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당태종 이세민의 리더십과 『貞觀政要』
守歲(섣달 그믐) - 唐太宗 李世民
이종수(중앙대 행정대학원)
暮景斜芳殿(모경사방전) 저녁 석양은 전각에 비끼고
年華麗奇宮(년화여기궁) 세월은 아름다은 궁궐에 아롱지네
寒辭去冬雪(한사거동설) 겨울 눈과 추위도 사라지고
暖帶入春風(난대입춘풍) 봄 바람속에 따스함이 스미네.
階馥舒梅素(계복서매소) 섬돌에는 매화향기 번지고
盤花卷燭紅(반화권촉홍) 쟁반 위의 꽃은 촛불받아 붉네.
共歡新故歲(공환신고세) 함께하는 모든 기쁨 속에서 해가 새로 바뀌니
迎送一宵中(영송일소중) 맞이하고 보내는 것이 이 한 밤중에 있네.
1. 서론
본 연구는 리더십의 한 사례로서 唐太宗 이세민(李世民)의 리더십을 그의 『정관정요』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그의 인간적 특성, 리더십 특성, 주요 신하, 정관정요 주요 내용 고찰, 후세의 영향과 내용적 시사점을 살펴 현대 한국의 정치, 행정과 기업 및 개인적 리더십의 기본방향 설정과 구체화 방향을 찾아보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를 위하여 이긍의 정관정요, 인터넷 자료검색,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의 학술지 등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하여 리더십 개발과 품성함양을 위한 이론적, 역사적 근거로 삼고자 한다.
2. 인간으로서의 이세민
가. 당태종 이세민
이세민(600~649, 세수 51), 중국 당(唐:618~907)나라의 실질적인 창건자이자 제2대 황제(626~649 재위). 묘호는 태종(太宗). 아버지인 고조(高祖) 이연(李淵)을 도와 당의 창건에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반란(618)을 주도했다. 재위기간중 돌궐족을 몰아냈고 중국을 통일했다. 태종은 통치자로서는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옛 제도를 되살리고 개량했으며, 그의 권위에 누구도 감히 도전하지 못했다. 관리의 선발방법으로 과거제도를 정착시킨 것은 가장 중요한 개혁조치 중의 하나였다. 이같이 훌륭한 태종의 치세를 가리켜 '정관(貞觀)의 치(治)'라고 부른다.
요약하면, 科擧制 도입으로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고, 징병제를 도입하여 사병을 혁파하였으며, 국자감을 설치 교육을 진작하고, 지방제도를 정비하는 등의 업적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고구려 침략으로 失政을 하게 된 것은 優勢가 劣勢에 패한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나. 인간적 특성
1) 公平無私, 至公無私
2) 偏 信
3) 兼 聽
4) 犯 顔
5) 자신의 才能을 과시하지 않음
다. 리더십 특성
1) 기다리는 리더십
2) 諫言의 유도
3. 태종 이세민의 臣下
1. 장손무기(長孫无忌)
2. 두여회(杜如晦)
3. 위징(魏徵)
4. 방현령(房玄齡)
5. 이세적(李世績)1)
4. 『정관정요』의 주요 내용
가. 오긍(吳兢)의 춘추필법
貞觀(정관)이란 태종의 年號로서 시기적으로는 서기 627-649년이다. 『정관정요』는 당태종 이세민의 정치에 관한 주요 언행을 그의 사후 50여년 진 시점에서 오긍이 전 10권 40편으로 편찬한 책이다.(김원중:20) 오긍은 춘추 필법에 따라 이 책을 썼는데, 춘추필법(春秋筆法)이란 역사적 기록을 사실대로 정확하게 기술하되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여 결정하며, 그것으로서 價値判斷을 드러내는 敍述法을 말한다.
나. 『貞觀政要』의 주요 내용
序文 : 제왕학과 참모학의 성전
제1편
제1장 군주의 도리(君道)
제2장 정치의 근본(政體)
제2편
제3장 태종의 명신(任賢)
제4장 간언을 구함(求諫)
제5장 간언의 수용(納諫)
제3편
제6장 군주와 신하의 계율(君臣鑒戒, 군신감계)
제7장 관리 선발(擇官)
제8장 봉건제(封建)
제4편
제9장 적자와 서자의 구분(太子諸王定分)
제10장 스승을 존경하라(尊敬師傳)
제11장 태자와 왕자 교육의 중요성(敎誠太子諸王)
제12장 태자 바로잡기(論規諫太子)
제5편
제13장 인의 도덕(論仁義)
제14장 충성과 의리(論忠義)
제15장 효도와 우애(論友愛)
제16장 공평함(論公平)
제6편
제17장 성실과 신의(論誠信)
제18장 검소함(儉約)
제19장 겸손과 사양(謙讓)
제7편
제20장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仁惻, 인측)
제21장 천자의 기호(愼所好)
제22장 말조심(愼言語)
제23장 아첨과 무고의 단절(杜讒邪, 두참사)
제24장 뉘우침(悔過,회과)
제25장 사치와 방종(奢縱, 사종)
제26장 탐욕(貪鄙, 탐비)
제27장 유학 숭상(崇儒學)
제28장 사관의 임무(文史)
제29장 예악 제도(禮樂)
제8편
제30장 농업의 장려(務農)
제31장 형법(刑法)
제32장 사면령(赦令)
제33장 공물과 조세(貢賦)
제34장 흥망의 갈림(辨興亡)
제9편
제35장 정벌(征伐)
제36장 변방의 안정(安邊)
제10편
제37장 지방 순시(行幸)
제38장 사냥(畋獵,전렵)
제39장 미신의 금지(滅祥)
제40장 신중한 끝맺음(愼終)
5. 후세의 영향
가. 중국
나. 조선시대
다. 일본
6. 내용적 시사점
1) 君舟야, 人水야, 水能載舟, 亦能覆舟
군주는 배(舟)요 백성은 물(水)이라.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으나, 엎을 수도 있다.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무로가 같다. 물은 배를 뜨게 해 주지만 발대로 전복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隋나라의 패망(고구려 3차 침공에 따른 부역 등)을 근거로 賦役과 세금을 줄이고 간언을 수용할 것을 진언한다.(위징) 백성이나 신하를 자기의지에 복종시키고자 하면 그 나라는 망한다.
