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5년 1월 한국국정관리학회 동계학술대회 발제문임. 무단인용을 금함.
조선 중기 관료병 스토리텔링 힐링 사례 분석
- 오리(梧里)의 부동심(不動心) 행정관을 중심으로 -
이 종 수(중앙대학교)
- 目 次 - Ⅰ. 들어가는 글 Ⅱ. 조선 중기 관료병 사례분석의 의의 Ⅲ. 조선 중기 오리의 관료병 치유 사례 분석 Ⅳ. 오리의 관료병 스토리텔링 힐링의 시사점 Ⅴ. 나가는 글 참고문헌 |
Ⅰ. 서 론
우리나라는 2013년 OECD 국가부패인식지수(CPI) 기준 부패 점수는 55, 투명도 순위는 46위, OECD 회원국 34개 국가 중 27위이다(한국투명성기구, 2014). 비교대상 국가들 중 부패정도가 상위로 부정부패 문화가 만연한 현상을 보여주는 국가이다(한국개발연구원, 2009 : 10). 제도적 개선(부방위, 원아웃, 감사교육원, 청렴교육, 감찰 강화, 내부 고발 등)에도 불구하고 부패지수는 더 나빠지고 있다(조규범, 2014).
이러환 배경하에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시대 중기 관료병(官僚病) 개념을 도입, 정의하고 관료병 치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론적 기초연구이다. 공공 관료의 부패(精神的, 行態的 逆機能)를 질병으로 진단하고, 처방한 연구는 드물게 이루어지고 있다(Caiden 1993, 2001 ; 전종섭, 2014 ; 이종수, 2013, 2014). 따라서 본고는 매관매직 등의 부패현상을 병리적 관점에서 관료병(public service illness) 개념을 도입, 관료병을 치유할 수 있는 청렴 스토리텔링 힐링 방안을 중심으로 접근한다.
상의(上醫)는 마음으로 병을 치유, 중의(中醫)는 음식으로, 하의(下醫)는 약으로 병을 치유한다. 마음의 변화에 영향에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한 최근의 연구들은 미러뉴런(mirror neuron)적 체험요인으로 공감과 모방을 통한 청렴체험과 청렴마인드 제고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본 고는 오리(梧里)의 청렴체험을 통한 공감과 내면화에 의한 청렴문화 확산을 목표한다. 주요 내용은 필자의 선행연구(2013, 2014, 3,4,5,6,7,9)에서 제시한 이론적 접근을 토대로 구체적 현장 적용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고는 정부 관료병(官僚病)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시론적 기초연구이다. 관료의 부패나 탐욕 등을 질병(Caiden, 1991 : 490, 1993, 2001 ; Wheare, 1973 ; Hood, 1974 ; 이종수, 2010, 2011, 2012, 2013, 2014 ab, 2014.4)으로 진단하고, 처방한 연구가 미진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인문사회과학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주요 내용적 측면은 오리(梧里) 이원익의 부동심(不動心) 행정관을 중심으로 접근한다.
본 연구의 방법과 범위는 먼저 필자의 선행연구(이종수, 2010-2013a,b,c ; 2014.3 ; 2014.4 ; 2014.6 ; 2014.7, 9, 12)와 학술지를 참조하고, 사례분석을 병행하였다. 치모델의 이론적 근거로서 유가적 수양법으로서의 공명정대, 청렴, 청백리 정신(Caiden, 1993 : 37)등과 미러뉴런(한일조, 2010 ; 2012 ; Gallese, et al, 1996 ; Rizzolatti, et al, 1996 ; Seedhouse, 1990) 체험 대상으로서의 오리의 청렴 체험 프로그램을 4가지 측면에서 제안한다.
Ⅱ. 조선 중기 관료병 힐링 사례분석의 의의
제1절 관료병의 의의
1. 병(질병)과 관료병
(1) 건강과 병(病)의 의의
WHO 헌장은“건강(健康)이란 단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한 상태가 아니라 완전한 육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 안녕상태”라고 정의한다(John Kemm, et al, 2008 : 28). 건강하다는 것은 심신상의 장애가 없고, 역사적으로 사회발전에 정상적으로 공헌할 수 있으며, 성격이 잘 통합된 상태를 말한다(송지영 : 35).
인간은 보통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생활 기능을 할 수 없을 때 이것을 병(病)으로 보는데, 실은 육체적 이외에 정신적으로도 정상적이지 못한 기능의 장애가 있으면 역시 병에 걸린 상태로 보아야 한다. 그래서 건강하다고 하면 영과 육의 생명활동이 아주 정상적인 최고의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것을 뜻하나, 질병은 이와 반대로 최저의 상태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건강하지 못한 상태를 질(疾), 병(病), 환(患)이라고 하며, 질환(illness)이란 건강과 대치되는 병적인 것이고, 이는 질환에 의한 것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사회에서 생존해 가는데 곤란한 상태이다. 질병(disease)이란 질병단위나 진행마비와 같이 일정한 병의 원인, 증상, 경과 예후, 병리조직학적 소견을 보이는 병적 상태이다. 병은 실체적 존재이며, 환은 그로 인한 실존적 경험임. 존재는 몸에 속하고, 경험은 마음의 소산이다. 병은 편치 않음이고, 환(患)은 앓음, 사악, 불길 등의 뉘앙스가 있다(강신익, 2011.8b : 23).
병(病)이란 심신의 특수한 고통의 체험이며, 질병(disease)이란 생물학적, 심리학적 과정의 기능장애(malfunctioning)이다(A.Kleinman ; 이부영, 1995 : 11-14). 질환(illness)은 ‘앓는 체험’이며, 질병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 반응을 포함한 심리, 사회적 체험이며 지각된 질병이다. Parsons(1951)는 사회구성원들 간의 기본가치에 대한 합의를 제시한 바 있다(조병희, 206 : 119-133). 건강은 합의한 기준이며, 기준에서 벗어나면 일탈이다. 질병은 건강에서의 일탈이며, 범죄는 사회합의의 일탈이다. 차이점이라면 범죄는 의도성이 있으나 질병은 무관하다는 점이다(Gerhardt, 1989).
(2) 탐관오리와 스트레스
탐관오리(貪官汚吏)들은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받는 압력과 부담이 적지 않았다. 크게 한탕을 하기 위해 그들은 음모로 사람을 해지치 않을 수 없었고, 동시에 주위 사람들을 끊임없이 경계해야 했다. 권력과 이익을 다투는 과정에서 위기는 피할 수 없었으며 모험의 순간이 꼬리에 고리를 물고 닥쳐 왔다. 따라서 호탕하고 마음이 넓은 청관에 비해 탐관의 나날은 매우 침중했다(사식 : 279).
기분이 우울하면 항암기능이 20% 감퇴한다. 따라서 무병장수하려면 좋은 사람이 되고 부정부패와 횡령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브라질의 한 연구진은 538명의 부패관료와 동일한 숫자의 청렴한 관료를 비교 조사했다. 10년 간의 연구 끝에 밝혀진 사실은 부패관료의 60%는 뇌출혈, 암, 심근 경색 등의 질환에 걸렸지만 청렴한 관료들은 발병률이 1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대기원시보, 2009.2.12).
정신적인 질병의 대표주자가 스트레스이다. 훙자오광 교수는 "모든 부패 관료들은 탐욕스러운 욕망을 가지고 있고 적발될 것을 우려하는 마음도 있어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편하게 발을 뻗고 잘 수도 없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발표하였다(대기원시보, 2009.2.19). 그는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고위 관료를 진찰한 경험으로 몇 달 전까지 혈색이 좋았지만 조사를 받고 초췌하고 수척하게 변해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고 한다.
