%, 2-3천맘원 30.3%, 4-5천만원 11.8%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지의 경우에 경기도가 48.7%, 서울 47.4%로 나타났다.


<표 10 > 변인들의 총 효과, 직접효과, 간접효과의 표준화계수


  변인들의 총 효과,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의 표준화계수는 < 표 10 >과 같다. 즉, 프로그램 만족도는 창의성, 문화향수, 경제성이 참여 동기인 문화 욕구와 여가 즐기기를 거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독립변수인 창의성, 문화향수, 경제성이 프로그램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간접효과 표준화계수는 각각 .426, .040, .3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창의성이 참여 동기를 거쳐 프로그램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며, 다음으로는 경제성이 참여 동기를 거쳐 만족도에 영향을 주나, 문화향수는 프로그램 만족도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Ⅳ. 오리청렴 행정 공감스토리텔링 힐링 과제

1. 프로그램 개발과 제안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먼저 본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정신적 힐링에 도움이 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둘째, 프로그램 참여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으며, 셋째, 프로그램을 지인에게 권유하겠다는 응답과 프로그램에 재참여 의사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동 프로그램은 국민청렴정신 교육에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독립변수의 경우 프로그램의 창의성과 경제성 효과는 검증되었으나 문화향수 측면은 유의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상의 분석을 토대로 몇가지 제언사항을 정리한다.
  첫째, 청렴행정의 체험코스 활용측면이다. 광명시의 장소 인물마케팅의 일환으로 ‘오리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예시하면 오단지상(五短之相) 오리 스토리텔링 등의 발굴이다. 수많은 이야기 속에 남은 이원익(梧里, 1547-1634)을 재조명하고 장소와 접맥시키는 것이다. 키작은 명재상 40년 행정과 청렴 이야기 등 등이 그 예이다(이종수, 2015, 공직자용 강의안).
  둘째, 연구결과 국민청렴정신교육 효과에 기여함이 확인됐다. 따라서 동 프로그램의 확대와 확산을 위하여 보다 구체적인 부패감시의 내면화, 객관화와 통찰, 모방과 공감기제의 활용 방안 등의 프로그램화가 요청된다(이종수, 2015.12abc).
  셋째, 명상 프로그램 참여 등과 가마니 짜기, 돗자리 짜기 등 등 ; 묘지나 서원 인근 초지(돗자리 용 왕골 조성) 조성 체험코스화, 오동나무 숲 조성(오리 숲)을 조성하여 체험케 한다. 서월리서 오리가 ‘달빛아래 호미로 김 매던’ 스토리텔링 체험코스도 조성한다.
  넷째, 프로그램에 ‘오리청렴밥상(메, 탕, 적, 술)’ 프로그램 개설이 필요하다. 예시하면 오리탕(채소, 감자, 배추 등), 오리적(맥적 등), 오리술(동굴 와인 참조)(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경주시는 경주역에 “놋그릇 육개장”을 특성화 했다. 가능하면 오리시대 식기를 복원하여 활용하며, ‘청백리밥상’체험으로 음식을 통한 탐욕 절제를 체험하게 유도한다.
  서애 등은 선조에게 오리의 소식으로 인한 노쇠육신을 ‘육보’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상주함(조선왕조실록, 선조 131권 33년, 1600, 경자). 오리와 같은 素食은 현재의 삶에서 욕망과 집착에 얽매이지 않고 육근을 청정하게 잘 다스려 진정한 행복, 궁극의 마음을 찾기 위한 약이며 방편이다.
  다섯째, 정서적 측면의 서예와 거문고 연주 체험, 음악회 개최 등을 예시할 수 있다.
  여섯째, 문무겸비의 측면으로 정좌수양 프로그램과 무예 등을 체험하게 한다. 정좌 프로그램 및 검술이나 궁도, 기마술, 씨름 등의 체험프로그램 개발하여 청소년과 참여자들에게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오리는 평양과 강화도에 ‘서검재(書劍齋)’를 개설하여 유생들이 문무를 익힐 수 있게 제도화했다. 본인이 직접 갑옷을 입고 검술과 무예를 익히기도 했다(김영호, 2015 : 15).
  끝으로, ‘오리인성체험관’을 신설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중, 장기적인 발전전략 개발과과 실천이 요청된다(이종수, 2015.11 :74).
3. 평가와 활용

(1) 평가

  첫째, 그의 학문은 국가의 정치 현실에서 보편타당한 정책을 궁리하여 실현하고,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윤리적 규범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즉 그는 전형적인 실무 관료 형 학자라고 할 수 있고 그의 학문도 무실(務實)을 중시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였고, 도덕적 실천에 노력하여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그는 비록 성리학의 학문 연구에 몰두하지는 못하였지만, 자신의 심성과 인격 수양 그리고 체력 단련에 철저하였다.
  둘째, 이원익은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합리적인 정신은 풍수설(風水說)을 철저히 배격하고 동족 공동묘지를 조성하도록 강조한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그의 관직 생활에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원래 명민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고 판단력이 정확하였지만 지식이나 정보를 넓히기 위한 노력도 중시하였다. 그는 “천하의 사정에 정통하면 천하의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일을 처리할 때는 그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는 또 직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기를 강조하였다.
  셋째, 이원익의 공직 윤리에서 으뜸을 차지하는 것은 성실과 근면이었으니 그는 고관이 된 후에도 매일 출근하는 일에 있어서도 남보다 뒤처지지 않았다. 그래서 선조로부터 “이원익의 부지런함은 누구도 미칠 수 없다”는 칭찬을 받았다.
 