2) 創業과 守成, 어느 것이 어렵나 ?(創業易 守成難)
방현령, “ 천하군웅 할거시 攻破와 평정 生死를 걸기 때문에 창업이 어렵다.”
위징, “국가창업은 하늘과 백성이 도왔기 때문이다. 천하를 얻은 군주는 驕慢과 사치, 부 역으로 나라가 쇠퇴, 예컨대 수나라가 그렇다. 따라서 守成이 어렵다.
이세민, “방현령은 戰時 동행, 생사를 넘나들면서 창업의 어려움 체험, 위징은 國事에 있 어서 천하의 안정을 도모하므로 守成을 중시한다. 守成은 군신이 지혜와 힘을 愼重히 접근해야 한다.
* 여기에서 更張(개혁)이 요구된다. 정치, 사회적 부패의 제도적 개혁(Reform, 주로 제도적, 행태적; Innovation, 주로 기술 혁신 등)
3) 활과 정치
좋은 활은 나무의 심(心)이 곧아야 바르게 날아간다. 마음을 곧게해야 정치가 바르다.
4) 신하간언이 없음을 질책함.
신하의 진언을 힐문함은 직언을 유도하는 道에 어긋난다. 조선시대는 司諫院을 둬서 업무시간에도 음주를 허용했다. 대담하게 直言을 하라는 의미이다.
5) 君主는 顔色을 부드럽게 하라.
이세민은 안색이 엄숙하여 百官을 압도하였으나, 논의시는 아주 부드러웠다.
6) 지방관 자질
병풍에 각 지반관의 성을 기재, 善政시 성명밑에 기록함.
7) 賢才의 등용
8) 피서 궁전건 배격
9) 법적용은 신중하게
10) 정벌건
11) 수렵과다 금지(운동, 스트레스 등)
간의대부 곡나율이 태종과 사낭갔다 비가 내렸다. 태종이 “어떻게 하면 비가 새지 않는 비옷을 만들 수 있을 까?”고 질문하자, “기와로 만들면 비가 새지 않습니다.”고 답변한다.
이 말은 대궐안에 있으면 비에 젖지 않는다는 의미로 지나친 수렵을 자제하라는 우회적 답변이다.
12) 良臣과 忠臣의 차이
良臣은 후세에 추앙되며, 군주를 거룩한 天子라고 칭송받게 만들고, 자손대대 그 家系가 이어져 행복한 신하이다.
忠信은 일산의 영달만을 추구한다. 따라서 자신과 자손, 일족이 몰살당하고, 군주는 폭군으로 만들고, 국가, 가문도 멸망하나, 자신만 충신으로 후세에 남는 신하를 일컫는다.
13) 지방장관의 과다한 迎接 질책
관청치장, 도로손질, 양 백마리 준비, 물고기 준비 등
14) 군주가 暗愚(우둔하고 어리석음)하고 신하가 아첨하면 반드시 국가가 망함
군주는 매, 개. 말, 미녀, 음식 등을 탐하지 말아야 한다. 예전 名君은 여자, 좋은 말, 좋은 음식, 賢者를 좋아했다.
태종은 여자, 말, 미식은 좋아하나 현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현인을 懇求해야 한다.
명군은 자기과실을 고치는 데 신하의 간언을 구해 반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암우한 군주는 약점을 숨기고 간언을 싫어한다. 수양제가 그래서 패망했다.
15) 지방관 諫言 褒賞
16) 고구려 정벌 반대(방현령)
17) 신중한 끝맺음(始終如一)
7. 한국적 시사점
가. 기본방향과 시사점
『정관정요』는 민의를 골고루 수렴, 반영하고 공정한 인재 등용 및 그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 집행하는 정책을 통하여 정치지도자의 자질을 어떻게 함양시켜 가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서이자 정치 지침서이다. (오긍, 1986, 7-8, 10-11)
정관정요는 정치, 행정, 기업경영의 나침반이자 정치지침서이다. 군주나 공⋅사조직, 기업지도자의 품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서적으로서 지도자상의 연마를 위해 필독할 일이다.
나. 공공⋅민간기업 리더십 시사점
1) 公平無私, 至公無私, 다양한 동조자를 수하로 만드는 包容力의 소지
2) 偏信
3) 兼聽
4) 犯顔
5) 자신의 才能을 과시하지 않음.
6) 신하의 간언 및 신하의 명군 조련을 간과해서는 않됨.
요즘 말로 하면, 셀프리더십, 벽혁적 리더십, 서번트리더십,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종합완결편이자 실천가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후세에 고구려 親征에 나서 무리한 정복을 불사한 것은 최대의 실책이었다. 거기에서도 8:2의 원칙을 지켜졌어야 했으나 인간의 지배욕과 정복, 영토확장 교만이 화를 부른 것이다.
참고문헌
吳兢.(1986.10).『貞觀政要』자유문고.
오긍, 김원중역.(1998),『정관정요』홍익출판사.
富士正晴외.(정성환역)(1994).『인물로 보는 중국역사』신원문화사.
네이버, 다음 등 참조