수뢰 혐의 등으로 체포된 고위 관료들이 갑자기 질병에 걸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부는 병보석으로 풀려나기도 한다. 꾀병으로 보이는 이 현상에 대해 중국의 저명한 건강교육 전문가인 훙자오광 교수는 해답을 내놓았다. 훙 교수는 광저우에서 열린 한 경연회에서 "질병은 마음에서 오는 것으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부패 관료들은 탐욕스러운 욕망을 가지고 있고 적발될 것을 우려하는 마음도 있어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편하게 발을 뻗고 잘 수도 없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 관료 1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들려줬다. 그들의 평균 연령은 41세였으며, 10년 후 15명이 질병에 걸렸고 그 중에는 암에 걸린 사람도 있으며 6명은 사망했다. 브라질의 한 연구진은 538명의 부패 관료와 동일한 숫자의 청렴한 관료를 비교 조사했다. 10년간의 연구 끝에 밝혀진 사실은 부패관료의 60%는 뇌출혈, 암, 심근 경색 등의 질환에 걸렸지만 청렴한 관료들은 발병율이 1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비자』, 『관자』, 『회남자』 등의 고전에서는 질병과 마음의 관계를 “근심하면 병이 생긴다. 병이 생기면 지혜가 사그라진다.”(이연도, 2009 : 43)고 했다. 퇴계(退溪)도 마음의 병을 마음속 풀리지 않는 응어리에서 왔다고 보고, 명상을 통하여 그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마음의 병이란 욕심과 증오, 그리고 망상과 질투, 인색함과 자만 등의 병이다. 이런 세력이 일어나면 뿌연 구름낀 마음이 된다. 구름낀 마음은 이를 반영하는 신체적 현상을 만들어 낸다. 맑고 환한 안색이 아니라, 부정적인 생각의 구름이 낄땐 오염된 공기를 마신 사람처럼 흐리멍텅하고 우울하고 아파 보인다(우빤디따 : 208-214). 그러나 관찰대상을 꿰뚫듯 알아차리고자 매순간 힘차게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마음은 흩어지지 않고 그 대상에 머문다.
2. 관료병의 의의와 유형
관료병이 제도적 일탈과 정신적 탐욕에서 유래한다면 병보다는 환(illness)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 관료병의 邪惡한 측면인 환(患)으로서의 탐욕적 관료부패가 관행으로 내면화 한 것이 병적도벽관료제(kleptocracy)이며, 이들의 비윤리적 가치체계의 내면화가 가장 큰 문제가 된다(김택, 2010 : 32-33).
관료병리(Bureaupathology)란 부도덕, 병폐, 질병 등으로 구성된다(Caiden, 1991 : 490-492). 예컨대 Caiden(1991 : 490-492 ; 1993, 2001)은 관료병리 증상을 175개로 구분하였다. 예시하면 권력남용(abuse of authority), 수뢰(bribery), 독단주의(dogmatism), 직권남용(misfeasane), 몰인정(inhumanity), 불법(illegality), 문서주의(red-tape), 비밀주의(secrecy), 엽관주의(spoils), 불공정(unfairness) 등 등이다.
관료개인의 범죄는 사회합의의 일탈로 관료범죄는 관료질병이다(Caiden, G.E., 1991 : 486-493 ; Caiden, Dwivedi, Jabbra., 2001). 관료병은 관료들의 불안, 근심 등으로 평안함이 결여된 상태이다. 관료병은 정신병이다(이병량, 2014 : 5-34 ; 이종수, 2014. 4, 6,7).
관료(공무원)범죄는 국가의 일반권력기능을 보호하는 죄형법규로 볼 때 공무원신분이 있는 자가 저지른 범죄를 말한다. 공무원이 직무상의 의무에 반하여 사익을 추구하거나 공익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로 형벌법규 위반 뿐만 아니라 행정법 또는 공공기관 내부 규정에 의하여 징계를 가할 수 있는 모든 행위가 포함된다. 이는 직무에 관한 죄와 공무 방해에 관한 죄로 구분된다(지영환 : 77-79).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죄를 직무범죄(Amtsdelikte)라고 한다. 여기에서는 협의의 직무에 관한 죄에 한정한다. 공무원 직무에 관한 죄는 직무 위배죄, 직권남용죄, 뇌물죄를 포함한다. 공무원직무의 비위유형별 범죄는 직무유기, 직권남용, 증 수뢰 등을 말한다(연성진, 2007 : 130 ; 김봉수, 2011 : 654).
관료병은 사회적 교환관계에서 발생하는 긴장(strain)에서 유발한다(조병희 : 122). 제한된 자원을 과다하게 사용함으로써 인간유기체가 환경조건에 잘 적응하고 대응할 능력을 상실한 상태가 병적 상태이다(조병희 : 123). 질병이나 범죄는 과다한 정신적, 육체적 소진 또는 과다한 뇌물 수수나 공여 등에서 발생한다. 관료병은 재물욕과 명예욕에 대한 집착과 제도적 일탈 등의 탐욕에 기인하는 정신적인 탐욕병이다.
관료병은 관료 개인의 행태적 요인인 특권의식 등에 기인하며 그 유형은 부패행태, 월권행위, 인권침해, 나태, 질서 훼손 등으로 나타난다(오석홍, 2002). 환언하면 관료병은 정신적 측면의 탐욕(貪慾)이란 질환이기 때문에 관료들의 규범일탈적 탐욕병을 진진하여 병의 원인에 따른 치유책으로 종양(疾患)을 도려내야 한다(Alvarado, 1988).
이상의 논의를 토대로 하면 관료병이란 공직 내 관료개인의 직무, 직책과 관련된 의식적이고, 부당한 사익추구 결과 나타나는 비윤리적 행태다. 곧, 관료병이란 공직수행에 있어서 사적인 이익의 추구에 따라 행정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능률저하나 공익을 침해하는 범죄로서(지영환 : 83), 개인적 측면에서는 정신적, 심리적 측면의 과도한 출세욕과 재물욕의 결과로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질환)(Caiden, 2001)이다. 본 고에서는 관료병(관료병, public service illness)이란 직무와 관련하여 공권력과 권한을 직,간접적으로 행사하여 특혜를 주거나 뇌물을 수수하는 행위라는 관점에서 “관료병이란 공직규범인 청렴의무 위반으로 의도적인 사익추구 결과 나타나는 탐욕적 범죄이며, 권력남용의 결과로서 제도적으로 의도하지 않은 관료개인의 정신적인 탐욕 증후군”으로 정의한다(이종수, 2014.3).
3. 스트레스(질병)와 심리치유
유가적 청렴체험과 스토리텔링 힐링과 관련 그 공감구조의 이론적 근거로 미러뉴런 구조를 들 수 있다. 첫째, 미러뉴런(mirror neuron) 발견의 의의는 가장 원초적 사회적 행동인 모방을 설명할 수 있는 생물학적 장치의 발견이란 점이다(한일조, 2010 : 522 ; 한일조, 2012 ; Gallese, et al, 1996 ; Rizzolatti, et al, 1996). 미러뉴런의 공감(empathy)이란 ‘타자가 느끼는 것과 꼭 같은 정서를 느끼는 것’으로 타자의 행위의 의미이해와 타자 복리를 위한 이타성의 조장이 필수적이다(한일조, 2010 : 529). 미러뉴런의 존재는 의지가 있기 전에 보면서 따라 하게 되는 학습기제의 존재를 밝혀 준다(한일조, 2010 : 541).
특히 정서공유 관련 현상의 설명에서 나타난 ‘지각과 행동의 직접적 연결’의 사실(Preston & de Waal, 2002)은 관찰에 의한 간접적 경험의 효과가 직접적 체험에 못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비록 공감현상이 강조하는 정서의 공유만이 아니라 사회 및 도덕교육의 여러 목표에 걸쳐서 ‘보는 것’에 의한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한일조, 2012 : 278).
둘째, 주요 방법 측면이다. 도덕교육은 크게 통제와 조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도덕적 습관형성의 부분과 하여야 할 행위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이나 그 성숙을 조장하는 도덕적 판단 훈련의 부분으로 이루어진다(한일조, 2010 : 536). 지금까지는 학교를 중심으로 도덕행위 교육이 이루어져 왔으나 지급부터는 취학전, 사회교육에도 눈을 돌릴 때다. 공감에 대한 신경과학자들의 설명은 정서 공유, 관점 취하기 및 친사회적 행동으로 구분한다(한일조, 2012 : 268-277). 먼저 신경과학자들은 우선 공감이 관찰자와 대상인물 사이의 정서적, 유사성 관계를 연계시켜 주고 있다.
셋째, 그들은 우리가 타인의 주관적 관점들은 지향적으로 채택하는 것과의 관계를 연결시키고 있다.
