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 듣다
마음의 齋戒를 心齋라 한다. 중생 고해의 바탕인 三毒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마음의 재계에 있다. 마음의 재계는 유혹을 떨쳐낸 純一한 마음이다. 귀(耳)로 듣는 것보다 마음(心)으로 들어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氣로 들어야 심재다.
氣로 듣는 심재는 事狀을 있는 그대로 無心하게 수용함이다. 氣는 빈곳으로 모인다(『莊子』, 송지영역해, 동서문화사 : 101-102).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고 완전히 비워야 한다.
장자는 眞人은 踵息한다고 했다. 마음을 비워 호흡에 전념하여 호흡이 끊어진 듯이 고요해지는 경지가 종식이다. 胎息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