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8.7월, 화성시, '화성창의지성'게재본임. 무단 인용을 금함.
화성시 창의교육 차별화와 진로
李 宗 秀(중앙대 연구교수, Ph.D)
Ⅰ. 들어가는 글
이 글은 제4차 산업혁명시대 화성시의 창의교육의 효과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제안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주요 내용적 측면은 화성시 창의교육의 주체, 대상과 구체적 접근방법을 중심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제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 대두에 따른 주체적 대응과 교육 대상측면의 구체적 접근방안으로서의 새로운 교육 시스템은 기존 지식을 외우는 ‘암기형 인재’가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창의적, 융합적 인재’를 육성하는 쪽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알파고를 만든 영국은 이미 창의적 교육 시스템으로 혁신했다.
최근 SW 교육 활성화나 무학제 교육 프로그램 등 크립토 AI(AI와 블록체인 결합)시대, 문제만 찾아내면 답 찾아내는 시대의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구조 개혁방향으로는 암기형에서 창의형으로 교육구조와 제도를 혁신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하버드대와 MIT대학 등은 무학제, 무학과, 온라인학제 등을 도입했다.
예컨대 미네르바스쿨(Minerva School)은 온라인 수업을 기반으로 토론, 세미나 등을 통해 창의성 및 융합성을 키우는 고등교육시스템이다. 이 대학은 ‘사물에 대한 사고방식’과 ‘미지의 과제에 도전하는 인재’를 키우는 대학을 지향한다. 따라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교육과 인간 간 상호작용을 중시한다. 커리큘럼은 모두 융합적으로, 기존의 모든 주장이나 자신의 새로운 주장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검증해야 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기술사회 환경에서 맥킨지의 4가지 대응구조는 문제해결기능,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동심 등으로 인간의 고유성측면인 감성과 창의성 개발에 답이 있기 때문에 창의와 감성고양 방안으로서의 명상 프로그램과 그 정교화 방안을 찾고자 한다. 예컨대 창의성 측면의 창의란 깊은 휴식과 숲길 보행 등에서 산출되는 소요유(遡遊遙)의 결실이라고 한다면 고전 읽기와 명상, 가벼운 운동, 마음 다스리기 등을 현대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커리큘럼 등 등을 들 수 있다. 창의력신장을 위한 기본과목(예, 허치슨 플랜), 한국적 정좌와 토론, 기타 창의력 신장을 위한 뒤섞기 프로그램 등 화성시와 교육부 창의교육시범 사례를 창의성 효과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화성시 창의교육의 진로를 모색한다.
Ⅱ. 제4차 산업혁명과 화성시 창의교육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공공기관은 클라우드 도입으로 파괴적 혁신, 새로운 기술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과 동시에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 경제개발, 시민서비스와 참여, 연구와 교육 수준 강화에 대응해 나가야 할 도전에 직면했다.
화성시는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지역경쟁력 3년 연속 1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 선정 2025년 세계 10대 부자도시, 최근 10년간 인구증가율 전국 1위를 수상한 인구 100만을 바라보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가 됨에 따라 화성시는 지역발전을 위한 교육여건의 획기적 개선이란 측면에서 한국교육의 질적변화를 모색하는 목표를 설정, 이를 위해 ‘첫째, 화성시 인재육성(Human Resource Development)마스터 플랜을 수립, ‘둘째, 교육적 인프라 개선과 컨텐츠 개발을 위해 화성창의 지성교육 사업을 지원 ‘셋째, 이음터를 통해 마을교육공동체를 확산하여 화성창의 지성교육 도시사업이 되도록 한다.
지정범위는 화성시 초·중·고 화성오산 교육지원청 화성창의지성교육도시 시즌Ⅱ 기획 및 운영 지원 창의지성교육 운영학교 및 공감학교 운영 지원 및 컨설팅 창의지성교육 교원 역량 강화 창의지성교육 우수교 발굴 단위학교 창의지성 교육 운영(공감) 학교 공통과제 운영 화성시청, 화성시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 행·재정적 지원 창의지성교육 실천 역량 강화 지원 창의지성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자원 활용을 통한 학교교육 지원이다.