넷째, 공감과 친사회적 행동의 관계 측면에서 모방을 통하여 친사회적 행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다섯째, 유교의 수양론 관련 유교의 수양론의 뇌과학적 설명(코리안 스피릿, 2011.12.4)측면으로 과학과 인문학적 접근이다. “인간의 뇌는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변화될 수 있는 가소성(plasticity)에 주목하며, 이것은 자기습관이나 마음의 변화를 통해서 인간이 질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서광 : 6). 불교와 유교가 추구했던 수양법이 뇌과학의 방법을 통해서 그렇게 될 수 있다. 뇌를 훈련하면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집착은 좌,우뇌의 균형을 파괴한다. 안정된 애착관계가 좌,우뇌를 고르게 발달시킨다(헬스조선, 2014.10.17.). ‘내 몸(감정)은 내것이지 내가 아니다’를 자(지)각하면 문제와 자신을 동일시 하지 않게 된다. 명상이나 참선이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법보신문, 2014.6.2). 예컨대 유가의 심법, 존심 등이다. “마음을 마음으로써 통제하고 조절하는 방법 및 그로써 스스로 이상적 인격체를 창조하는 방법을 개발해 온 유교의 심학은 정상인의 삶에 대한 유용성이 지속적으로 인정될 것이다.”
동양의 심신의학은 심리적, 신체적 건강을 다스리는 데 기공이나 명상, 요가 등을 꾸준히 발전시키며 건강의 수단으로 삼아 왔다(황경식, 2009 : 26-27). 특히 명상수련은 심장박동, 혈압완화 등을 도움으로써 질병 발생율을 감소시키고 건강을 증진시킨다(Seedhouse, 1990).
제2절 예방과 힐링의 이론적 접근
1. 오리 청렴 스토리텔링 효과
관료병의 제도적 측면의 실패 또는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하나의 접근이 문화적, 심리적, 감성적 측면의 접근인 스토리텔링 접근이다. 이야기 치유 접근효과는 관료병에 대한 기존의 대처방안이 미흡하고 효과성이 떨어질 뿐더러 병리의 영속성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대처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첫째, 인간은 이야기하는 존재다(homo narrans). 아라비안나이트 등의 이야기를 허거나 듣거나 간에 그 자체로 치료의 힘을 발휘한다. 둘째, 문학, 인문치료 등으로 귀결된다(강용원 : 51). 연극, 영화, 드라마 등과 언어적 측면의 문사철, 종교, 신화학 등도 치료효과를 갖는다. 셋째, 사회인문학 측면으로 정체경제학, 사회과학 등 사회과학적 안목과 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사회과학적 상상력은 불가결한 치유 방편이 된다(강용원 : 52). 치유효과와 대상은 개인과 사회 등이 된다.
둘째, “스토리텔링이란 이야기하기다. 기존의 이야기나 창작내용을 수용자의 욕구충족을 위해 효과적으로 가공하여 이야기로 풀어 말한 내용이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란 상대방(관객, 고객, 민원인)에게 이야기하기이다. 사르트르는 “우리는 모두 우리 이야기와 타인들의 이야기에 둘러 싸여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며, 마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삶을 살아간다”고 했다. 인간들은 이야기를 통해 상처받기도 하지만 치유받기도 한다. “치료적 이야기는 우리가 날마다 살아가는 삶 안에 있고,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다.” 이야기는 삶에서 치료제 역할을 한다(Clark, Evelyn 2004 : 12-13). 조직이나 개인은 외부와 의존관계에 있으며 외부 세계는 우리의 내면과 충돌을 일으키기 쉽다. 이야기는 치료제로서 이런 충돌을 조정한다.
셋째, 이야기는 치료하는 힘이 있다. ‘이야기 치료법’ 이라는 평범한 말 한마디에는 정신분석의 모든 비밀이 숨어 있다. 프로이트(S.Frued)의 정신분석은 ‘말’과 함께 시작되었다. 프로이트는 “히스테리 연구”에서 카타르시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환자가 히스테리의 원인이 되는 사건을 완전하게 기억해 내고 동시에 그 기억에 얽혀 있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하면, 그리고 환자가 그 사건에 대하여 가능한 한 자세히 진술하고 감정들을 말로 표현하게 되면, 개개의 히스테리 증상은 곧 소멸되고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어의 치유능력으로 불치의 병도 완치자의 이야기를 듣고 노력하여 회복한 사례 등을 들 수 있다. 예컨대 우리의 내면에 억압되어 있는 욕망, 이룰 수 없는 욕망의 문제들에 대하여 스토리텔링 속 인물을 통해 경험하고 해소할 수 있다. 또 어떤 만족감과 위안, 용기, 깨달음을 얻고 치유될 수 있다.
넷째, 청(淸)은 무욕(無慾)이며, 탁(濁)은 유욕(有慾)이다. 도가적 처방과 치유로서의 “마음을 맑게하고, 욕심을 줄이는 방법실천”을 통하여 관료병을 감소시키는 방법이 고안될 수 있다. 탐욕(貪慾)이 인간을 죽이고, 절제가 살린다. 따라서 탐욕을 줄이고 절제해야 한다. 황금은 관리의 마음을 검게 한다(黃金黑吏心). 손사막의 양생비결(자오양 : 108)은 오욕칠정을 버리라는 것이며, 홀사혜의 양생비결(자오양 : 189)은 음식을 소량 섭취하고, 말을 적게하며, 탐진치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고정방의 양생비결(자오양 : 240) 또한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줄이는 것”이다.
다섯째, 소유욕과 집착심이 없으면 스트레스와 병이 없다(김열권 : 479 ; 구미숙, 2013 ; 자오양, 2009 ; 이종수, 2014 ab, 2014. 4 ; 이연도, 2010.3 ; 조남욱, 2004 ; 함봉진 외, 2010 ; Caiden, 1993)는 점을 들어 예방과 치유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끝으로, 스토리텔링 접근은 규범적 통제의 비구속성이나 제도적 통제를 통한 부패방지의 어려움을 정신적 가치와 내면적 자기통제로 유도할 수 있는 정신수양, 자애(慈愛) 명상 등을 통하여 자율적 통제체제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명상이나 좌선 등의 수양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인간의 禍(귀신)는 외물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서 발생한다. 병에는 약과 음식, 마음치유가 있겠으나 모든 병의 치료는 마음치유가 우선이다(장자, 달생편 : 379).
따라서 오리의 청렴 행적에 대한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미러뉴런 접근방식의 몇 가지 함의는 모방, 언어학습, 감정이입, 공감, 연민과 카타르시스, 정서의 전염, 친사회성 측면이다(한일조, 2012 : 278-280). 이러한 모방행동, 관찰유도, 모방학습, 보면서 따라하기를 체험대상으로 개발하여 공감과 내면화로 유도하고, 청렴체험교육을 통한 모방치유와 재교육을 통한 청렴마인드 제고 등을 들 수 있다.
2. 스토리텔링 효과
첫째, 이야기 치료는 이야기가 한 사람의 삶에 미치는 힘과 실제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이야기는 어 한 개인이 어떤 사건에 줄 수 있는 의미를 결정하는데 관여하며, 그 사람의 삶 자체를 구성하는데 실질적인 힘을 미친다.
둘째, 탐욕(貪慾)이 인간을 죽이고, 절제가 살린다. 따라서 탐욕을 줄이고 절제해야 한다. 황금은 관리의 마음을 검게 한다(黃金黑吏心). 손사막의 양생비결(자오양 : 108 ; 189-240)은 오욕칠정을 버리라는 것이며, 홀사혜의 양생비결은 음식을 소량 섭취하고, 말을 적게하며, 탐진치를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고정방의 양생비결 또한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줄이는 것”이다. 모든 얼(魂魄)은 텅 빈 곳에 모인다. 빈 것은 마음이 닦아진(心齋) 것이다(장자 莊子 : 102). 자나 깨나 ‘거경궁리’ 자세였다. 단전을 물망물조(勿亡勿助)한다. 고정방은 심리질병을 치료할 때 환자 개인들을 직접 대면하여 유학적 접근으로 치유했다. 유학을 응용하여 그 이치를 들려주면서(storytelling) 환자의 마음이 풀어지게 하였다. 그는 만년에 폐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사직하고 고향으로 낙향하여 생을 보냈다.
