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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면역 융합명상
이종수(중원대 학술교수, Ph.D)
2020년 초반의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류는 속수무책의 혼돈과 공포, 생존 본능에 허우적 거리고 있다. 12월 28일 현재 8,000 여만 명이 확진되고, 177 만여 명이 사망했다. 국내는 확진 57,000 여명, 사망 808명 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죽음의 공포가 온 세상에 만연하고, 전례없는 전 지구적 혼란을 야기한 팬데믹(Pandemic)으로 78억 명의 각국은 그 혼란 대응에 분주하다.
세계는 여행 제한, 격리, 원격 업무 등과 의도치 않은 기후 환경 등의 사건과 현상 등으로 봉건영주시대로 회귀할 가능성과 동시에 새로운 정치, 경제, 사회, 기술적인 대응을 찾아야 할 것으로 예견된다. 가시적으로는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재택 근무, 원격 교육, 친환경의 목소리 등과 또한 고난을 함께 극복하자는 격려와 연대의 힘이 강화되고 있다.
이 글은 비대면사회 개인면역을 위한 내면다스리기에 초점을 맞춘 경험담을 중심으로 비대면 환경 하 수기법 활용가능성을 코비드 팬데믹과 힐링, 휴식, 건강, 충전, 나홀로 여행과 감성창의, 융합명상 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먼저, 社會的, 個人的 側面에서의 언택트(untact)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고, 가정에서 경제 활동을 즐기는 홈코노미가 등장했다. 집이 단순히 주거 공간이 아닌 휴식, 문화, 레저 등을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이는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코로나19 사태는 국민에게 ‘사람들이 많은 곳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심어 홈 루덴스(Home Ludens)문화의 확산을 낳았다. 집에서 놀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문화로 집 안에 자기만의 안전한 공간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한다. “코로나19는 결국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집이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며 “홈 루덴스의 확산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포함한 산업 변화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둘째, 環境的 側面에서 보면 먼저, 생태, 비건(vegan), 순환경제 인식을 들 수 있다. 근대 이후 인류는 과잉생산과 과잉소비의악순환으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야기한 결과 온난화로 극지방 얼음이 녹고, 빙하가 녹으면서 그 안에 갇혀 있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더운 공기는 태풍과 허리케인이 된다.
개인, 기업, 정부 등 모든 주체는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런 시대에 지구를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 중의 하나는 비건이다. 비건은 단순 먹거리에 대한 태도와 비건 뷰티 등 건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들도 순환경제에 관심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세계적 ‘멈춤’으로 청결해진 사례에서 보듯이 화석연료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경제발전이 낳은 疫病 팬데믹은 자연의 ‘報復’이다. 난개발로 야생동물 서식지가 무너지면서 동물에게 기생했던 균과 바이러스가 인간의 생명, 더 나아가 인류 공동체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본래 야생동물은 인간과 떨어져 생활하는데,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간과 밀접하게 생활하게 되면서 이번 참사가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된다. 코비드-19는 ‘환경을 생각하는 삶’의 복원을 유도했다. 코비드-19를 계기로 공장이 멈춰져 미세먼지·공해 없는 하늘을 보게 됐다. “미세먼지 없는 일상을 보내며 많은 사람이 인간의 환경에 대한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셋째, “효과적인 백신 나와도 팬데믹 종식 못 할 것”이며, “나오더라도 그것만 가지고는 이 팬데믹을 종식 못 할 것”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침투 부위가 신체 외부에 위치한 호흡기 질환 특성상 다른 질환에 비해 완벽한 백신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코비드-19가 침투하는 호흡기 중 상기도를 이루는 기도 점막, 비강(코) 등은 우리 몸 밖에 있다. 면역세포나 항체를 포함한 세포는 신체 밖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백신으로 항체가 만들어져도 호흡기 질환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허가 기준을 질병 예방효과 50% 정도로 제시한다”. “우리는 보통 코로 숨을 쉬지만, 대화나 노래, 심한 운동을 할 때는 입으로 숨을 쉰다”며 “대개 코와 상기도에는 병원체를 거르는 방어 기전이 있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하고”, “입으로 숨을 쉬면 바이러스가 직접 폐로 들어가 감염도 쉽고 중증 폐렴에 걸릴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입으로 숨 쉬는 활동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넷째, 개인 활동패러다임의 변화로 지역과 내면여행, 감성과 창의 여행, 힐링과 휴식, 호기심, 건강, 충전 등 홀로 여행과 감성창의에 적응하기 위한 개인적 측면의 감성, 창의융합프로그램의 필요성이다.
예와 악(禮와 樂)과 관련 예(禮)로써 사회과학적 소양을 습득하고, 악(樂)으로써 예술적 소양을 즐겼다. 공자의 소(昭)음악, 梧里 李元翼의 낙산 거문고와 소하동 彈琴巖를 예시할 수 있다. 현대 다중지능이론은 음과 박자를 쉽게 느끼고 창조하는 능력, 자신의 심리와 정서를 파악하고 표출하는 능력, 대인관계를 잘 이끌어가는 능력 등이다.