미래비전 10대과제는 인문교육과정 확대, 다양하고 선택권이 보장되는 진로교육 확대, 창의지성교육 홍보 및 연수 확대, 학생·학부모·교사를 위한 교육장소 마련, 지역격차 해소, 민주시민 교육 강화, 학교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기, 학교 인력 지원, 학생자치·동아리 활동 활성화 및 자율권 확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창의지성평생교육도시 운영이다.
화성시 인재육성재단은 장학지원사업과 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화성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창의지성·나눔과 키움의 가치를 선도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지방자치시대에 맞추어 화성발전론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하였다.
재단은 이 발전전략에 따라 화성시의 특화된 인재를 육성하고, 다가 온 제4차 산업 혁명시대를 주도할 미래시대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를 육성한다. 예컨대 화성시 ‘이음터’ 사업은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음터는 학교와 지역사회간의 자원을 공유하고 연계하여 학생과 교사, 학부모(지역주민)가 함께 마을교육 공동체를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다. 최근에는 11일부터 12일까지 무박 2일 동안 ‘ICT 메이커톤’을 주최 및 개최한다. 생활 속 불편한 점 등을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ICT 제품 만들기 목표로 메이커톤인 만큼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경합하는 형식이다.
행사 기간 중 동탄 중앙이음터에서는 미션 해결을 통해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는 제작 필요 교육을 제공하고, 제작에 필요한 기술 전문가들을 멘토단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의 시제품 개발 및 완성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제작된 결과물 팀별 발표를 통해 6개 팀을 선정하여 기관장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한다.
화성시 창의교육의 한계와 국내, 외 사례측면을 보면 먼저 화성시 창의교육은 순기능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한계점으로는 첫째, 청년 일자리와 연계성 부족문제이다. 창의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접근측면에서 청년취업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접맥될 필요성을 제기한다. 예컨대 이노비즈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지식재산으로 신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다.
둘째, 화성시 창의교육의 해결과제 측면에서 융복합과 뒤섞기 프로그램 등을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폴킴은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는 교육으로 가야한다고 하며, 평생교육시대 자기고용이 긴요하다고 했다. 자기만의 독자성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척, 실시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정분야의 관련서적을 수십권 읽고 토론하는 ‘주제 독서’를 통하여 사업화와 문제해결안을 도출할 수 있다.
셋째, 대전시교육청은 6월 시교육청 중회의실에서 한화종합연구소와 과학교육 활성화 및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과학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고교․대학 연계 R&E 과학 프로그램 운영,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과학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 및 보급 등이다. 한화는 ‘한화예술 더하기’사업으로 아동창의성을 길러 준다. 최근 ‘한화예술더하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121명, 한화그룹 임직원 340명, 찾아가는 예술교실 참가자 785명 등을 대상으로 정기교육 효과ㆍ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 아동들의 전통문화예술 인식 선호도, 공동체 의식, 아동들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넷째, 고대 전국시대 제나라 환공(BC, 374∼357)은 부국강병을 위하여 직하학궁을 창건, 천하의 명사를 초빙한다. 직하(稷下)가 흥할 때는 국운이 흥했으나 쇠하자 끝이 난다. 순우곤, 孟子, 전병, 추연, 荀子, 송견, 윤문 등 학궁의 제자(諸子)들은 관직을 맡지 않았기 때문에 대담하게 언변을 쏟은 결과 당시 가장 심오한 두뇌집단을 이뤘다. 브래인 스토머들의 최초의 학제적, 융합적 연구를 통하여 학문의 진보를 견인한 것이다. 稷下는 최초의 국가부담 관립(官立) 학제간(融合)학문기관이었다.