고정방은 심리질병을 치료할 때 환자 개인들을 직접 대면하여 유학적 접근으로 치유한다. 유학을 응용하여 그 이치를 들려주면서(storytelling) 환자의 마음이 풀어지게 하였다. 그는 만년에 폐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사직하고 고향으로 낙향하여 생을 보냈다(자오양 : 240).
셋째, 청렴 스토리텔링은 物慾과 증오심 치유와 자비심 유도, 물욕, 복수욕의 정상적인 상태로의 유도 등과 스토리텔링의 ‘공감’ 효과를 통한 관료병의 경감, 단절, 예방, 치유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끝으로, 교사 등의 힐링 프로그램 사례다. 경기도는 교원힐링캠프를 개설했다(연합뉴스, 2012.10.25). 경기도 평화교육연수원은 마음의 위안과 치유를 필요로 하는 유치원 , 초·중·고교 교사 등 도내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힐링캠프'를 개설했다고 29일 밝혔다. 3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열릴 캠프는 교원 치유성장프로그램과정(2박3일간) 과 주말 힐링캠프 과정(1박 2일간)으로 각각 두 달여간 진행된다. 교원들은 명상과 스토리텔링, 역할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교육 현장에서 받은 상처와 스트레스를 치유받는다.
3. 행정학적 접근의 한계
행정학적 부패체제 개혁의 어려움을 몇 가지 예를 들면 먼저 정부체제적 부패관행이다. 너무 오랬동안 다수가 부패해 있었기 때문에 반부패세력의 결집도 어려운 형편이다. 그리고 정부관료제의 거대한 조직과 관료들의 자체세력화, 공무원의 전문화와 신분보장, 통제에 저항하는 관료적 역통제 등도 통제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다(오석홍, 2013 : 574).
이와 같은 상황에서 부패의 해소방안으로 제시된 내용들은 업무환경개선, 사회부조리 개선, 시민이기심, 연고주의 방지, 제도적 측면의 개선, 관료개인 윤리의식 개선 등이다. 제도적 측면 외에 심리적, 윤리적 측면, 교육적 측면(오석홍, 2013 ; 이진호, 2011)의 감성적 대안 모색과 보강이 요청되고 있다.
벌률, 검찰, 감사, 내부고발, 권익위 등의 제 기관과 각종 법률로 관료병을 방지하고 예방하고자 하나 역부족이다. 위에서 보듯이 부패 관료와 부패현상, 관료병자는 계속 증대되고 있다. 기존의 행정학적 연구는 주로 관료제의 병리적, 제도적(Bureaupathology ; Maladministration ; Debureaucratization ; Anti-corruption ; Dysfunction)측면에서 그 역기능에 초점을 두고 민주성, 분권화(Caiden, 1991, 1993, 2001), 내부고발, 제도적 접근(전수일, 1996) 등에 중점을 두어 왔기 때문에, 관료개인적인 정신적, 심리적 측면의 내면적 가치관이나 욕망을 진단하고 치유하고자 하는 개인병리적 측면의 관료 고질병을 치유하고자 하는 의지도 방법론도 개발되지 못했다.
4. 해소방안과 과제
병의 치유는 먼저 마음을 치유함에 있다(치병선치심, 治病先治心). 마음의 치유는 청정심 배양과 분수를 앎이다(소욕지족, 少欲知足)(대한불교조계종, 2006 : 35). 21세기 관료병 치유대안으로 신윤리로서의 공공서비스 청렴 추구, 윤리공동체 발전과 시민의식의 강화 등을 들 수 있다(전종섭, 2014.12 ; 이종수, 2014.3.4.,6, 9 ; 이종수, 이병렬, 2014.12).
첫째, 한국적 정신가치 재조명과 과제, 한계 측면이다. Caiden(1993 : 37-38)은 한국적 가치들 중 중용(中庸)가치 재조명, 공명정대(公明正大) 정신, 청렴(淸廉)문화 확산, 청백리(淸白吏) 정신 등을 재조명하여 제도화를 주장한다.
과제로는 행정책임문화 정착(Caiden, 2001), 민주적 기풍 진작, 공공서비스 매력도 제고, 행정책임성과 투명성 강화 및 제도화 측면에서는 IACA ; 부패통제의 제도적 강화, 개방정부, 미디어 통제 강화, 시민감시 체제, 감사권 강화, 내부 고발 보호를, 탈관료화 측면으로는 탈규제, 민영화, 불권화, 슬림형 관리 등을 제안한다(Caiden, 1993 : 30). 왜냐하면 관료병 치유는 개인적, 조직적, 사회제도적 청렴성 진작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전종섭, 2014.12 ; 이종수, 이병렬, 2014.12).
둘째, 사회부조리 개선, 시민이기심, 연고주의 방지, 제도적 측면의 개선, 관료개인 윤리의식 개선 등이다. 제도적 측면 외에 심리적, 윤리적 측면, 교육적 측면(오석홍, 2013 ; 이진호, 2011)의 감성적 대안 모색과 보강이 요청되고 있다.
셋째, 부패의 통제를 위한 가장 유용한 방안은 강력한 수사권을 갖는 독자적 반부패기구(예, 홍콩의 염정공서 등)의 설립과 함께 장기적인 (청렴)홍보를 통하여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진종순 외 : 235 ; Dininio, 2005).
제3절 선행연구와 분석 틀
1. 선행연구 분석
첫째, 관료제의 역기능 측면은 차재호(1974)의 공무원 심리분석, 안병만(2007)의 구조와 행태분석, 이병량(2014)의 관료 나르시시즘 연구 등을, 이종수의 관료병(2012, 2013, 2014) 등을 들 수 있다. 주로 관료들의 부정적 측면과 그 개선을 밝히고자 한다. 이병량(2014)의 관료 나르시시즘 연구 도 유사하다.
둘째, 유가적 수양법 측면이다. 이연도(2010)의 퇴계의 수양법 분석, 손병욱(1994)의 남명의 정좌, 손병욱(2012)의 선비의 수양과 삶, 이성우 외(2011)의 선비와 공직자 삶, 정순우(2012)의 퇴계와 남명 비교, 함규진 외(2013)의 오리의 삶과 수양관, 이연도(2010)의 퇴계의 유가적 힐링 등은 유가적 수양을 통한 마음다스리기 방안 들이다. 관료병 치유측면에서는 조남욱(2004)의 조선시대 부패방지대책의 현대적 수용과 구미숙(2013) 장자 힐링, 장승희(2012)의 남명의 義치유적 접근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이종수(2012-2014. 3, 4, 6, 7)의 관료병 치유는 불가, 유가, 도가적 측면에서 관료병의 예방과 치유방안을 제안했다.
셋째, 미러 뉴런 측면이다. 한일조(2010, 2012, 2014)는 정서공유, 관점취하기, 친사회적 행동으로 설명한다. Gallese, et al(1996), Rizzolatti, et al(1996), Seedhouse(1990), 황경식(2009) 등은 신경정신의학 측면을, 오인경 외(2009)의 “자신 혹은 타인의 정서적 상황에 대한 뇌 활성도의 차이 : 관점획득에 관한 신경영상학적 연구”와 Hearthmath 연구소의 심장지능(서광, 2014)기능 등을 들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을 < 표 2 >에 정리한다.