『樂記』에는 인간의 감정이 고립되면 마음을 상하게 하기 때문에 음률의 조화인 樂(조화, 음악)을 통해 다스리고자 했다. 감정의 조화는 건전한 정서에 토대하며, 건전한 정서는 본성에 기인한다고 했다. 인간의 六根의 반응에 따라 感情과 氣分이 내외적으로 가시화된다. 감정은 본성을 발현하거나 타자에게 느끼는 기질적 반응이며, 감정의 지각을 통해 마음에는 미세한 변화가 생기고 그것은 기분으로 나타난다.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것은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다.
육예와의 연관성으로 사(射), 어(禦) 등이다. 射, 禦는 신체 운동을, 현재적으로는 체조를 들 수 있다. 사(射)로 활 쏘기, 무예로 신심을 단련했고, 그 토대가 정좌(靜坐)였다. 어(御)로 말과 수레 다루기의 기술적 소양을 익혔다. 현대 사회의 다중지능 이론은 신체운동지능을 춤·운동·연기 등을 쉽게 익히고 창조하는 능력으로 본다.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 매일 근육운동을 10여분 이상 꾸준히 하면 근력이 20%가 강화되어 노인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근육과 함께 두뇌를 쓰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지식 측면(書, 數)이다. 연구활동은 망령된 만사를 제어(思無邪)하여 專一케 한다. 명상이 그것을 돕는다. 硏究(學習) 잘하는 뇌는 운동을 통해서 형성된다. 뇌는 몸의 1.5kg에 불과하지만 몸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혈액의 15%를, 산소의 20%를 쓴다. 뇌에 혈액이 순조롭게 순환되면 집중력과 수리력이 증대된다. 피아노, 기타, 요가, 발레, 체조, 태권도 수련 등은 뇌에 퍼져 있는 신경세포가 관여하여 인지력의 가소성을 높혀 주는 음악과 운동의 융합인 창의력의 요체다.
한편 심장은 우리 몸무게의 약 8%이지만 1분에 약 70여 회 정도 박동한다. 심장은 12만km의 혈관을 통해 전신에 혈액을 공급한다. 약 5L의 혈액 양이나 그 압력은 대단하다. 그 크기는 주먹만 하나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혈액을 순환시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 심장이다. 격렬한 운동을 할 경우 1회에 약 200 cc 이상의 혈액을 공급하여 혈관이 활발해진다. 결국 풍부한 산소가 폐와 심장에 공급되어 혈관벽의 노폐물을 말끔하게 씻어내 준다.
뇌와 명상, 음악, 운동의 창의성 상승효과는 강렬한 감정적,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는 연주를 듣거나 연주할 때 보상과 동기, 감성 각성에 관여하는 뇌 영역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면서 뇌가 활성화 된다.
끝으로, 필자는 2014∼2018년 4년 동안 「봉은선원」에서 동, 하안거를 마친 이후 최근 숲 명상을 거쳐 비대면사회 적응을 위한 새벽 명상(좌선) 50분, 아침 보행과 운동(새벽의 걷기와 운동시간에 근력, 순발력, 유연성 체조 실행) 등 융합명상을 수행 중이다. 봉은사 남성합창단 합창 경험으로 한 달에 두어 번 씩 1∼2시간 기타치고 노래하며 悅樂을 즐긴다.
필자의 「융합명상법」은 앉아서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TV시청이나 저녁식사를 할 때도, 컴퓨터를 할 때도 계속 결가부좌로 앉아, 丹田을 향해 호흡을 한다. 煩惱(오욕칠정, 삼독 등)가 생길 때마다 마음을 단전(중심)으로 가져오고, 쓸데없이 커지는 여러 생각들을 잘라버린다. 結跏趺坐 坐禪을 하루 50분 씩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와 동시에 모든 日常生活 禪 修行을 실천한다. 혼자있는 훈련, 명상을 통하여 ‘마음 다스리기’와 부동심 훈련이자 수행법인 “융합명상은 Covid-19 극복과 연계한 연구(학습), 명상, 체육, 음악을 결합한 생활명상”이다.
「융합명상법」의 수행효과는 비가시적이지만, 무엇보다도 건강과 부동심 등 심신의 조화로 나타난다. 샘물같이 창의가 솟는다. 깊은 잠김(冥) 속에 미해결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명상수행이 깊어져 세상이 공(空)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아라한선언」에 동참할 수 있는 時機가 올 것이다.
특히 융합명상법은 면역과 감성, 창의 증대에 도움을 준다. 명상수행과 관련 왜 명상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살아생전 질병없는(無病長壽) 건강한 심신유지를 위함이라고 답한다(물론 度生을 지향한다). 일상생활(취침, 수면, 기상 등)에 불편함이 없는 심신유지가 그 최상의 효과다. 필자의 융합명상법은 仙道의 입단행공과 몇 가지 체조 동작, 요가의 쟁기 자세, 태권도의 유연 동작 등과 좌선수행법을 결합시켜 개인화 한 유연체도 수행으로 우리 몸은 유연할수록 건강해진다. 비대면시기 자기내면으로의 여행인 「융합명상법」은 부동심과 창의적 도전심을 懷妊시켜 주는 효과를 가져 다 줄 뿐만 아니라 因緣있는 多衆들과의 만남의 장을 열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