끝으로, 서울 명일여자고등학교의 인성교육 목표 측면은 잠재된 역량을 싹틔워, 배움으로 창의성을 꽃피우며, 소통․배려․나눔으로 타인과 공존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인재 육성 등과 같이 해서 가치 있는 너․나․우리가 함께 꿈을 키우는 행복한 교실 만들기이다. 인성교육 주요 사업 내용으로는 학생자치문화 활성화, 학급별 캠프 등 글로벌 여성 리더십 아카데미(연2회) 등이나 등굣길음악회, 작은 음악회, 학교 스포츠클럽 등 수련활동, 텃밭 가꾸기, 공연관람 등과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운영 등이며, 학교 특색사업은 인문학 스토리텔링 과제보고서 쓰기대회, 예술ㆍ체육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통하여 창의성과 공감을 학습한다.
Ⅲ. 화성시 창의교육 차별화
먼저 창의성 프로그램과 관련 『장자』 ‘소요유(逍遙遊)’에는 붕정만리(鵬程萬里)란 글이 나온다. 곤(鯤)이란 거대한 고기가 비늘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거쳐 날개가 돋고, 입이 부리로 바뀌는 환골탈태의 아픔을 겪으며 붕(鵬)새가 되어 萬里를 날아간다는 이야기다. 변화와 고통을 두려워해서는 새로운 세계나 작품을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다. 창의, 융합능력을 필요로 하는 현시대는 문제해결과 협업, 소통이 핵심적인 능력이 되는 시대이다. 그런 접근이 문제기반학습(PBL : Problem Based Learning)이다. 그것은 실생활과 관련된 문맥중심의 학습과 교육이 되며, 무엇을 모르는가가 주요 화두가 된다. 퓰리처 상 수상자 Mary Oliver는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이라고 피력했다. ‘미네르바’의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이라는 맥락과 함께 한다.
최근 사회적 변화에 대한 맥킨지의 4가지 대응구조는 첫째, 문제해결 접근이다. 추후 대학은 실패 학습소에 불과해진다고 했다. 한국적 접근수단으로는 대학과 기업, 싱크탱크의 협업화를 통한 인재창조형 접근방안의 하나로 특정대학이나 학과에 대한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접근해 ‘복합문제 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재구조화가 요청된다. 창의형 제도 혁신을 위해서는 창의, 융합형 인재양성을 중시하는 한편 창의적 혁신동력이 시급하다.
둘째, 비판적 사고는 다른 측면과 각도에서 판단하기이다. 예컨대 미네르바스쿨(Minerva School)은 온라인 수업을 기반으로 토론, 세미나 등을 통해 창의성 및 융합성을 키우는 고등교육시스템으로 이미 하버드를 능가한다.
셋째, 창의성 신장 강화 등이다. 창의성, 감성 고양을 위해 ‘구글의 수도원장’ 노만 피셔는 SIY(search inside yourself)라는 실리콘밸리의 ‘구글 명상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삶에 대한 태도를 성찰하려면 수행(meditation)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감성치유를 위하여 ‘구글 명상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유발 하라리는 “진짜 큰 문제 명상으로 푼다”고 했다.
창의성과 몰입적 사고의 효과에 대해 연구한 헝가리 태생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교육 방법의 선구자다. 헝가리는 노벨상만 7명이 수상했다. 칙센트미하이는 한국의 교육에 대해선 "지식을 전수하는 데는 강하지만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생들을 미래 사회에 대비할 수 있게 불확실성과 변화를 포용하고 도전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협동심 측면에서 각인각색이 조화롭게 적응할 수 있는 인성역량이 요청된다. 노만 피셔는 “SIY를 통해서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개인이 아니라 함께 팀을 이뤄 일하는 것이 가치롭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고 한다.
창업과 창직 구조 연계측면에서 보면 첫째, 제4차산업혁명 시대 선망의 일자리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 우버형 일자리(IT 플랫폼 기반), 프리랜서 일자리가 쏟아지는데 정규직化에만 매달리는 정부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원하는 시간에 맘대로 일하는 프로젝트성 직업이 크게 늘어난다. 근로자는 원하는 날 일할 수 있고, 고객 역시 본인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블루칼라'도 '화이트칼라'도 아닌 '뉴 칼라(New Collar)' 계급이 생길 것"이라 전망했다. AI 등장으로 교육자를 통한 전달식 교육이 무의미해졌고, 박사가 돼도 하루아침에 AI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식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여 년 이내 세계의 대학 1/2이 사라지고, 교수직 60%가 소멸한다고도 한다.