< 표 2 > 선행연구 분석
구 분 | 선행연구 분석과 차별성 | ||
연구목적 | 연구방법 | 주요 연구내용 | |
유가수양법과관료병 치유 | 손병욱(1994), 남명의 정좌법 | 질적 접근 | 경의 사상의 기저로서의 정좌수행 분석 |
손병욱(2012), 선비의 수양과 삶 | 〃 | 선비의 수양관의 현대적 적용 | |
이성무 외(2011), 선비와 공직자의 삶 | 〃 | 유학과 선비, 공직자의 자세 | |
정순우(2012), 퇴계와 남명 비교 | 〃 | 선비의 두 유형 분석 | |
서광(2014), 머리와 가슴의 조화 |
| 심장과 뇌의 관계분석 | |
함규진 외(2013), 오리의 수양관 | 〃 | 오리의 생애 분석 | |
조남욱(2004), 조선시대 부패방지대책의 현대적 수용 | 〃 | 조선시대 부패방지대책 사례분석과 철학적 관점의 현대적 수용 | |
진종순(2008), 퇴계의 관료 교육론 | 〃 | 퇴계의 관료교육방법론 | |
이상필(2002), 남명의 이기심성론 | 〃 | 이기심성론 | |
이종수(2014.3), 관료병의 유가 스토리텔링 힐링 | 〃 | 유가 힐링 | |
이종수(2014.4), 관료병의 명상 스토리텔링 힐링 | 〃 | 불가 힐링 | |
이종수(2014.6), 관료병의 도가 스토리텔링 힐링 | 〃 | 도가 힐링 | |
이종수(2014.7), 영의정 이원익의 도학적 행정사상 분석 | 〃 | 오리의 유가적 실천행정 | |
이연도(2010), 퇴계의 유가적 힐링 | 〃 | 퇴계 유가 힐링 | |
장승희(2012), 남명의 義치유적 접근 | 〃 | 남명의 유가적 義치유 | |
구미숙(2013), 장자 힐링 | 〃 | 장자의 정신 치유 | |
한일조(2010), 미러뉴런의 도덕적 함의 | 신경정신의학 | 미덕교욱과 미러뉴런 | |
한일조(2012), 미러뉴런과 공감 | 〃 | 공감의 도덕적 함의 | |
본 연구 | 관료병리 치유를 위한 오리 스토리텔링 치유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함. | 질적 접근, 사례분석 | 관료병리의 오리 행정행태 분석을 통한 오리 부동심 스토리텔링 힐링 과제 제안 |
2. 분석의 틀
본 고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적 지향처와 심신수양법에서 청렴(淸廉)정신의 단초를 찾고, 정신적 측면의 공직부패 방지방안과 제도적인 힐링 프로그램을 유가적 수양관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유학자의 수양관과 청렴관을 통한 청렴유지와 그 방법, 현대적인 청렴성 제고를 위한 실천방안과 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직 병리(부패)방지와 예방을 위한 공직자 정신의 윤리적 대안과 현장적용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공감에 대한 신경과학자들의 설명은 정서 공유, 관점 취하기 및 친사회적 행동으로 구분한다(한일조, 2012 : 268-277). 오리의 행적에 대한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미러뉴런 접근방식의 몇 가지 함의는 모방, 관찰유도, 모방학습, 공유된 다양체, 보면서 따라하기 등 등이 그것들이다. 본 고는 오리 청렴심의 ‘미러뉴런(Mirror Neuron)적 체험요인으로 공감, 내면화 유도와 청렴체험교육을 통한 모방치유와 재교육을 통한 청렴마인드 제고 방안을 제안한다. 오리의 정신적 측면의 선비정신, 청렴, 부동심체험과 물질적 측면의 신체, 걷기, 음식 체험 등으로 구분하여 접근한다.
Ⅲ. 조선 중기 오리의 관료병 치유 사례 분석
제1절 오리의 관료병 치유사례 분석
1. 오리의 부동심 스토리텔링
오리의 개인적 심신 수양관 측면에서의 수양의 핵심은 부동심(不動心)과 완평(完平)이다(함규진, 이병서, 2013). 완평심(完平心)은 모자람이 없고, 치우침이 없는 마음이다. 그는 오랜 수양을 통해 마음을 잘 닦아 거울처럼 모자라거나 이지러진 부분이 없도록 다듬었다(함규진 외 : 423-424). “부동심의 경계에 대한 인(仁)의 실현에 대한 희구”라는 표현처럼 그는 만년에 허목(許穆)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마음은 마치 물건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네. 기미를 잘 살펴 취사를 잘 결정할 수 있다면 마음이 밝은 것이네. 용맹은 밝은 데서 나오니, 밝으면 의혹이 없고, 의혹이 없으면 흔들리지 않는다네.” 허목은 “이것이 공의 평생의 힘을 얻은 방책이다”라고 평했다. 이런 마음의 완전경지가 부동심(不動心)이다. 오리의 ‘16자 훈계’에서 분명하게 제시된다(함규진 외 : 424). 완전한 마음이 목표다. 공명정대(公明正大)해야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이종수, 2014.6,7,9).
오리는 장자 이의전에게 “청렴하면 공변(公平無私)되고, 공변되면 밝아진다. 정치를 하는 데는 백성에게 어질게 하고 물건을 사랑하는 것으로 마음을 삼아야 할 것이니 호령이 공평하고 상벌이 사사롭지 않으면 백성이 따를 것이요, 인심이 흩어지면 만사가 다 그릇된다”고 했다(이성무 : 29).
기타 사례로 오리가 공신책봉되자, 선조는 “눈을 들어 보이는 땅을 전부 주겠다”고 한데 대하여 오리는바늘을 들어 바늘구멍으로 보이는 땅만 가졌다(조선, 2014.12.26)고 한다(이성무, 2014 : 113-124). 또한 권율을 파직시키는 강직함도 지녔다(이희덕 : 103)
2. 행정관
오리는 공도(公道)와 휼민(恤民)을 강조했다. “천하의 국가사는 공사(公私)의 二字에 지나지 않는다. 순전히 공도만 쓰면 태평세계(太平世界)일 것이요, 사도를 쓰면 망하게 된다고 했다(한종만, 1977 : 33-36).
오리는 조선시대 3대 국왕을 모시고, 40년 동안 6번의 영의정, 4번의 도체찰사를 역임했지만 청렴결백해 대단히 곤궁하게 살았다(이성무, 2012 : 29-30). 이원익의 일생을 권유(權愈)는 충(忠)과 신(信)으로 요약했다. 이준(李埈)은 직(直)과 충(忠)이라고도 했다. 덕(德)을 추구하는 유가적 자기 수양의 핵심은 내면의 수양에서 외면의 발전으로 나아간다. ‘자기 수양’의 덕목은 내부와 외부의 두 부분이다. 내적인 과정은 다시 네 가지로 분류되는데, 이는 이른 바 ‘정심(正心)’, ‘성의(誠意)’, ‘치지(致知)’ 그리고 ‘격물(格物)’이며, 그리고 외적인 부분은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그리고 ‘평천하(平天下)’로 나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오리 스토리텔링의 힐링 프로그램을 정신적, 신체적 측면에서 접근한다. 행정관의 구체화는 백성을 편안케 하는 안민(安民)정책으로 현장에 실현됨(이종수, 2014.8).
오리는 인조에게 “풍속교정을 安民중심으로” 한 대안을 제시했다(이영춘 외 : 239 ; 함규진 외, 2013). 오리는 조선시대 역대 고위관료 중 ‘대학’의 8조목을 이룬 이상적 인간상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일을 처리할 때 그 실정을 정확히 파악할 것을 무엇보다 중시하였다. 그는 “천하의 사정에 정통하면 천하의 일을 이룰 수 있다”(“古訓曰: 通天下之情, 然後能成天下之務.”( 『梧里集』 補遺 雜著, 書與孫守約赴延豐縣)는 옛 교훈을 들기도 하였다.
3. 오리의 청렴관
오리 정승이 세상을 떠났을 때 사관(史官)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원익은 간명하고 정직한 위인이고 몸가짐이 청고(淸苦)하였다. 비바람도 가리지 못하는 몇 칸의 초가집에 살면서 떨어진 갓에 베옷을 입고 쓸쓸히 혼자 지냈으므로 사람들은 그가 재상인 줄 알지도 못했다"(이종수, 2014. 3,4,6,7,8).
첫째, 청백리 표상 이유다. 오리의 경우 청백리안에는 청백(淸白), 근검(勤儉), 경효(敬孝)로 기록됐다(이서행, 1990 : 157). 그래서 그런지 그는 고관대작이었으나 청빈했다(이영춘 : 4). 1623년(인조 9년) 1월 10일 인조가 승지 강홍중을 보내어 이원익을 문안한 뒤 "그가 사는 집이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강홍중은 "두 칸 초가가 겨우 무릎을 들일 수 있는데 낮고 좁아서 모양을 이루지 못하며 무너지고 허술하여 비바람을 가리지 못합니다"라고 아뢰었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재상이 된 지 40년인데 두어 칸 초가는 비바람을 가리지 못하니, 청렴하고 결백하며 가난에 만족하는 것은 고금에 없는 것이다. 내가 평생에 존경하고 사모하는 것은 그 공로와 덕행뿐이 아니다. 이공(李公)의 청렴하고 간결함은 모든 관료가 스승삼아 본받을 바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5칸짜리 집 한 채를 이원익에게 하사했다. 하지만 이원익은 "신을 위해 집을 지으니, 이것도 백성의 원망을 받는 한 가지"라며 수차례에 걸쳐 받기를 사양했다고 한다.