(2) 활용

  활용적 측면에서는 첫째, 정신적 측면의 청렴스토리텔링 활용이다(이종수, 2014.3a: 108). 위에서 살펴 본 오리의 청렴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정신적 힐링(교육 중심)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활용한다. 물욕통제 측면으로 예의염치(禮義廉恥) 체험을 통한 물욕 통제의 구조화다(조남욱, 2004 : 19-26). 탐욕과 물욕의 제도적 정신적 통제구조로서 힐링과 수행제도 프로그램화 측면이다.
  둘째, 물질적 측면의 음식과 오리 거리 조성, 오리뮤지컬, 가학산 동굴문화박람회 등을 예시할 수 있다(활동, 명상, 걷기 등). ‘오리대감 청백리 밥상’ 등 건강식단 개발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 등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원익 종가의 음식(국립문화재연구소, 2008)에서 명절과 제사음식 등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표준화 한 ‘청렴 힐링 음식’을 개발한다. 『쇄미록(鎖尾錄)』은 임진왜란 시 피난길에 나선 양반이 쓴 일기다(한식재단, 2014 : 105). 임란 당시 전쟁음식들은 쌀, 조기, 민어, 게, 떡, 닭, 소고기, 소금, 정조 등과 버섯, 나물, 산채, 콩, 죽, 꿩, 수제비, 찜, 탕 등이다. 서민들은 곡물죽과 야채죽을 주로 먹었고, 노비들은 송피(소나무 속껍질)를 먹었다. 기타 송저(송저 : 솔잎 썰어 더운 물에 붓고 담은 김치)였다. 유몽인(1559-1623) 『어우야담』에서는 서울의 絲麵(실국수), 개성 교면(메밀국수), 전주 백산자(白散子), 안동 다식, 성주의 백자병, 용인 오이지 등이 전해진다. 경주에는 ‘이사금 밥상’이, 통영에는 ‘이순신밥상’이, 장성에는 ‘청백리밥상’이 있다.
  셋째, 학문사회적 활용측면에서 보면 본 연구는 조선조 성리학사상을 현대 행정의 문제에 접목함으로써 한국 행정철학의 뿌리를 찾고, 현시대에 학문적 배경에서 해결되지 못하는 관료행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측면에서 철학적·학문적·실체적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광명시 오리 이원익의 첨렴행정 공감 힐링 사례를 증심으로 청렴행정에 의한 치유사례와 그 현대적 활용방안을 제안하였다. 마음의 변화에 영향에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한 최근의 연구들인 미러뉴런적 체험요인으로 공감과 모방을 통한 청렴체험과 청렴마인드 제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주요 결과는 관료병 진단과 치유에 대한 개인건강효과와 사회안정화 기여적 측면과 관련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고, 공감하면, 따라 한다’를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먼저 이 프로그램 참여는 정신적 힐링에 도움이 되었음이 확인되었으며, 동 프로그램은 국민청렴정신 교육에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가 주는 함의는 이러한 논의가 서양철학이나 논의에 비해 훨씬 더 빨랐다는 점 또한 우리 역사속에서 행정학적 지식을 더 사유하고 탐구해야 하는 전제가 될 수 있음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 오리 청렴행정 공감스토리텔링 힐링이 공무원 병리나 관료들의 정신적 병리의 원인에 대한 기존의 행정학적 접근인 제도적, 구조적, 행태적 분석에서 규명하지 못했던 개인의 탐욕적 행태를 자기통찰과 자기통제?를 통하여 일정부분 치유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검증했다는 점과 그 효과 확산을 위하여 ‘체험관’건립을 통한 청렴교육 제도화 방안을 제안하였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의 의의는 오리 문화자산 활용을 통한 스토리텔링 힐링 효과 등 개인들의 정신적 스트레스 치유의 이론적 기초와 스토리텔링치유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기존의 필자의 선행연구 지지 효과와 종로구의 장소인물 마케팅, 광명시의 오리 청렴스토리텔링 마케팅 효과를 통한 도시 마케팅 효과 및 공감도시 종로구와 광명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유가문화의 이론적 근거자료가 될 수 있는 지면을 제공하였다. 추후 후속연구과제로서는 ‘오리 생애 문화길’을 동시에 개발하여 마음치유형 등으로 제공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동시에 중, 장기 후속과제로서 1,200여 명의 관료병(범법자)자들에 대한 동 프로그램 체험과 치유효과 검증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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