최근 IBM은 AI를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보험 상품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IBM특화 기능인 AI솔루션인 ‘왓슨’과 블록체인, IoT 플랫폼 적용 상품으로 ‘인슈어테크(Insurtech ; insureance+technology)가 그것이다.
창의형 제도 혁신을 위해서는 첫째, 창의(創意), 융합(融合)형 인재양성을 중시하는 한편 창의적 혁신동력이 시급하다. 청년활동 수당 측면 구직과 관련 서울시 청년수당 정책은 “대부분 구직활동에 소비, 취준(27%), 자격증(24%), 어학(24%), 직접적으로 도움이 됐다”(99.94%)는 응답이다. 성공취업에 필요한 상담, 컨설팅, 멘토링은 물론 일자리알선과 금융·주거·복지상담까지 청년취업준비생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참조하여 화성시가 활용할 일이다.
둘째, 인문환경의 구축이다. 이태리의 르네상스는 창의적 인재와 자본을 가진 기업의 결합에서 촉발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유사하다. 전국시대 제나라 환공의 ‘직하학궁’은 관민결합으로 관(官)은 재정을, 민(民)은 인재시장으로 기능이 정립되어 부국강병의 사명을 완수했다.
창의성은 공상, 직관(정좌), 다르게 생각하기 등에서 나온다. 창의적 인간들의 특성은 상상, 놀이, 열정, 공상, 고독, 직관, 민감성 등과 마음 방랑, 마음 챙김(mind wandering & mindfulness), 자연 속 거닐기 등이다. 니체는 “실로 위대한 생각은 예외 없이 걷는 중에 움이 튼다”고 했다.
셋째, 융합 학문의 지향이다. 인문소양과 창의성 고양을 위한 융합학문 접근 필요하다. 인간, 동물, 기계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고 상상하는 능력이다. 창의성 측면의 결합은 타인과 공감, 배려, 협력 프로그램 개발에 있다. 스티브 잡스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도 리즈대학의 인문고전 100권 읽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베스트셀러는 도라지이지만 고전은 산삼이다. 대학의 경우 4차 산업혁명 가치 대응과 신 인재육성 대책으로 포스코와 포항공대 ‘AI아카데미’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다. 폴리텍의 ‘융합기술교육원’은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이론보다 실습에 중점”을 두는 인재양성기관이다. 재학생들은 “현장기획보고서”를 작성, 제출해야 한다. 과제성적은 랭킹이 공개되며, ‘좋은 리포트’는 따로 게시한다. 히브리대학은 기술상업화 촉진으로 3조의 수입을 거뒀다. 성공의 요인은 연구결과의 상업화, 산학연계 촉진, 학생의 연구 참여와 기업실무 경험 제도화 등이다.
Ⅳ. 화성시 창의교육의 진로
화성시의 경우 한국적 融合 인문사상을 참조하여 인문소양과 창의성 고양을 위한 융합학문적 접근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융합적 소양은 타인과 공감, 배려, 협력 프로그램을 통하여 얻을 수 있다. ‘융합’을 “다양한 형태의 만남과 깊이 있는 접촉”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면 2010년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iPad2 발표에서 인문학과 결합된 기술을 강조하는 지점이 융합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소개할 때 ‘인문학과 과학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이라고 했듯이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만나고, '기술과 예술'이 융합하면 개개의 분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창조적인 일들이 만들어진다. 융합(Convergence) 은 화학적(Chemical) 결합으로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함'이다. 통합이 물리적인 합침이라면 융합은 화학적 합침이다. 학제 간 벽을 허물고 통합하자는 의미가 통섭이다. 통섭은 생물학적(Biological) 결합으로 전체를 도맡아 다스린다는 뜻으로 학문이 널리 통하는 큰 줄기(統)를 잡(攝)는다는 의미다. 통섭은 '지식의 통합'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회과학을 연결하고자 하는 통합 학문 이론이다.