재물욕심이 없던 그는 스스로 짚신을 꼬아서 신고 지붕으로 쓸 만큼 청렴하였다. 오리에 대한 평가는 청렴하였으며 사심이 없었다고 했다. 당시의 사람들은 이원익과 유성룡을 두고 말했다. “이원익은 속일 수는 있지만 속이지 못하겠고, 유성룡은 속이고 싶어도 속일 수가 없다”(嶺南人稱李完平柳西厓曰 完平可欺而不刃欺 西厓欲欺而不可欺)고 했다. 남학명(南鶴鳴, 1547-1634)의 『회은집(晦隱集)』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가 정(正)과 직(直)을 강조한데 비하여 맹자는 공직자나 선비의 자세로 염치(廉恥)를 강조하였다. 염치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맹자는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이야 말로 부끄러운 일”(『孟子』 卷 13, 盡心 上)이라고 강조하였다. 여기서 맹자는 사람의 인간 됨됨이에서 염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크게 말하였다. 그것이 없이는 사회에서 존중받기 어렵다. 때로는 이것이 지나치게 사람들의 마음을 죄어서 사회활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조장하기도 하였지만, 위정자들이나 관료들에게는 이것이 욕심을 단속하는 조건이 되기도 하였다.
이원익은 그 자신의 말처럼 완벽히 청렴결백하게 생활한 것은 아니었다. 비록 관직에 있을 때는 대단히 엄격히 자신을 관리하였고 부당한 이익을 탐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 친구들 사이에 관례적으로 행해지던 도움은 많이 받았다. 그리고 지방관들이 보내오는 연례적인 선물도 과도하지 않은 정도로 받았다. 심지어 그는 친한 사람들에게 사사로운 부탁을 하기도 하고 재물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생활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는 만년에 자신의 일생을 회고하면서 “나는 평생에 지론(持論)이 이치에 맞지 않을 때도 있었고, 재물에 다다라 능히 피하지 못한 적도 있었고, 의리를 보고 능히 용맹하게 나아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었다(『梧里集』 附錄 권 1, 逸事狀). 이는 그가 곧이곧대로만 사는 꽉 막힌 인간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조선시대에 사대부 사회에서 폭넓게 행해졌던 선물의 관행은 그들의 어려운 경제생활을 보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기타 집을 하사한 명을 거두어 달라(『오리집』 : 440)거나 어의(御醫) 사양 차자(箚子)를 올리기도 했다(『오리집』 : 449).
4. 수양관
유성룡은 선조에게 “그 사람은 애민(愛民)을 위주로 한 공직자로” 천거한다. 허목은 “상국의 명성과 공로가 온 세상에 퍼졌다. 그 마음을 찾아보면 바로 한결같이다(不動心). 한결같기 때문에 밝으며, 밝기 때문에 신념을 갖게 되고, 신념을 갖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오리의 자평(自評)측면이다. “나는 평생 이익을 보면 그것이 부끄럽지 않은지 생각했다(見利思義). 또한 일을 할 때에는 그것이 어렵다고 마다하지 않았으며, 처신할 때는 구차하게 굴면서까지 남에게 받아 들여지고자 하지 않았다. 이런 태도에 잘못이 없지 않으니, 줄이려고 하였으나 잘되지 않았다”(함규진 외, 2013).
오리의 삶은 부동심과 인의 실현적 삶이었다(유호진, 2005). 내면성찰에 따른 ‘부동심(不動心)’과 조상, 가족, 군주, 백성, 종에 대한 인(仁)의 실현적 삶으로 혹자는 오리의 시를 “大人의 詩”라고 평했다.
심신수양과 관련 나름대로 정기(精氣)를 보전할 방법을 강구하여 각종 약물(藥物)로 몸을 보양(輔養)하였으며, 주량 역시 상당하였는데도 일찍이 흠뻑 취한 적이 없었다. 한번은 서쪽으로 여행하는 길에 우연히 여색(女色)에 한눈을 판 적이 있기도 하였지만, 그 즉시로 자신을 꾸짖고 반성하면서 그 뒤로는 더욱 사색(邪色)을 멀리하였다. 그리하여 상노인(上老人)이 다 되도록 건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가 있었으니, 이는 모두가 양생(養生)의 올바른 도리를 실천했기 때문이었다(『澤堂集』 別集 권8, 領議政完平府院君李公諡狀).
관료로서의 이원익에게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엄격한 자기 관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어릴적부터 사람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벼슬길에 들어선 후에는 더욱 자신을 안으로 수렴(收斂)하고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유학의 원리 원칙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였고 일생 동안 그 실천에 노력하였다. 그래서 그는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이나 처신을 한 적이 없었고 사람들의 비난을 받은 적도 없었다. 비록 학문 연구에 골몰하지는 못하였지만, 자신의 심성과 인격 수양에는 철저하였다. 이식이 지은 시장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公은 자신의 병통이 중도(中道)에 지나치게 강강(剛剛)하고 급격(急激)한 데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성품을 함양(涵養)하여 기질을 변화시키는데 노력하였다. 덕기(德器)가 성취됨에 이르러서는 사람들이 모두 공이 독실하고 공손하고 순후하고 근실한 가운데 오직 지극하게 인후(仁厚)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만을 느낄수 있을 따름이었다(『澤堂集』 別集 권8, 領議政完平府院君李公諡狀).
이원익은 젊었을 때 호방(豪放)하여 어디에도 매인 곳이 없었다. 그리고 집안에서 음률(音律)을 익혀 악보(樂譜)에 통달하였으므로(이원익의 아버지 함천군(咸川君) 억재(億載)는 거문고에 능하였고, 서숙부였던 端川令 億舜은 長簫와 短篴에 능하였다고 한다). 흥이 날 때마다 거문고를 가지고 낙봉(駱峯)에 올라가서 혼자 연주하고 혼자 노래를 부르다가 흥이 다하면 돌아오곤 하였다. 그는 또 경치가 뛰어난 산수(山水)를 좋아하였다. 그래서 관직 생활 중에 틈이 나면 명승지(名勝地)를 두루 유람하였는데, 험준하고 궁벽한 곳을 끝까지 찾아다니면서도 의기(意氣)가 꺾이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澤堂集』 別集 권8, 領議政完平府院君李公諡狀).
5. 오리의 공직윤리
이덕기(李德沂)에게 준 훈계서(『梧里集』 補遺 雜著, 書贈李甥德沂之任)는 1. 일을 처리할 때 강경함과 유순함의 중도를 지켜라. 2. 인심이 근본이니 인심을 잃지 말라. 3. 백성을 사랑하고 물자를 아끼며, 신상필벌로 공평무사하게 하라. 4. 분노를 억제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라. 5. 여색과 말을 조심하라. 6. 술을 절제하라. 7. 분노하거나 미워하지 말고 죄가 드러난 후에 공평하게 처리하라. 8. 백성은 사랑으로 대하고 관속(官屬)은 엄하게 대하라. 9. 관속의 폐단은 시정하고 과오는 용서하지만, 거짓말이나 작폐는 엄하게 다스리라. 10. 형벌은 신중하게 처리하라(이하 생략) 등과 손자 수약(守約)에게 준 훈계서 내용은 1. 아버지의 청렴과 간명(簡明)을 본받으라. 2. 백성을 사랑하고 욕심을 적게 하라. 3. 일의 실정을 자세히 알아야 그 일을 처리할 수 있다. 4. 포악과 분노를 경계하고 일의 실정을 잘 파악하라. 5. 신상필벌을 시행하되, 상을 준 사람은 잊지 말고, 벌을 준 사람은 잊어버리라. 6. 성과를 이루려기보다는 폐단을 제거하는데 힘쓰고, 일을 만들기 보다는 일을 줄이라 등이다.
이 훈계서에서 보는 것처럼 관직 생활에서의 청렴과 행정에서의 간명(簡明)함을 대강으로 하여, 백성을 사랑하고 욕심을 적게 하여 물자를 아끼며 인심을 잃지 말고, 여색(女色), 언어(言語), 음주를 경계하며, 전관의 허물을 욕하지 말고, 항상 직분에 충실하며 국사에 마음을 다하라는 것은 양심적인 관료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도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바로 잡은 후에 남을 바르게 할 수 있으며, 사리사욕을 버리고 사사로운 정에 끌리지 말며, 관아의 내외를 잘 단속하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에 속한다.
Ⅳ. 관료병 스토리텔링 힐링의 시사점
제1절 오리 관료병 스토리텔링 힐링
1. 평가
첫째, 그의 학문은 국가의 정치 현실에서 보편타당한 정책을 궁리하여 실현하고,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윤리적 규범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즉 그는 전형적인 실무 관료 형 학자라고 할 수 있고 그의 학문도 무실(務實)을 중시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였고, 도덕적 실천에 노력하여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그는 비록 성리학의 학문 연구에 몰두하지는 못하였지만, 자신의 심성과 인격 수양 그리고 체력 단련에 철저하였다(이영춘, 2012).
둘째, 이원익은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합리적인 정신은 풍수설(風水說)을 철저히 배격하고 동족 공동묘지를 조성하도록 강조한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그의 관직 생활에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원래 명민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고 판단력이 정확하였지만 지식이나 정보를 넓히기 위한 노력도 중시하였다. 그는 “천하의 사정에 정통하면 천하의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일을 처리할 때는 그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는 또 직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기를 강조하였다.
셋째, 이원익의 공직 윤리에서 으뜸을 차지하는 것은 성실과 근면이었다. 그는 고관이 된 후에도 매일 출근하는 일에 있어서도 남보다 뒤처지지 않았다. 그래서 선조로부터 “이원익의 부지런함은 누구도 미칠 수 없다”는 칭찬을 받았다.
넷째, 이원익은 자기 관리에 철저한 관료였지만 또한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였다. 이것이 상하 동료들과 백성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은 요인이 되었고 그의 관료적 성공에도 큰 밑받침이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에게는 이렇다 할 적이 없었고, 당파를 불문하고 또 친한 사람이나 소원한 사람이나 모두 그를 어진 정승이라고 칭송 하였다. 그는 음악에 깊은 조예가 있었고 경치가 뛰어난 산수(山水)를 좋아하여 틈만 나면 명승지(名勝地)를 두루 유람하였다.
2. 오리대감 스토리텔링 힐링 프로그램
첫째, 행위규범을 준수시키는 방안으로는 교육훈련을 통한 행위규범 당위성 인식, 국민의식수준 향상, 건전한 직업관 확립 등이 있으며, 국민도의에 역적을 둔 전인교육과 평생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행태 개선방안의 하나가 공직 사명감 고취다(오석홍, 2002 : 147). 예컨대 공익을 추구한다는 확고한 가치관과 국민에 대한 책임감, 충성심 등이다. 사명감 고취는 자율성을 제고하고, 역통제(逆統制, counter-control), 곧 소극성, 무사안일, 보신주의, 불친절 등)을 방지한다는 측면도 있다.
둘째, 교육 프로그램으로 반부패교육의 제도화 등이다. 국민의 자각과 부패방지 교육, 사회환경 개선(오석홍, 2013 : 575-577) 등이다. 반부패교육의 제도화와 부패예방교육(이진호, 2011 : 92)과 예방관리(이진호 : 401), 청렴과 반부패교육 제도화 등이 요청된다.
셋째, 체험 프로그램 개발측면이다. 공무원 교육이나 윤리교육만으로는 부패방지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체험치유(장성군 청렴프로그램) 등이 구체화되어야 한다. 예컨대 명상(참선)치유 프로그램(단기, 중기 처방) 등을 필수 교육프로그램에 포함시킨다.
제2절 오리 청렴 스토리텔링의 현대적 활용방안
1. 프로그램
(1) 교육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으로 반부패교육의 제도화 측면은 국민의 자각과 부패방지 교육, 사회환경 개선 등이다. 반부패교육의 제도화와 부패예방교육과 예방관리, 청렴과 반부패교육 제도화 등이 요청된다.
(2) 체험 프로그램
체험 프로그램 개발측면으로 공무원 교육이나 윤리교육만으로는 부패방지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체험치유(장성군 청렴프로그램) 등이 구체화되어야 한다. 예컨대 유가적 격물치지론이나 명상(참선)치유 프로그램(단기, 중기 처방) 등을 필수 교육프로그램에 포함시킨다. 기타 봉사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통한 체험 교육 제도화가 필요하다.
이를 통하여 공직자와 초․중․고 학생들의 청렴체험 현장화 및 공직자 체험 현장화, 초, 중등 교과서에 청렴이야기와 선비이야기 등을 수록하게 접근하고, 이를 체험 명소화 한다. 예컨대 남명의 의(義)치유 프로그램, 퇴계의 인(仁)치유 프로그램, 오리의 부동심(不動心) 프로그램 등을 예시할 수 있다. 공직자 청렴교육 프로그램에 준하되 초중고 학생과 공직자별 유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배치해야 할 것이다.
2. 관료병 힐링 프로그램 적용방향
(1) 정신교육 측면(격물치지)를 위한 접근방법
실천 덕목 측면에서는 정의, 정직, 공정(공명정대), 청렴정신 배양이 요청된다. 자기 수양 실천은 신독(愼其獨, 毋自欺), 義와 利의 구별, 상검(尙儉) 정신 등이며, 구체적인 본성 잡기(允執厥中)는 본성(誠) 보존(存誠), 도심(道心) 다하기(盡心), 인심(人心) 절제하기(中節), 마음 주재하기(敬), 기(氣)의 순화(醇化), 구방심(求放心), 경건한 생활(居敬) 등으로 차후 체험적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이 요청되는 부분이다.
유교적 정좌(冥想), 『소학』과 『근사록』, 『주자 전서』, 『논어/맹자』 등과 남명과 퇴계 등의 저술 강의 등과 인성측면의 소양교육은 동양사상과 공직윤리관, 공직병리론 등을 제공한다. 기타 청렴윤리, 청백리사상, 청렴문화 등을 서비스 할 수 있다.
(2) 선비의 수양법(거경함양) 체험 프로그램 개설
첫째, 명상 프로그램 참여 등과 가마니 짜기, 돗자리 짜기 등 등 ; 묘지나 서원 인근 초지(돗자리 용 왕골 조성) 조성 체험코스화, 오동나무 숲 조성(오리 숲)을 조성하여 체험케 한다. 서월리서 오리가 ‘달빛아래 호미로 김 매던’ 스토리텔링 체험코스도 조성한다.
둘째, 프로그램에 ‘오리청렴밥상(메, 탕, 적, 술)’ 프로그램 개설이 필요하다. 예시하면 오리탕(채소, 감자, 배추 등), 오리적(맥적 등), 오리술(가학산 동굴 와인 참조) 등을 개발한다. 경주시는 경주역에 “놋그릇 육개장”을 특성화 했다. 가능하면 오리시대 식기를 복원하여 활용하며, ‘청백리밥상’체험으로 음식을 통한 탐욕 절제를 체험하게 유도한다.
셋째, 정서적 측면의 서예와 거문고 연주 체험, 음악회 개최 등을 예시할 수 있다.