14세기 전후의 삼봉(三峰)의 『朝鮮經國典』융합민본사상은 마키아벨리 정치학이나 헤겔의 지적을 무색하게 한다. 그의 『朝鮮經國典』 법치사상은 전문을 포함한 백성중심의 통치제도를 성리학, 사공학, 경세학을 融合하여 현실사회에 구체화 하여 조선 500년의 규범을 정초했으며, 다산(茶山)의 사상과 철학 체계는 주희(朱熹)의 성리학적 수기치인 사유, 西學을 동아시아에 전래시킨 마테오리치(Matteo Ricci)의 天主 사유 및 일본에서 실존적으로 주희의 사상을 극복하려 한 古學派 유학자 이토진사이(伊藤仁齋)와 오규소라이(荻生徂徠)의 비판적 정신을 종합하여, 추상적인 성리학보다는 자신의 독창적인 제도적, 법치적 철학이론을 제시하였다. 다산은 상고(尙古) 사상을 비판하고, 시대의 변화와 함께 필요한 문물을 도입, 실천할 것을 주장하고, 수원 화성(華城)을 건축, 실학을 구체적으로 현장에 적용하여 조선의 정치문화를 꽃피웠다.
이상을 토대로 인문창의성 고양 사례인 「허치슨 플랜(Hutchison Plan)」을 참조한다. 단일대학 최대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시카고 대학의 ‘시카고플랜’(고전100권 읽기)은 서양고전 독서 프로그램이다. 시카고대학은 1890년 록펠러기금으로 설립, 노벨상 수상자를 89명이나 배출했다.
사람들은 정치가나 기업가보다 과학자나 예술가를 기억한다. 시대를 바꾸는 생각은 고전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 마크 트웨인은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은 당신으로 하여금 가장 많이 생각하는 책이다’고 했으며,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고 역설했다. 혹자는 “인간의 문제, 욕구를 고민하고, 감성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창조는 땀, 몰입, 열정에서 나온다. 개인과 조직의 창의, 혁신의 문화는 다양성(섞기), 자율성, 개방성에 온다. 인문고전 속에는 시,공간을 초월한 역사와 지식과 철학과 과학과 자연의 위대함이 들어 있다.
고전 중 『莊子』에서 장자의 심재(心齋)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고, 좌망(坐忘)은 마음을 비워 고요함에 머무는 것이다. 내면의 평화를 찾기 위한 감성지능훈련은 주의력훈련으로 부터 시작된다. 즉, 고요하고 맑은 마음을 갖게 하는 강하고 안정적이며 예리한 주의력이 감성지능의 토대가 된다. 히브리대학의 유발하라리는 “진짜 큰 문제 瞑想으로 푼다”고 했다. 명상을 통하여 공감능력(empathy)이 신장된다.
최근 들어 감성 지능 계발이나 공감 능력 계발 등의 분야에서 명상의 유용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구글은 이미 '내면검색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명상프로그램을 적극 도입, 시행중이다. 스티브 잡스의 선(禪)수행으로 유명한 애플도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뿐 아니라 스트레스 감소라는 혜택을 입었다. 이밖에 유명 해외 기업으로 나이키, 야후, AOL 타임워너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직하학궁(稷下學宮)을 참조하여「화성학궁」신설하고, 학궁의 좨주(祭酒)는 인문사회과학의 연구, 교육, 실무 경력자를 임용한다. 주요내용은 문제해결중심, 핵심역량, 인성 강화 중심으로 교과목을 편성할 수 있겠는데 예시하면 태권도, 거문고, 靜坐(瞑想) 커리큘럼을 개발한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융복학 인재양성, 인문사회, 예술, 태권도 등을 과목화하였다. 수기치인(修己治人)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현대판 ‘육예(六藝)’다. 서양과 대비되는 동양의 유학자들은 주일무적(主一無敵)과 무자기(毋自欺)를 통하여 활연관통(豁然貫通)에 이르고자 하였다. 그 출발이 정좌(靜坐)의 생활화를 통한 수기치인의 완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