(3) 실무중심 교육
다산의 교육훈련관도 실무중심, 인성강조, 참여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 실무중심 측면은 목민관, 대민관 등과 분야별 특성에 맞는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4) 참여 학습
참여 학습은 동아리 활동과 체험활동 경험 발표 등을 예시할 수 있다. 예컨대 현장체험에 대한 체험담을 그룹별로 나누어 분임 토의하여 공유하는 구조를 모색할 수 있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관료병과 그 치유사례로서 조선 중기 오리의 청렴행정에 의한 치유사례와 그 현대적 활용방안을 제안하였다. 주로 정신적 측면의 병의 증상과 그 치유대안으로 마음의 변화에 영향에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한 최근의 연구들인 미러뉴런(mirror neuron)적 체험요인으로 공감과 모방을 통한 청렴체험과 청렴마인드 제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방법과 범위는 먼저 필자의 선행연구와 학술지를 참조하고, 사례분석을 병행하였다. 치유모델의 이론적 근거로서 유가적 수양법으로서의 공명정대, 청렴, 청백리 정신 등과 미러뉴런 체험대상으로서의 오리의 청렴 체험 프로그램을 4가지 측면에서의 정신교육 프로그램 체험, 선비의 수양법, 실무중심 교육 및 참여 학습측면으로 구분하여 제안하였다. 주요 내용은 조선시대 장리의 지위를 분석의 초점으로 관료병의 개념화와 치유대상으로서의 관료병 치유사례를 이야기 치유를 중심으로 발전방안과 과제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조선시대를 시대별로 구분하여 직위별, 신분별, 직무별 치유사례로 구분하여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사실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겠으며, 따라서 후속연구과제로서는 이러한 주제별로 장리에 대한 변화원인과 추이를 분석하는 연구가 뒤따를 필요가 있겠다.
參 考 文 獻
강용원.(2014).『인문과 한의학, 치료로 만나다』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구미숙.(2013). “장자를 통해 본 상처와 치유, 그리고 자유 : 제물론(齊物論)을 중심으로,”『인문학연구』 제14집, 제주대 인문과학연구소 : 171-197.
김열권.(2009). 『보면 사라진다』정신세계사.
김봉수.(2011.12). “공무원범죄에 대한 규범적 통제 : 공무원 범죄의 개념과 통제방안을 중심으로,” 『비 교형사연구』제13권 제2호, 한국비교형사법학회 : 643-668.
대한불교조계종.(2006). 『치유의 손길』 아름다운 인연.
서광.(2014.7). “머리와 가슴의 조화,”『운문』제129호, 운문승가대학 : 6-9.
순자 저, 김학주 역(2001).『순자(荀子)』을유문화사.
손병욱.(1994). “남명 ‘경의’사상의 기저로서의 정좌수행,” 『남명학연구논총』제2집, 남명학연구원.
사식 저, 김영수 역.(2007). 『청렴과 탐욕의 중국사』돌베개.
연성진.(2007.12). “한국의 공무원범죄 추세분석 , 1964-2005,”『형사정책』제19권 제2호, 한국형사정 책학회 : 115-146.
신병주.(2012.2). “선조에서 인조대의 정국과 이원익(李元翼)의 정치 활동,”『동국사학』제53집, 동국사 학회 : 233-272.
오석홍.(2002). 『한국의 행정(제2판)』법문사.
-----.(2013).『인사행정론』박영사.
이병량.(2014). “관료의 나르시시즘 연구,” 『정부학연구』제20권 1호, 한국정부학회 : 5-34.
이성무.(2014). “오리 이원익의 생애와 치적,”『한국사에서 위인 찾기』푸를 사상.
이영춘.(2012). “오리 이원익의 청백리 정신과 관료적 리더십,”(오리 이원익기념사업회).
이진호.(2011).『부정부패 원인과 대책』 한국학술정보(주).
유호진.(2005.9). “이원익 시에 나타난 不動心과 仁에의 지향,”『한국인물사연구』제4호, 한국인물사연구 소 : 27-53.
이원익 저, 김동주 역(1995).『국역 오리선생문집』(주)충현.
이연도(2010.3). “유가공부론과 명상 : 퇴계 ‘활인심방’을 응용한 수양치료모형,”『한국철학 논집』제28집, 한국철학사연구회.
이종수.(2013.8). “관료병과 스토리텔링 힐링 : 조선시대 장리사례를 중심으로,”『하계학술대회 논문집 』한국지방자치학회 : 805-822.
----.(2014.3a). “관료병의 명상스토리텔링 힐링,”『감성연구』제8집, 전남대 인문한국사업단.
----.(2014.3b). “관료병 스토리텔링 힐링의 명상적 접근 : 예방과 치유프로그램을 중심으로,”『한국 공공관리학보』제28권 제1호, 한국공공관리학회 : 167-192.
----.(2014.6). “관료병의 도가(道家) 내면운동 스토리텔링 힐링,”『하계학술대회논문집』 한국행정학회 : 1-21.
----.(2014.7). “영의정 이원익의 도학적 행정사상 분석,”『하계학술대회논문집』 한국지방자치학회.
이종수.(2014.9). “유가 수양법과 관료병 스토리텔링 힐링 : 남명, 퇴계, 오리의 심신수양법을 중심으로,” 『추계학술대회논문집』한국정책학회.
이종수, 이병렬.(2014.12). “오리 청렴체험 힐링사례 연구 : 미러뉴런과 공감구조를 중심으로,”『동계학술 대회논문집』한국정책학회 : 27-48.
자오양 저, 홍성화, 이설영 역.(2009). 『5천년 내력의 중국황실건강법』살림.
장승희.(2012.7.). “남명조식의 선비정신과 도덕 교육 : 의를 중심으로,”『도덕윤리과학』제36호, 한국윤 리교육학회.
莊 子.(1979). 『장자』동서문화사.
조규범.(2014.1.6). “국가청렴도 실태와 반부패, 청렴도 제고를 위한 과제,” 『이슈와 논점』제770호, 국 회입법조사처.
조병희.(2006). 『질병과 의료의 사회학』집문당.
조남욱.(2004.4.). “조선시대 부패방지책에 대한 철학적 검토와 그 현대적 수용,”『국민윤리연구』제55호,
한국국민윤리학회.
지영환.(2010).『공무원범죄학』형설출판사.
진종순, 서성아.(2007). “부패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부패 행위,”『행정논총』제45권 3호, 서울대 한국행 정연구소 : 233-257.
차재호.(1974). “사회심리학자의 입장에서 본 조직속의 한국인-공무원 사회를 중심으로,”『대화』제48권, 한국크리스찬 아카데미 : 17-23.
함규진, 이병서.(2013).『오리 이원익 그는 누구인가』녹우재.
한국개발연구원.(2009.10). 『사회적 청렴과 국가경쟁력 간 연관성 분석, 연구』
한일조.(2010). “거울뉴런(mirror neuron)과 공감과 도덕교육,”『교육철학』제41집, 한국교육철학회 : 521-548.
한일조.(2012). “공감에 대한 신경과학적 설명과 그 교육적 함의,”『교육철학』제46집, 한국교육철학회 : 259-289.
황경식.(2009). “심신의학의 선구로서의 ‘동의보감’ : 동의보감의 의료철학이 지닌 미래적가치,”『한국한 의학연구원 논문집』제15권 1호 : 23-29.
Alvarado, S.M.(1998). "Organizational Pathology," Proceedings of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nagement Science.
Caiden, G.E.(1993). "A new anti-corruption strategy for Korea," 『행정연구』제9집, 한양대 행정대 학원 : 11-46.
Caiden, Dwivedi, Jabbra.(2001). Where Corruption Lives, Kumarian.
Clark, Evelyn.(2004). Around the Corporate Campfire, 서정아 역(2008). 『기업을 변화시키는 스토리 텔링의 힘 이야기 경영』연암사.
Gallese, V., Fogassi, L., & Rizzolatti, G.(1996). "Action Recognition in the Premotor Cortex," Brain, v.119 : 593-609.
John Kemm, et als, HIA, 지역보건연구회 역.(2008.5). 『건강영향평가』보문각.
Jun, Jong Sup.(2014.12). "Globalization, Polictics and Administration in Turbulent Times : Speaking Annoying Truth to Power," 『국가경쟁력 제고 : 진단과 처방』한국행정학회 동계 학술대회 : 1-31.
Rizzolatti, G., Fadiga, L., Fogassi, L., &(1996). "Premotor Cortex and the Recognition of Moter Actions," Cognition Brain Research, v. 3, No, 2 : 131-141.
Seedhouse, David., & Alan Cribb.(1990). Changing Ideas in Health Care, New York : John Wiley & Sons.
Preston, S. & de Waal. F.B.M.(2002). "Empathy : Its Ultimate and Proxmate Bases," Behavior and Brain Science, Vol.25,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